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7.북한산 (만경대못감)(12-42)

 오늘은 서울등산학교 만경대 릿찌가 있는 날이다

기상청예보가 하루종일 비가온다고 되어있었고

아침 등반을 준비하는 중에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래도

첫번째는 비가 그치겠지

두번째는 등반학교이니깐 이정도 비면 등반을 할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만나는 장소를 향해 출발하였다

우이동 버스종점에 내렸다

처음부터  도선사 버스를 탈생각은 없었고 우산들고 오르기 시작했다

등줄기에 땀이 찰랑찰랑해질무렵 만나는 장소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등산학교 주요 맴버들이 토요릿찌를 신청한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굳은 날씨에도 조금은 정신이 이상하지 않을까하는 사람들 20명이나 모였다

비는 더 강해지고

집행부의 의견은 일단은 백운산장까지는 가기로했다

빗속이지만 

이렇게 우산들고,또는 우비를 입고 

온몸을 가을비로 적시며

모두들 백운산장으로 도착하였다 

백운산장에서는

비는 더 강해지고 안개가 으시시해 보이기까지했다

 

그런데 산장안에는 인수봉 등반중 암벽에 로프가 엉겨 오랜시간 매달려 있다가

저체온증으로 산장으로 구조되 온 등반객이 들것에 누워있는  하산 대기중이었다 

그리고 119구조대와 산악경찰에 의하여 우중 하산하였다

결국 우리도 만경대 등반은 포기하고

산장 2층으로 침상으로 가서 젖은옷 정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빗속에 이런 밧줄 무겁게 들고 올라왔는데

아쉽기도했다

그리고 등산학교 교감선생님의

등반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등반시 가장 중요한것은 등산화입니다" 로부터시작해서

배낭 매는법, 그리고 걸어가는 방법등등

 모두들 열심히 듣는 줄 알았더니....

 과자들 드시고 있군요

 이제 스틱에 관한 강의중이시고요

 배낭을 이용한 환자를 업고 가는 방법을 실제로 시법중입니다

완전히 업고 일어나셨지요

모두들 감탄해서 짝짝짝 입니다 

 대피소에서 식사들하고

이제 일반 등산로로해서 산행을 해야하지요

헬멧 쓰고 사진한번 찍어봅니다

이렇게 안하면 전혀 증거가 없을꺼 같아서

 산장의 백운대쪽 바위는 폭포를 만들었네요

물안개, 단풍 그리고 폭포...

 으시시한 백운산장은

비속에 남겨놓고 우린 위문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산장앞에 있는 거울에 나의모습 비추어 봅니다

 빗속 우산에 스틱에 그리고 무거운 배낭 사진찍기도 쉽진 않아요

위문 통과하여 노적봉 쪽으로 내려갑니다

빗속 저러구도 산행하고 싶은건가요?

교장선생님 등산로 물빼기 토목작업 중입니다 

역시 남을 위한 배려의 마음이겠지요

아무리 우중이지만

가을은 단풍이 제일입니다

우중에도 이렇게 뽐내고있읍니다

그래도 나 북한산 단풍이야!

 모든 공간이 붉은색입니다

아름답읍니다

 용암문에 도착했읍니다

장갑 물짜고 있지요

 성벽과 단풍 참 잘어울리는 조화입니다

 우중 산행 기념 촬영입니다

랜즈에 물기가 있어 흐릿하게 나왔읍니다

 사실 이사람들도 랜즈가 흐린 만큼 제정신은 아닌듯합니다

약간은 강도가 쎈 그런분들 아닐까요?

 

 우중 단풍구경들 하세요

 사람들은 비가와서 거추장스런 모습들이지만

자연은 제대로입니다

 이제 겨울에게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내세상입니다

 보는곳마다 절경이지요?

 용암문 성벽 모습입니다

검푸른 이끼가 운치를 더해주지요? 

 하산길 역시 붉은색의 향연입니다

 단풍과 우산

붉은색을 막으려 우산을 씁니다

 이가을에 나의 흔적을 한장 남깁니다

 아! 가을이여!

 더 깊이볼수록 더붉은 빛이 보이네요

 단풍과 물이 만나면 좋겠다고 할무렵

 단풍이 물을 만납니다

 이건 물과 낙엽이니다

 단풍이 하늘을 가리면

 단풍잎이 땅을 덥으면

 하산 완료 했읍니다

다시 출발했던 도선사 주차장 비는 더 강해지고

온몸은 젖었읍니다

무거운 장비 배낭에 넣고 밧줄 젖을까 배낭 깊숙히 넣고

너무 억울해서 헬멧쓰고 밧줄메고 기념 촬영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모여서

할말많은 산행 이야기하면서

꼭 막걸리 한잔 하고 해어졌읍니다

할말 많은 산행, 다음 염초봉 산행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