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5.31 지방선거일
항상 산을 같이 댕기는 친구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밤 설악산을 가자구
설악산 대청봉 대략 30여회 등정했지만 항상 두려움이 있는곳
갈때 마다 내 다시는 오지 않으리...
그만큼 힘들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대청봉 1,707.5M 곳이다.
최근들어 약 2년 등반하지 않은 이유도
이제 50대에 들어서서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탓에 자신을 잃어버려
가지 못하지 않았나 한다.
두려움반 가고싶은 맘반 자신없이 갈수 있을까?를 반문하자
"저력이있지" "가자 오늘밤 11시 출발하여 오후에 투표 참가하는거야"
결정했다 가기로...
11시 약속장소에 갔다. 착오가 있어 12시 출발했다.
졸린 눈을 찔끔거리며 팔당거쳐 양평 홍천 인제 그리고 한계령을 지나
03시 목적시 오색에 도착했다.
바로시작해도 5시 일출을 정상에서 맞추기는 힘들고
너무 너무 졸립다. 딱 1시간만 취침하기로하고
잠깐 눈을 붙였는데 맞추어논 벨소리가 삐릿삐맀 4시다
그래도 잠깐 눈을 붙인것이 효과가있던지
새로운 기운이 솥구치고
준비해간 김밥과 배낭확인 등산화 줄은 힘껏 땡겨 매고는
남설악 매표소로 향한다.
매표소 불은 켜져있는데 반응이 없다.
이럴때 우린 망설이게 된다
깨워서 입장료를 내고 가야하나?
아니면 밤세워 근무하는 근무자를 그냥 쉬게해야하는지?
우린 후자를 택했다
근무자를 쉬게 해야한다고
조용조용 매표소를 통과하고 숲으로 들어서니
어김없이 산새들이 높은 고음으로 우리를 환영한다.
기호 2번을 찍으라는건지 3번을 찍으라는건지는 모르지만...
환영의 소리을 앞뒤로 두고 전진한다.
수십번 걸쳐온 코스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
경사가 경사가 우릴 기다리고
예전의 기억으로는 이경사는 우리 숨을 꼴딱꼴딱 죽기 직전까지
이어져 있다는 사실 잘알고있기에
한발한발에 신중을 기한다.
10분이 지나도 계단의 끝은 안보이고
20분이 지나도 하늘의 어두은 빛은 보이지않는다.
꼴딱 꼴딱 숨도 벅차고 다리도 항의을 보낸다
잠깐 앉아서 물한모금에 숨을 다듬고
다시 한발 한발을 내딛는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
4시 45분 먼동이 트기 시작하고 랜턴이 필요없어질무렵
하늘이 보이고 지긋지긋한 언덕의 마무리가 지어진다.
매표소에서 1.3Km지점이다.
경험에의하면 여기부터 중간지점인 설악폭포 까지는
비교적 급경사는 아니다.
약1시간을 쉼없이 일사천리로 설악폭포까지 달려간다
수십번을 왔지만 날이 환할때 설악폭포를 보는것이 이번이 두번째인가 하다
역시 언제와도 웅장한 물소리 하지만 폭포는 숲에 가려 소리로만
느낄수있다.
언젠가 신혼부부가 폭포를 보려 폭포 상류로 갔다가 밑으로 추락한
뉴우스를 본적이있다
그만큼 자신을 숨겨높고있는폭포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다시 깔딱고개부터 시작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급경사를 지나 철사다리를 몇개 통과하고
다시 급경사를 오르고 또오르고
예전에 당귀차를 팔던 자리에서 준비해온 김밥 한줄을 먹는다.
설악산 다람쥐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김밥 먹는 주위에 5,6마리 다람쥐가 기웃거리다
던져주는 김밥 하나를 얼른 도토리먹듯 잡아들어 시식한다.
친해진 다람쥐를 뒤로하고
다시 오르고 올라 초원지대를 거쳐
오르니 대청봉 7시 정각이다.
바람은 약 초속 20M정도 세워놓은 카메라 삼각대가 쓰러질거같아
붙잡고 있어야만하다
온도는 조금 추운듯하지만 반팔옷으로 견딜만은 하다.
역시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어디에 비할수 없이 상쾌하다.
이제 봄을 맞기 시작하는 정상은 진달래 철쭉이 이제 만발하여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전에 대피소로 사용하였던 폐허가 된 군 방카 을 거쳐 다시 온길을 되돌아 하산을 시작했다.
온길을 되돌아 오면서 우리가 추월했던 사람을 만나고
또 새로 만난 사람들과 아침인사를 나누고
힘있게 내려왔지만 더운날씨에 땀은 주룩주룩흐르고
하산이라는 생각에 긴장을 풀어서인지
무릅이 아프기시작하고
막판에는 새색시 결혼식장에 들어가듯
조심조심 내려와 9시30분 산행을 마무리했읍니다.
새벽4시부터 5시간 30분걸린 설악산 산행이었읍니다.
온통 땀으로 범벅이고 지치고 처진몸을 오색약수 온천탕으로 새단장하고
다시 차를 몰아 서울에 도착하니 오후 2시였읍니다.
투표 생각했는데
이번 선거 노무현대통령이 도봉구청장으로 나와도 떨어질정도로
대세가 결정나 있어서
나도 빵 했읍니다.
다람쥐가 김밥 먹는 모습
정상 못미쳐 진달래가 핀 숲속
진달래와 신록의 조화
진달래와 신록의 조화
고사목
대청봉 정상
정상등정 기념 사진
같이 산행한 친구와 함께
정상 바로 아래 펼쳐진 진달래 숲
안내표지판과 함께찍은 사진
이제 막 꽃망울이 피기시작한 이름모를 나무
오는길에 막국수 한그릇 며느리고개 근처에 있는 맛있기로 소문난 장원막국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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