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577m의 계방산은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동쪽으로
오대산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으며, 한라, 지리, 설악, 덕유산에 이은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봉우리 입니다.
계방산 서쪽에는 남한에서 자동차가 다니는 고개로서는
꽤나 높은 운두령(해발 1,089m)이 있으며,
남쪽에는 몸에 좋다는 방아다리 약수와 신약수 등 약수가 두 곳이나 있읍니다.
또 유명한것은 우리 어렸을 때 "공산당이 싫어요!" 하며 죽어갔다는
이승복씨의 생가가 있는곳 이기도 하지요
5월 계방산을 택한이유는 순전히 곰취라는 나물 때문이지요
금요일 일기예보 부터 비온다는 소식이
출발 당일 오전에 내린 비로인하여 확실한듯 느껴졌지만
우리 용감한 일행은 26명이나 비하고는 아무 상관없는듯
밤10시 광화문으로 몰려들었읍니다.
광화문에서 10시 출발 중부고속도로를 거쳐서
영동고속도로 속사인터체인지를 거쳐
새벽2시 이승복 생가가 있는 계방산에 도착 했지요
오늘 산행은 거리와 산행시간이 무박은 좀 여유가있고
당일은 좀 짧다고 생각되는 산행을
무박으로 택하였기에
좀 여유가 보이는듯
산행시점에 도착하여서도
몇시간씩 잠을 재우는 집행부의 여유가
보이는 산행이기도 했읍니다.
벌써 6,7년간 5월산행은
산나물인 곰취와 인연을 맺었기때문에
일부 처음 참석하는 회원을 제외하고는
곰취수확에대한 기대로 조금은 들뜬표정이었지요
드뎌 3시30분 부적거리기 시작한 버스안
등산화끈을 조이고 랜턴을 시험해보며
어둠속에 작은 불빛을 만들며 출발했읍니다.
무척 많이 찾아왔던 산인데
비교적 인적이 뜸한 코스를 택했던 탓인지
몇번의 잘못된길을 들어섰고 애써갔던길은 되돌아오게되었고
어제 내린 비로 계곡의 물이 조금 불어
계곡을 넘을때마다 물에 빠지는 회원도 있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 곰취만 생각하는듯
1시간 가량 평탄한 숲길을 따라
정상적 코스에 들어 섰고 오대산 굴립공원의
경계 말뚝을 따라 드러섰을때는
정말 앞으로 가는 길은 코를 땅에 달만한 급경사 였읍니다.
그러나 간혹 코를 자극하는 더덕 냄새를 놓치지 않고
더덕의 실체를 확인해주는 회원이 있었서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읍니다.
드뎌 우리의 목표인 곰취가 하두잎씩보이기 시작하고
이제 새소리가 날이 밝았음을 알려주고
급경사도 끝났고 우리의 눈도 독수리처럼 날카로워 질무렵
정말로 정말로 많은 곰취 밭에 들어섰어요
곰취가 어떤것인지 모른다고 엄살피던분들도
샘풀이 필요없다며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곰취 채취에 전력을 하였고
집행부는 회원들 길잊어버릴까 노심초사
계속해서 호각을 불며 통제하였지만
이미 그들은 전문 나물채취꾼으로 변했읍니다.
손에 커다란 비닐봉지를 든사람
허리춤에 보자기를 걸어 바로바로 넣을수있게한사람
어떤사람은 커다란 마대 자루를 가져온사람도 있었지요
욕심이란게....
한이 없나봐요
그렇게 그렇게 말안들으면서 한잎이라도 더 따려고
나물채취라는게 욕심에의해 오르락내리락
즐거움에 모르지만 무지 많은 운동량이지요
그래도 전진 눈이 벌겄게 무언가를 찾으며 전진
결코쉽지 않은 정상에 올라 왔답니다.
구름으로 뒤덮힌 발아래 쳐다보며
정상찍고
겉으로만보아도 오랜 풍파를 격어온
연륜을 직작할수있는 천년을 살았다는 주목 군락을 통하여
올라올때는 어두어서 볼수없었던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그리고 시원시원하게 뻗은 낙엽송 지대를 지나
영화촬영때문에 재연을 했다는 이승복 생가를 배경으로
사진한장 찍고
삼겹살을 우리의 수확물인 곰취에 싸서
소주 한잔 곁들여 산행을 마감 하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