12시 땡
2013년 계사년 이시작된시간
덕소에서 계사년 첫일출을 바라는 3명의 사나이가 모였다
아지 확정디지않은 목적지에대한 토의를 했다
태백산, 대청봉 사람이 많을것으로 예상되어 탈락 되었다
그럼 어디?
소백산 어때? 좋아 그럼 어디로?
비로봉을 제일 빨리 오를 수있는 곳 삼가동 비로사 코스 어때?
좋아 그리로 하지 만장일치로 결정한후 28일 새로 개통한 중부 내륙 고속도로
양평인터체인지를 거쳐 일출보기위해 많은 사람이 운집한
삼가동 주차장에 도착한시간은 02:30분 일출과 산행시간을 고려하여
4:30 출발하기로하고 잠시 취침을 한다
그리고 예정대로 4:00 주차장이 소란스럽기시작하여 우리일행도 기상하고
장비를 갖춘다
주차장 내부는 이미 차량으로 넘쳐있었고
자리가 없어 주차장 밖에 주차한 차량들도 많이 보였다
차에내려 온도를 살펴보니 보통 추운게 아니나
아마 자다 나와서 그렇겠지 생각하였으나 온도계확인하니 영햐 11도이다
여기가 11도면 정상부는 최소 20도는 될것이니 여벌옷도 더 준비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출발한시간이 04:30이다
10여분 첫삼거리
비로봉이란 선명한 이정표가 우릴 반긴다
지금가는길은 찻길이다
눈은 제설작업을 대충한듯 바닥에 눌려 깔려있는정도이다
적당한 경사에 움직임으로 인해 추위도 그리느끼지 못하겠다
출발하고 약 30분쯤 경과한듯하다
초암사로 가는길 조금 못미친 삼거리이다
지도도있고해서 잠시 숨을 고른다
우리일행은 이렇게 잘생긴 나와
그리고 산악회 회원허경남씨 와 회장 장재헌씨등 총 3명이다
그리고는 천천히 정말 천천히 아무 말도없이 그리고 또 쉼도 없이 꾸준히 걸었다
약 1시간 20여분 경과했다
이정표를 보니 800미터 남았다
아직 해가 뜨려면 1시간도 더남았는데 말이다
빨리가보아야 춥기만 하겠지요
시간 맞추어 가는데 모두 동의합니다
잠시 모이도 꺼내먹고 언제 넣어두었던건지 모르는 쵸코렛도 재고처분하고 잠깐 기다립니다
나무가지 시이로 보이는 달님도 쌩쌩한게 오늘 일출은 틀림없는걸로 생각했지요
무지 쌩쌩해 보이지요?
사실은 무지 추웠답니다
얼굴 가리고 있어서 그렇지만
수건 재끼니 코속에 콧물 얼어있지않나요?
머리에 서리 낀거보세요
머리에 상고대가 열렸잔아요
이얌반도 너무 추워서 얼굴이 꽁꽁이지요?
이양반은 잘난척 눈똥그렇게 떻지만 얼굴이 빨가찬아요
사실은 소주한잔했어요
이추위에는 소주가 물입니다 그냥 물먹듯이 막들어갑니다
그래도 전혀 ```
아무리 추워도 소주한잔이 나를 웃게 만드는군요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ㅂ기 좋지요?
너무 추워 더이상 있을수가 없네요
자! 출발합니다
이런 점점 달이 히미해지더니
눈이 나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정상에 올랐읍니다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우~아 새상에 어디이런날이 눈코입 손발 다가렸지만 손발이 얼어옵니다
거기에 눈보라까지 상황이 말이아닙니다
정신도 없구요 그래도 사진은 여유있게 나왔네요
대는대로 찍어봅니다
정상석 차지하기도 힘든데
카메라도 누르면 터지지도 않읍니다
또한번 찍고
일단 찍고봅니다
내가 찍힐 차례인데 카메라가 말을 안듣는군요
내가 나서봅니다
자 기다려 찍읍니다
잘 나왔는지 모르니 또찍읍니다
다시한번 더~~ 철칵
겨우 겨우 찍었읍니다
그런데 이젠 ~~
더이상 카메라가 렌즈가 얼어서 간유리 끼고 보는거 같아요
다른카메라로 찍읍니다
나도 어째든 증거는 남겨야하지 않겠어요?
옛날 비로봉 표지석에서도 찍고싶답니다
매번 찍는 건데도요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닌데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해도 뜨지않는데도 무지 분주합니다
추워서 빨리 내려가려 해서겠지요
잠시 어디로 갈것인지를 생각합니다
해도 못보았는데 국망봉 까지는 가야돼지 않을까요?
