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가던 몽덕산을 작년에는 생략했다
하산시 산불감시요원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수 없어서 였다
작년 가지 않고 보니 엄청 섭섭했다
어제 우리 장회장 때도아닌 곰취따러가잔다
내가 듣기엔 물론 헛소리다
그래서 몽덕산 드릅으로 바꾸었다
대신 작전을 새로이했다
산행 시작점에 차를 새우는것이 아니다
약 2KM 후방 마을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고개를 넘어가서 산행을 하는것이다
그리고 하산은 몽덕산 넘어 마을로 직접 내려온다 그리고
걸었다 그리고 항상오는 그곳 철문이다
출입금지 푯말과 함께 올해도 쇠사슬로 묶여져있다
날씬함을 자랑하며 문틈을 통과한다
그 시간이 새벽 4시24분이다
그리고 어둠을 뚫고 40여분 임도길을 걸었다
아주 깜깜한 길이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다
자세히보면 발자국이 있다
우리보다 먼저 지나갔을까?
미친 사람 않이라면, 어제난 발자국일것이다
이새벽에 누가올수있겠는가 우리같이 미친사람아니라면
그리고 사냥을 시작한다
항상 우리가 사냥하는 수렵장 철조망에서부터다
늘 느끼는거지만 나무는 참 많은데
싹은 없다
한발 늦은걸까?
드릎은 그럼 언제 큰다냐?
꼭다리 껀 어떤 놈에게 빼았겼지만
측면의 것을 챙겼다
좋았어 요정도면 A급이다
미안하지만 너는 오늘 나에게 희생돼는거다
넌 참 운이 좋았다
올해는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서 번창 하거라
너무 커서 난 너를 포기했노라
요놈 어떻하나?
너무 어리지요
내가 않따가면 딴놈이 따갈까?
그래도 남겨두고 가자 더크걸랑 보자
올해는 신무기도 장착했답니다
동학혁명군 무기같은걸루
스틱에 작은 낫자루를 전선줄로 매달았는데
견고하질 않네요 3번이나 낫이 날라가는 바람에 낫 찾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내년에는 고무줄로 메어야 겠어요
여기도 자세히보면 드릅밭입니다
언덕이 너무 험해서 저놈들도 오늘 운이 좋았지요
가시 오가피나무입니다
입사귀 나물해먹는건지 알았다면
따왔을껀데 그냥 살려줬다 아님니까
귀한건데
10시30분 몽덕산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4,5시간동안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정상으로 가는중입니다
수렵장과 경계가되는 철조망 따라 쭉 걸었읍니다
조~~ 고개 넘으면 정상입니다
드디어 정상에 왔읍니다
정상석이 누워있네요
요놈도 나물캐다가 힘들었나봅니다
정상에 이정표를 살짝봅니다
가덕산 얼마 멀지않지요?
소시쩍 다 갔었지요
오늘은 안갑니다
먼저와서 기다려준 장씨형님 기념사진 찍어줍니다
얼씨구 좋다
춤추눈게 아니고 샷다가 먼저
그래서 다시한번 찰칵
나두 그냥갈수 없지요
기운없이 찰칵~~
조금힘내서 오른손 주먹쥐고 찰칵합니다
그리고 옛 기억을 더듬어 마을길 찾아 가덕산 쪽으로 갑니다
금방 하산길 나와야 하는데?가도가도 내려가는길 안나옵니다
800미터밖에 안왔군요 남실고개 여기가 맞읍니다
여기서하산입니다
윗홍적리인가보지요?마을이름이
멀지않은 가덕산 흘깃보고 갑니다
1.5KM밖에 안되는데
눈속에 남겨두고 하산합니다
하산길 2.4KM 참 가파르네요
힘들게 내려옵니다
오늘 사냥이 너무 힘들었었읍니다
배낭도 무거웠답니다
그래서 더 힘들었나
그런데 채석장이 보입니다 마을을 기대했었는데
체석장 지나 임도길입니다
보리수 꽃 한다발 가슴에 품었읍니다
보리수 나무 절말 풍성하지요?
조팝나무 앞에서 처녀같은 표정입니다
봄처녀라고 아시나요
장 처녀
집에 와서 수확물 풀어봅니다
내 욕심이 끝이 없는지
무게보단 많이 작아 보입니다
이거 돈으로 얼마나될까요?
사실 돈이 문제입니까
재미이고 취미이지요
내가 이렇게 드릅을 딸수있을지 어떻게 알았겠읍니까?
무지무지 만족합니다
잘다듬고 쌀짝 돼치어서
우리 엄마한테도드리고
우리 장모님한테도 갔다드렸답니다
다음날입니다
마누라하고 보리밥먹으러 포천에왔읍니다
여기는 산정호수 명성산입니다
산행하러온건 아닙니다
등산로입구입니다
많이 오랜만에오는 명성산
산정호수길은 많이 변했고
우리하산길은 그대로인듯합니다
산행하기는 싫고요
꽃들은 만났읍니다
노란꽃
보라색꽃
푸른빛이 도는 하얀색꽃
산정호수로 나왔읍니다
사진은 하롱베이이 닮았네요
기념사진 담읍니다
놀이배들도 있구요
산책로 작은 다리앞입니다
주변 ㄱ식당의 음악소리가 거슬려서 되돌아 옵니다
수동의 이경우 농장에 갔읍니다
요것저겻 많이도 심었읍니다
그리고 참 열심입니다
밭전경이 눈에 안들어 오네요
비료만 눈에 들어오지요
라면에 돌미나리 부추 듬뿍넣고 끓여서
정말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
봄꽃 가득한 원두막에 보도블럭 공사중입니다
솔밭공원에서 에어로빅장 버리는 나무 블럭 실어왔다는군요
송엽국이라지요
꽃잎이 소나무 닮은 국화라서 송엽국입니다
남아프리카가 고향이고
사철채송화라고도 합니다
꽃잔디 입니다
한창이지요
이렇게 이쁘게 풍성한 농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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