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10시 광화문에서 만난 우리는 설악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설악산을 가는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는 오색약수에서 시작하여 설악폭포를 거쳐 대청봉 정상을 찍고 중청 소청을 거쳐 휘운각 양폭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이지만 오늘 산행은 정반대의 코스로 설악동에서 시작하여 오색약수로 오는 코스로 가기로 했다. 2시반 버스가 설악동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어둠을 랜턴불빛으로 밝히면서 한발씩 거리를 줄여나가며 참가한 36명 전원은 인타발없이 한줄로 서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3시30분 비선대,5시 양폭산장을 어둠속에서 잘들 질서지켜가며 올라갔다. 양폭을 지나면서 먼동이 트기삭하고 어둠속에서 희미하긴 하지만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운 바위와 조화를 이룬 폭포수들이 자기를 보아달라고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긴 여기부터는 여지껏온 산행은 편안한 고속도로에 불과하고 심한 경사면을 오르면서 일자 대열은 중간중간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1시간반여를 언덕에서 헉헉대며 오르다보니 어느덧 무너미 고개 여기는 공룡능선으로 가는길과 대청봉으로 가는 삼거리 완전히 새날이 되었다. 능선에 올라서니 설악산의 뽀족한 바위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환영해준다.
무너미고개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아직 갈길은 멀다 부지런히 가야지
무너미 고개에서본 일출 (사실은 이미 해는 떳고 각도상으로 산넘어에숨었다 나온 해를 찍은것임) 바로 내려와 휘운각 산장에 도착한다. 산장에는 어제밤 산장에서 잠을잔 산악인들 막 일어나 아침을 먹거나 세면을 하기위해 분주히들 움직인다 사람들을 뒤로하고 소청봉을 향한 직각에 가까운 철계단에 올라선다. 이코스는 겨울철 눈 많이 왔을때 하산시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며 올라오는 사람들 힘들겠다고 생각하던 곳인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정말로 힘이드는군 10분가다 5분쉬고 이번엔 5분가고 3분쉬고 점점 5분가고 5분쉬고 힘들긴 힘들구먼 1시간여 소청3거리 도착또한번 안도의 숨을 쉰다 9부 능선까지 온거잔어
소청에서 본 풍경들
다시 숨을 크게 쉬고는 중청을 향해 출발하고는 한봉우리를 넘으며 중처정상의 커다란 물탱크가 보이기 시작 힘이 난다. 뛰어 간다. 중청 산장이 보이고 멀리 먼저간 일행이 보이고 도킹 아침을 먹었다.
중청산장에서 본 풍경들 이제 20분만 올라가면 정상이다. 햇볕은 쨍쨍 정말 바람없는 대청을 만나다니 바람도 추위도 없다 즐겁게 기념사진 하나 찍고 하산 대청봉 중턱에 핀 금강초롱 대청봉에서본 공룡능선 대청봉 등반 기념사진 하산길 올라오는 사람이 불쌍하다. 용기 주느라 농담도 걸고 땀에 푹젖어서 헉헉대는모습 우리도 편치는 않다 이미 7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내리막길이 부담스럽고 계단은 더 부담이 된다 설악폭포 찍고 숲에 숨어버린 설악폭포 3시간 하산 오색에 도착하니 12시다 기나긴 9시간 산행을 마무리 한거지 모든게 귀찮아서 아이스케이키 하나 사먹고 소주한잔에 무더운 여름 대청봉을 뒤로하며 산행을 마무리 하였읍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누가 또 설악산 가자 하면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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