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2월호명산

2002년 2월17일 (일요일 ) 호명산(632m) 산행기
매번 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 빠지지 않고 사의 산행 기록을 여러 친구들과 같이 하고픈 생각에 오늘도 시간을 내 본다.
전번에도 이야기 했듯 이번 산행은 내가 속해있는 고리산악회의 올해 무사 산행과 회원들의 각자생활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 지기를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내는 날이었다. 원래 시산제는 그 해의 첫 산행에 하는 거가 원칙이라 2월에 하는 이유는 음력으로 설날이 지난 후 첫 산행이기 때문에 이번 산행을 시산제로 택한거지 참고로 설날이 2월 하순에 있으면 3월에 시산제를 하기도 한다.
다른 산행에 비해서 시산제는 산 정상에서 제사를 드리기 때문에 그리고 산악회로서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출발해서 보다는 출발하기 전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나두 산악회 운영진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리 산행지를 답사도 해야 하구, 기념품도 준비해야 하구, 제사에 쓸 돼지머리,떡 과일 막걸리 등등.. 그래서 몇주 전부터 준비하였으나 그래도 전날은 좀 바쁜게 아니었다. 각자 예산에 맞추어 분담하고 각자 맞은 부분을 확인하여 출발하기로 한 광화문에 아침 7:30분에 도착한다.
출발에 앞서 건조주의보로 산불예방 차원의 입산통제 실시를 방송으로 들의면서 많은 걱정을 하였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는 포근한데 구름이 흐리게 끼어 비가 올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런데도 회원들이 일찍 일찍 서둘러서 출발에는 문제가 없었다. 미리 준비한 시산제 선물(쌕,소형비나,휴식깔판,스카프)을 챙기고 떡이며 돼지머리,만두,막걸리 불고기와 산제 제물을 확인하고 버스는 오전8시20분쯤 출발 하여 경춘가도를 달려서 청평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 했다. 날씨가 흐려서 무엇이 내릴 것 같았는 데 눈이 내리니 우리를 환영하는 꽃가루 같았다.

오전10시경 일행은 청평댐 상류 2km지점의 오대골 입구에 도착하여 제사 제물과 막걸리등을 모두가 나누어 짊어지고 하얀 싸락눈을 맞으며 서두를 것도 없는데 모두가 바쁜걸음으로 호명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해발632m로 제각기 알아서 오르는 식으로 통제 없이 산행을 하였지.
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파른 능선길 통나무 계단등 힘든 코스를 모두가 숨소리를 거칠게 내면서 낙오없이 1시간 반만에 모두가 정상에 올랐지 정말 쉬운 산은 없는가 보드라 산이 높지 않고 산행 시간이 짧다고 무시하고 시작 했더라면 가다가 포기 할 정도로 가파름의 연속이었지 정상에 올라 하얀 싸락눈이 내리는 가운데 모두들 제단을 차리느라 다시 분주하기 시작했지 약 30분 돼지머리 놓고 조율이시 홍동백서 따지며 제단을 완성한 후 "지금부터 2002년도 고리산악회 시산제를 거행하겠습니다"하는 사회자의 멘트로 시산제가 진행되었지 국민의례도 하고 애국가도 불렀어, 절도하고 돼지에게 복돈도 꼽아 주면서 산악회 회원 모두의 가정과 직장에서 행복하게, 산에서의 안전산행 등을 모두가 소망하고 이루어지도록 산신령님께 빌었다.
산제를 성대하게 치른후에 산제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돼지머리 고기를 새우젓 찍어 먹는데 정말로 맛있게 잡수시더군요. 회원 둘이서 머리고기를 잘라내는데 모두가 젓가락들고 군침을 삼키며 기다리는 모습이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시루떡,밤,대추,꼿감,사과,배,북어등을 막걸리에 곁들여 정말 맛있게 먹었지
모두 끝낸 다음 뒷마무리 잘하고 청소 깨끗이 하고 반대쪽 호명리 골짜기로 하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때까지도 하얀 싸락눈은 계속 내려주어 우리의 산제를 축복하여 주었어 무사히 하산하여 미리 준비한 뒷풀이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모두가 거나한 기분으로 2시30분경 서울을 향했는데 그래도 술이 부족하였는지 내리자마자 일부는 생맥주 집으로 향했다. 점심때 마신소주가 30병이 넘었는데.........
나두 돼지머리에 절하면서 우리 한서 친구들 하는일 하고싶은일 모두 모두 잘되고 이루어지라고 기원했단다. 참석인원 45명(어린이 3명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