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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

2012.12.9.계룡산 국사봉

년중 49번째 산행입니다

주중 많은 눈이 왔기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목적지 산을 택했읍니다

안내산악회는 선자령과 태백산 뿐입니다

거긴 분명 사람에 치어 재미 없을것같고

그중 덕유산 좋아보여 신청하였는데 인원부족 취소 되었다나요

그래서 태백산 다음으로 신기가있다는 계룡산 가는 산악회가 있어 신청했읍니다

천완봉은 아니고 계백장군과 화랑관창의 혼이 담긴  황산뻘에 우뚝 솥은 국사봉입니다

동대문 출발부터 눈이 많이와 산을 바꾸느니 어쩌니하더라면서도

국사봉을 향해 대명2리 이정표가 써있는곳에서 차량 하차합니다

이시간이 10시34분입니다

온통 은백색으로 덥혀있는 마을

날은 춥읍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쯤 그래도 장비 갖추고

산 입구 극락사를 향해 눈덥힌 길을 따라 출발합니다

 가는길 왼쪽 사정상 그곳이 우리의 목적지인 국사봉(향적산,576M)입니다

결코 높진 않지만 좌우로 뻗은 능선이 산세를 더 크게 많들어 놓았읍니다 

 국사봉과 연결된 능선 뒤를 따라 쭉 가보니

계룡산 천왕봉이 보입니다(안테나 봉우리)

산을 보고 갑니다

아직은 땀이 나지않아 춥군요

산행기점 극낙사 찾아 가는데 확실한 가이드도 없고

무작정 마을길 들어섭니다

마을 입구 눈쌓인 나무 사이로 보이는 시골 마을이 정겹읍니다

나무에 열린 눈꽃에 감탄이 절로 터집니다 

집집마다 개들이 소리치고 난리가 났는데

요녀석은 꼬리치며 반갑다고 난리입니다 

 이 나무는 이름은 모르지만 동글동글 열매가 하얀 솜사탕과 어울려

인형을 만들고 있지요

 하얀옷을 입은 유령들같지요?

꼬망 유령들 눈만 반짝이는 꼬마 유령들

 꼭 갖고 싶은 소박한 집입니다

황토로 아담하게 지어졌고

아궁이에는 어제 밤지핀 군불에 아직도 뜨끈하고

뒤편에는 콩수확한거 걸어놓고....

 여기 더욱 정겨운 집있지요

그러나 저러나 너무 낡아서 사람이 살수 있을런지?

뒷편 대나무에 눈쌓인 모습 그리고 고드름이 어릴쩍 생각이 납니다

 대나무 숲도 눈에 덥혀있어요

 이제 마을길을 지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여기는요 기도의 요람 국사봉(암자)입니다

역시  영산 계룡산이 맞군요

여기저기 절집들입니다

무당들도 출신성분이 있다지요 태백산 계룡산정도에서 신내림이되어야

대학으로 치면 서울대학교가 아닌가요?

 국사봉 절집을 지키는 강아지입니다

사람을 무지 반기네요

그런데 더이상 길이 없읍니다

길을 잘못왔다는 이야기이지요

절집 관리인 아저씨왈 길이없다네요 그럽 어디로?

금강대쪽이나 극락사쪽으로 가랍니다

빠꾸합니다 우리나라말로 "알바"라하지요

 뒤돌아가는길 처량합니다

들판에 홀로서서 눈맞고있는 모습이 덜 처량합니다

 빼앗길 들에도 봄은오는가?

잃어버린 등산로에도 태양은 빛나지요?

눈과 어울려 정말 멋있군요 

 길은 잘못들어 가지만 이런길도 갈만합니다

어쩜 이런길가다가 산길나오면 힘들어서 못갈것 같은 생각입니다

 누군가 연토를 소유하신 부자님 집인가 봅니다

울타리 사이사이 올려진 눈덩어리가 슈퍼마켓 좌판에 물건 올려진듯 이쁩니다

 이울타리 좌판은 동물원이군요

개,소,말, 그리고 원숭이 아! 나무늘보도있고 북극곰도 있군요

 앞에 혼자오는 멋진사람 누군지 아시겠어요? 

 계속해서 행군중입니다

11시50분 1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목적지 활실치 않게 걷는거 기분은 씁쓸합니다

주최측도 원망스럽고

이렇때 좌우를 보고 설경을 생각하면 기분이 좀풀립니다 

 역시 백색은 우릴 환하게하지요

 이건 극락사가 아니고 백련사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뭘어떻게 오바한거지 지나처 버렸어 다시한번 주최측 원망합니다

 길이없다는 주최측 가이드 말을 무시하고 절쪽으로 올라갑니다

바깥에서 보는 모습과는 다릅니다

아담하면서도 잘꾸며진 산사입니다

여기저기 야외 불상도있고 탑도있읍니다

 샘을 지키는 아기불상 4개가 눈에들어 옵니다

 표정도 표정이지만 머리에 눈을 쓰고 있는 모습이

스머프마을의 어린이들처럼 보이지요?

