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태백산 일출에 실망하여
일주일 고민 했다
그리고 실행했다
금요일1월6일 밤12시 승용차에 올랐다
정확하게 2시간30분 즉2시30분 설악산 오색 대피소에
도착했다
4시 출입문을 열어준다는 말에
1시간 취침에 들어갔다
1시간 정말 잠깐이다
눈 비비고 배낭,랜턴,장갑,아이젠 챙기고
산행준비를 마쳤다
차를 주차시킨 오색대피소 맞은편 정수장 건물 야경이다
새벽4시 여기는 한참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
불빛 하나,하나가 사람들 이다
분주하게 움직임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버스도 많고 승용차도 많다.
이렇게 또 한번의 설악산이 시작되었음
작년 여름 왔다 가면서 이젠 다시는 오지않겠다던 설악산인데...
오색에서 정말 어둠속 눈길을 아직도 멀었다며 오르길 2시간 50분
드디어 대청봉 정상에 올랐다
현재시간 06:50, 온도 약 -20도, 바람 별로없음,사람 약 100여명
아직 해가뜨려면 40여분 남았다
아직은 어둡고, 그러나 추워 죽겠다
7:15분 여명이 밝아오고
동쪽 하늘이 붉게 밝아 온다
붉고 그리고 노오란색으로~
정말 이쁘다 그런데 역시 춥다
발을 동동 구르며 훨씬 환해졌다
북쪽으로 중청산장도 보이고, 중청봉의 기상 레이다도 보인다
옷이 온통 서리가 끼었다
땀이 식으면서 추위가 더한다
오직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동쪽 하늘을 주시한다
동쪽 산의 모양대로 붉은 불덩어리가 보이기 시작 하더니
조금씩 쪼금씩 빛깔을 달리하며 해가 커지기 시작한다
노란색,녹색,보라색, 붉은색으로....
해를 가슴에 담고,얼굴에 담고
해의 물감이 나에게로 왔다
이 감격에....어찌 혼자 즐기겠는가?
나를 아는 모든이들이여
올해 모두 건강하시고
모두 행복하십시요!
해를 등지고 본 대청봉 진달래 나무가
태양을 앞에두고 찍었더니 또다른 세상이네
대청봉의 쓸쓸함을 뒤로하고 하산시작
하산길에 아쉬운 해를 다시보며 한컷더
내모습담은 인증샷 하장더
저기가 어디쯤일까?
새해의 희망이 거기쯤에 있을까?
찍어놓으니 괜찬구먼
설악산 고사목은 어때요?
주목 나무 멋있지 않아요?
역광을 배경삼아 다시 한장 찍고
눈은 지난 12월 20일 전후 내린것인데
많은 등산객들이 밝고 지나갔기에 잘다져졌지만
아이젠은 신어야
일부러 눈속에 빠져보았어
요런정도
10시쯤 하산완료 서울로 왔다
출발에서 다시 도착까지
약 12시간 안팍
무지무지 힘들었다
근육이 팍팍 터지는거 같았고
그후유증에 아직 다리가 온전치 않다
하지만 지난주 못본 일출 제대로 보았다
다음주에는 한라산 간다
또다른 설산 기대가 됀다
한라산 설경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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