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정확하게 10시 광화문 출발
03시30분 울산시와 밀양군의 경계인 석남터널을
지나자 마자 우리의 산행은 시작되었다.
이번산행은 경상도 지역의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응집되어있어
영남알프스라 불리우는 가지(1240M),운문(1188M),억산(944M)을 가는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약10년전쯤 운문산을 가기위해
새마을호를 타고 갔다가
길을 잘못들어 정상도 밟지 못하고 쓸쓸히 상경했던 기억을 간직한 산이다.
첫번째산은 가지산(1,240M)
처음부터 커다란 계곡으로 돌길로 시작한
산행은 약 20분 진행후 부터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
긴옷을 입어도 좋고, 짧은옷을 입어도 좋고
바람도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알맞은 기온
언제 비가 왔었냐는듯 별빛은 반짝반짝
룰루 랄라 흥겹게 산행을 지속하는데
정확하게 출발후 1시간이 지난 상태부터는
역시 산은 어렵지 않은곳이 없음을 느끼게해준다.
숨이 깔딱깔딱한다하여 깔딱고개
경사가 쎄서 코가 땅에 달듯하다하여 코재라고하는데
역시 여기가 그렇다.
아직 어두운 길을 랜턴으로 밝히고
헉헉대며 정상에 오른시간은 05시30분
아직 일출은 멀었고
땀은 식어서 약간의 추위를 느끼고
또 갈길은 멀기에 정상을 뒤로하고 운문산(1,188M)로 출발한다.
정상을 하산후 약 1시간 날도 밝아오고
넓직한 바위 봉우리에서 잠깐 땀을 식히는데
멀리 울산 앞바다에 붉은 빛을 띠고 올라오는 해를 만난다.
솓아 오는 해를 보며 각자 느낌을 달리하며
운문산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운문산으로 가는길은 하산부터 시작한다.
아주 많이 정말 지겨울 정도로 내려간다.
약 1시간여 하산을 하니 아랫재란다.
더이상 내려갈일 없다는거 즉 이제 운문산을 보며 올라야한다.
아랫재에서 본 운문산이다.
이미 산하나를 넘은 상태로서 힘은 많이 빠진상태이고
결코 만만치않은 경사가 숨을,다리를 괴롭힌다.
자꾸만 앞사람의 추월을 허용하고
뒤로 뒤로 쳐진다.
왜 아침 먹자는 소리를 않하는지?
결국 배낭에서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조금이나마 보충하고
저끝에있는 마지막 힘까지 글거 모아 정상을 정복한다.
정상부분에 형성된 억쇄풀밭
정상밑부분에 개인이 만든 표지석
정상표지석
정상에서본 풍경
억쇄숲에서
8시 정상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다음목적지는 억산(944M)
올라가면 독이 억원이 생겨서 억산인가?
올라갈때 억억 소리가 난다 해서 억산이란다.
온통 바위로 형성된 봉우리인데
운문산에서부터 봉우리를 3개정도 넘어서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산을 2개나 넘은상태
힘은 있는대로 다 소진되었다.
올르락 내리락 깊은 사중이라 양생화도 많이 피어있다.
꽃구경, 버섯구경에 혹시 산삼이라도? 기대에 숲도 헤메며 고개를 넘고넘어
팔풍재에 도착한다.
일행중 힘이 소진해서 더이상 전진이 안되는 대원들을 하산시킨다.
나역시 내려가고자하는 맘 간절하지만
그래도 내가 누구인데 나를 채찍질하며
길을 재촉한다
그렇게 그렇게 올라간 억산 11시다.
돈은 없고 바위만있다.
아마 그바위 팔면 억원은 넘지 않을까?
정복으로 기쁜맘 접고 하산을 한다.
다시 팔풍재로 향하고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이미 산을 3개난 넘은상태
내려가는것도 만만치 않구려
자꾸만 다리가 꼬이고
바닥에 이리저리 박혀있는 바위들이 밉다.
휘청휘청 거리며 전진 또 전진
주변의펼쳐진 계곡의 물은 정말로 맑아서
바닥이 훤히보인다.
선녀가 보았다면 목욕을 안할수 없을꺼다
그리그리 내려온 석굴사를 거쳐 30분 더내려오니 12시 30분
장장 9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먼져온 대원들 삼겹살에 쇠주 준비해 기쁘게 맞아준다.
적지않은 산행이다.
도봉산을 한꺼번에 3번 올라갔다 해야하나?
이렇게 이렇게 처음가본 산 3개산을 추가해보았다.
내가 산을 찾는 이유는
결코 산을 잘알지도 못하고
체력이 좋아서 날라다니는것도 아니다.
다만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해보지 않았던 보지 않았던것을 지워 나가는거일꺼다.
도전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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