다시 카메라 렌즈 닦고 촬영 시도해봅니다
흐리게 나마 좀 찍혔네요
정상 사람 규모를 생각해서 전경도 찍었었읍니다
국망봉으로 가는걸 합의했고
그쪽 출구 배경으로 촬영합니다
이젠 급하게 핸드폰도 나옵니다
아무거나 막 찍어서 낭중에 편집하자는거지요
나의 카메라는 지금부터 아웃이다
너무 추워서 렌즈에 얼음막이 생겨 도져히 사진이라 판단할수 없어 삭제한다
이것이 마지막 사진이다
위사진과 같지만 다른 카메라다
지금부턴 이카메라로 찍는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길이다
원래 이길은 능선위에 오솔길로 기다란 철길같은 느낌이 나는길이디
오늘은 그냥 하얗다 굴곡만 길이다
사진 찍어준다고 포즈 취하라 하지만
너무 추워 뭐든지 싫다
빨리 남쪽나라로 가고 싶을 뿐이다
옆기둥과 밧줄에 붙은 눈만보더라도 이곳이 얼마나 바람이 쎈지를 짐작하리라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사진은 남겨야하는건가?
사진 찍어주는 사람도 괴롭구먼
역시 어려운 환경
그리고 많은 혹독한 경험을 한작가의 손에서 훌륭한 작품이 탄생한다
자연이 만든 조각품이다
다시한번 사진사권유에의하여 폼한번 잡아본다
역시 사진은 모델이 중요하다함을 세삼 느낀다
같은 배경이지만 윗사진과 어딜 비교하겠는가?
다시 찍어도 마찬가지이다
모델을 바꾸어도 역시 그렇구먼
어의곡 과 국망봉이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2.7KM 가야합니다
그런데 여기부터는 발자국이 없읍니다
러셀을 하면서 전진 하지요
이런 눈 터널
위는 나무가지
밑은 눈밭
공간은 역시 눈발
그야말로 눈 종합셋트입니다
그속에 서있으니 추남도 미남으로 변하지요?
은빛 세상입니다
모든 칼라는 은빛에 먹혀 버렸지요
가물가물 검정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읍니다
커다란 바위에 하얀 눈꽃이 피었읍니다
어디 사진이 직접 눈으로 본것 같겠읍니까?
눈이 내리고 있지요?
하늘도 하얗게 변했읍니다
눈도 자라고 있읍니다
내년에는 더 커져있겠지요
그리고 10년뒤에는 훨씬더 크게 자라났을겁니다
뒤에서 까꿍합니다
다시 자리 바꾸어 서 내가 앞으로 나섰지요
더이상 그냥 전진이 힘들겠읍니다
스페츠 꺼내서 신고
뒤에 오는 사람 앞서 보냅니다
러셀하는게 보통 힘들겠나요? 힘든건 젊은이에게 양보해야지요
요런 조화가 하늘이 파라면 더 멋있는건데
같은 하얗게 그저 그러네요
그래도 나름 상당한 멋을 내고 있는겁니다
이쁘게 봐 주세요
경치 감상하는중 가끔 길을 잃어 뒤돌아 오곤합니다
전문용어로 "알바"라 하지요
앞에 여러명 보냈는데
어찌 저사람 한명만 남았네요
저양반도 길 못찾아 많이 헤메고 있네요
길이야 있던 말던
눈은 바쁨니다 여기 보랴 저기보랴
절경이지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지쳐가는건 어쩔수 없지요
국망봉이 왜이리 멀어 졌는지?
요언덕만 넘으면 삼거리일까?
아니군요
포즈 취해보라는데 지쳐서 눈위에 누워봅니다
아주 편안합니다
그냥 자고 싶읍니다
다시 국망봉을 향해 갑니다
나무가지에 스치로폴 가루 붙여서 조명 밝혀놓으듯 이쁨니다
이나무가 절대로 머리에 닿지 않겠지만
바닥이 1미터 정도 올라가있잔아요
모든게 눈높이랍니다
진행이 불편한 진실입니다
또하고개넘고 실망하고 왜? 아직 국망봉이 안보이니깐
여긴 절대 길이 아닌데
리본이있군요
역시 눈이 길을 아닌거 처럼 만들었지요
허리굽혀 통과합니다
드디어 국망봉 삼거리 도착합니다
이정표가 눈에 가려서 보이질 않지요?
살짝 거더 보았읍니다
아? 이런 거였군요
어째든 국망봉이 코앞입니다
그러나 추위는 여전합니다
만사가 괴롭읍니다
도착하자마자 사진부터 찍읍니다
일단 안나올걸 대비해서 2장는 기본입니다
포즈도 다르게 해서요
요건 핸드폰으로 찍어주셨네요
사람 바꾸어서 찍고요
기본이 2장인거 아시죠?