 산사 윗편 백년암 정말 수수한게 이쁘네요

 기와지붕도아닌것이 정말 아담하고 수수하고

뭐라 표현할수 없는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산길을 찾아 갈수는 있겠지만 일행들 떨어질수는 없고 합류하기위해 뒤돌아갑니다

부지런히 걸어서 뒷줄을 잡았읍니다

 지금시간 12시30분입니다 산행길 입구에 도달했읍니다

지긋 지긋하게 임도길만 2시간 걸었읍니다

일행들중에는 가기 싫다는 사람들도 생기고요

일부 선두는 이미 산길로 접어들었구요

어찌하겠읍니까? 산행하러 왔지 임도길 걸으러온건 아니니깐요

2시간만에 산길 오릅니다

 진정한 산길 들어서니 또 힘이 새롭게 생겼읍니다

경사가 심해도 오르고 적어도 오릅니다

약 10분쯤 올랐을때 국사봉 3.3KM, 황산성 4.9KM 이정표를 만납니다

국사봉에대한 미련은 많지만 산악회 행사 관계로 하산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황산성 방향으로 돌립니다

 황산선 4.9KM도 쉽지는 않아요

능선이란 오르락 내리락해야하는데 약5Km를 걸어야한다는게

더욱이 이렇게 푹푹 빠지는 눈길이라한다면

 우리가 가는길은 조각 전시장이지요

토끼도있구요, 너구리도,사자도 ....

 시간이 되었어요

밥먹고 가자구 하네요

도시락먹고 소주한잔 합니다

컵속에 눈가득 넣고 소주 넣어서 먹으려구요

눈 칵테일 소주입니다 일명"스노우 폭탄" 입니다

 정성껏 만들고 있읍니다

 어! 시원하다

빙수소주입니다

뒷끝은 달콤하구요

입에 살짝 대고

 입속으로 쫙 퍼뜨리고

 목으로 쭉~~~ 넘김니다

 정말 달콤한 그맛입니다

 다시 눈산길을 헤멥니다

오르고 또오르고

내리고 또 내리고

 아까이정표보다 1.5KM 왔군요

황산성? 아! 계백장군과 김유신장군이 싸우던곳 거기지요

황산벌전투에서 계백장군이 패하는 바람에 백제가 멸망했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가야할길도 아직 3KM남았읍니다

 계속 가고있읍니다

눈이란놈은 이것저것 안가리지요

잡풀 넝쿨위에도 소복소복 쌓여있구요

 사람이 다니는 이런길에도 평등하게 이렇게 쌓여있읍니다

 작년에 늦게 피어 말라버린 꽃위에도 평등하게 내리지요

 국토해양부에서 설치한 삼각점입니다

이곳의 높이는 366m이군요

 나무가지 사이로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계룡시이군요

 나무,눈 태양이 합해져 산행하는 우릴 즐겁게 합니다

 다시 넓은 각도로 계룡시를 봅니다

온통 한얀 눈에 덥여서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계룡시는 군사 도시였든가?

 이제 우리가 지나온 능선에 계룡산을 포함시켜 뒤를 봅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황산벌

아! 저 곱창지대 저걸 차지하려 신라, 백제가 그리 싸웠겠군요

그때는 경제적으로 쌀이 현재 스마트폰보다 더 고급이 아니었을까오?

15살 화랑"관창"이 말을 몰고 홀로 백제군에 진격하고 잡혀서도 자기 뜻을 굽히지않고

다시 풀어주었지만 또 다시 진군하고 계백장군은 그관창의 목을 쳐서 목을 말안장에 매어 되돌려 보냈고

거기에 자극 받은 신라 군사들 사기충천 백제를 물리쳤다는 이야기

이제 전세가 기울어 전쟁에 져서 노예가되느니 죽음을 택하느라 하여 전날 처자색을 스스로 죽이고

전쟁에 임하였다는 계백장군 이야기까지 머리속에 파나로마로 이어지는 황산별입니다

 이제 더이상 능선길은 없네요

마지막 기념사진 찍고 하산합니다

 내려가는길역시 경사가 심해서 서서 내려가기가 한계가 있읍니다

옷생각 안하고 아예 앉아서 내려오시는 분들도 입읍니다

모두들 엉덩방아 몇번 쯤은 ...

 다내려왔지요

마지막으로 산속 눈꽃 눈속에 담고

마을길에 들어섭니다

 15:00입니다

선비로 604번길 덕바위 농촌체험마을입니다

4시간 30분 걸렸읍니다

힘도 많이 들었고요 눈도 실컷보았구요

이제는 젖은옷 관리잘하고 식사하러 갑니다

 내려온 마을길 그리고 지나온 능선 한번 더보고

49회산행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