뚜엣으로 한장 더 찍어봅니다
사람바꾸어서 찍고
또 바꾸어서 찍읍니다
정상석 단독 사진도 찍어야지요
그리고 내카메라 렌즈 손가락으로 얼음 녹여 봅니다
살살 문지르니 랜즈가 맑아 지네요
순간을 이용하여 다시 정상석 촬영
좀더 범위를 멀리하여 정상석 과 국망봉 바위 함께 담아봅니다
그리고 새롭게 풍경도 다시보고
뒤돌아오면서
국망봉 쳐다모며
여기가 국망봉 가는길입니다
좀더 멀리가서
국망봉 조망합니다
역시 온통 은빛 세상입니다
다시 3거리 도착합니다
작년 이곳에서 눈꽃에 취해 날뛰던 생각 이 납니다
이곳 설경이 정말 이루 말할수 없지요
하늘만 맑았다면? 더 좋았을건데
그렇지만 두루두루 구석구석 감상하시죠
초암사 쪽으로 하산합니다
하산전 각각 기념사진 한장씩하고
허경남
장재헌
그리고 나
추워죽겠네요 빨리가자구요
정상부 설경이 온통 백색이라면
초암사쪽 능선은 남쪽 능선으로
검은색이 뚜렸이 보이는게
또다른 화가 그룹입니다
후기 인상파라고 해야할까요?
간간히 하늘도 바라봅니다
역시 파아란 하늘 그립읍니다
바닥도 쳐다봅니다
아무리 남쪽이지만 눈은 정말 많군요
오늘 정말 눈구경 실컨 하지요?
말그대로 돼지모양을 닮은 바위입니다
오늘은 돼지가 힌머리가 되었네요
좀 늙어보이지요?
역시 ~
바로 밑 봉바위입니다
봉이요? 봉황의 봉말입니다
봉이 숫컷이고 황이 암컷이랍니다
위에 꼬깔 때문에 봉이란 이름 얻었답니다
이사진은 꼬깔이 짜렸네요
그리고 또여기가 낙동강 발원지인지 아시죠?
태백의 황지가 발원지 인데 여기 또다른 발원지입니다
여기서 아침 먹습니다
도시락에 컵라면 그리고 소주한잔
먹어야 움직이지요
눈에 말아먹는 컵라면 좋아 죽겠읍니다
이양반 모양좀 보세요
이래도 먹어야 산다니깐요
눈을 먹었는지?
밥을 먹었는지?
어째든 에너지를 채웠다면 움직여야지요
워밍업으로 눈쌓인 통나무 의자 넘어가기 시험중입니다
얼음 눈길 약3킬로 다이럭트로 내려갑니다
힘드냐구요?
무지무지 힘들지요
이제 낙엽송 보이잔아요 얼추 내려왔나봅니다
삼거리입니다
자락길 3킬로 더가야 비로사네요
작년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있었는데요
이런 통나무 의자 쉼터입니다
여기서 사과하나 까먹고 또 가야겠지요?
수도중이라 써있네요
움막같은곳인데
중이던 도인이던 자연인이던 평범은 아니겠지요
지난번 왔을때 왜 편안했는질 알겠네요
지금 계속 오르막길이잔아요
그땐 계속 내리막길이겠지요
비로사 1킬로 전방입니다
산골민박집입니다
자유의 종이라고 써있는데
그게 뭐하는건지 확인할 여력이 없읍니다
너무 힘들거들랑
민박집 전경이고요
죽음힘을 다해 마지막 오름길 오르는 모습 핸드폰이 촬영했네요
오름에서 잠깐 쉬는동안 물을먹겠다고 물을 꺼냈는데
물이 꽁꽁얼었네요
지팡이로 입구를 깨보려 시도해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그냥 갑니다
자락길 지팽이 함입니다
초암사입구와 여기에 한개씩 있읍니다
아무나이용하고 다시 놓고가라는 말인가봅니다
자락길이용자는
이자락길의 이름이 "이야기가있는 문화생태 탐방로"인가 봅니다
그리곤 이제 내려가는일만 남았읍니다
비로사 입구를 지나고요
여기는 일주문인데
힘들어서 절구경은 포기했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길입니다
밤에 오를때는 눈이 바닥에 깔려눌려있었는데
그동안 눈이 제법 많이 온듯합니다
주차장 도착 산행을 마감합니다
오늘 산행거리 입니다
지도상 약 19KM 약9시간 걸렸군요
처음 시작할때 가볍게 오를때 2시간 내려올때 조금적게
그리고 일출보는시간 1시간 정도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 일출 못보니 국망몽이라도 보자구 간것이
연초부터 너무 무리한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년에는 목표를 정해놓고 지키기위해 물불안가리고 산행했지만
올해는 체력안배 생각해서 목표없는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첫날 첫산행부터 좀 무리하지 않았나 봅니다
비록 일출은 못보았지만
그래도 새해 첫날 산행에 대하여 대단히 만족합니다
올한해 내가 아는 모든사람들의 모든 일이 다잘되도록 힘한번 써보았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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