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을 가잔다
아마 그분에게 두타산은 좋은 기억이 있었나보지
모두가 그렇듯이 새해가 되면 올 한해 잘 되자고 기원들 하잔어
그분도 그런 생각인지 혼자 간다고 말 하드라고
마침 토요일 일이 있어서 일요일 산행지 찾아 기웃거리는데
이야기 듣고 산악회 찾아 옆자리가 비었기애 바로 예약하고는
귤3개, 사과1개, 북어 1마리, 떡 조금 그리고 막걸리 가져오라했어
올 한해 소원 기원을 맨손으로 할수 없잔어
그분 말잘듣지 꼭 그렇게 준비해왔네
그래서 둘이서 두타산을 찾았고 산신령님께 절하고 잘알~~을 부탁하고 왔어요
산신령님 꼭 들어주세요!
정상을 가장 접근이 쉬운 곳을 산악회에서 선정했네요
그곳 댓재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통골재를 거쳐서 두타산까지 다이렉트로 갑니다
정상이지요 여기서 간단한 제를 지내고
늘 가던 청옥산 말고 베틀바위쪽을 바라 보고 하산합니다
시간이 아슬아슬하다고 생각되는 싯점인데
조금 다급한 마음 때문인지 숙명 처럼 알바를 하게 됩니다
아래지도 빨간색 원부분이 알바를 한곳입니다
시간은 30분 남짓이었는데 그 구간이 완전 급경사
그분이 엄청 실망했나봅니다
그동안 쌓았던 신용이 그냥 바닥으로 곤두박질
완존히 신용불량자가 되었네요
그리고 시간 맞추느라 베틀 포기하고 학소대 거쳐 삼화사로 하산합니다
그분 그이후 부터는 나를 믿지 않네요
오히려 서울 오는 동안 제가 실실 눈치만 보다가 왔답니다
엄청 거들먹거리데요
100번 잘하다 1번 잘못하면 그리된다는걸 새삼 깨달은 하루입니다
거리는 꽤걸었네요
13KM 6시간에 걸었다면 최근들어 많이 걸었다는것이지요
아래 그림의 빨간색 원아의 뾰족이가 알바한 곳입니다
대장,지존, 도사 기타 좋은 칭호는 다 가졌썼는데
졸찌에 돌파리가 된 하루 였답니다
다시 얼마나 봉사를 해야 회복될것인지
꼭 회복해야지요
멀기도하고 험하기도한 두타산을 주로 무박으로 다녔드랬지요
그옆에 두타보다 조금 높은산 청옥산과 함께 두타청옥이란 이름으로요
당일산행이 개발되면서 빨리 갔다올수 있게 개발된 코스가 댓재입니다
대나무가 있는 고개(댓재) 예전에는 이곳에 호랑이가 살았답니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 가는 사람들 무사하게 가기를 원해서 산신각을 지었었다네요
산행방향 언덕 위 산신각이 있답니다
그래서 댓재의 상징이 대나무와 호랑이 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요
28번 지방도 댓재 정상입니다
이곳은 백두대간길이기도 하지요
오늘의 주인공 그분입니다
이때만 해도 저에 대한 믿음이 가득하지요
시키는 대로 합니다
물론 사진 촬영 명령도 오케이입니다
그리고 출발도 오케이
이제 정상까지 6.1KM 정식 출발합니다
오른쪽 숲이 선황당이 있는 언덕이고요
이곳은 주차장? 공연장?
하얀색 컨테이너 건물은 화장실입니다
그 사이 길에서 산길이 나아있습니다
오른쪽은 햇댓등으로가는길 약간의 경사를 거쳐야하지요
왼쪽은 직접 두타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편안한 왼쪽을 택했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길
이런길을 따라 룰루랄라 산행이 시작되지요
덥지 않은 바람도 없고 햇살도 적당한 이날 기분 좋은 산행입니다
예감이 좋네요! 신령님 만날 예감이요
얼마지 않아 햇댓등과 만나는 삼거리입니다
좀 덥네요 등줄기가 후끈거립니다
껍질을 벗끼고 싶어지지요
그래서 벋어 던집니다
다시 좋은길이 나오고
보일듯 말듯 나무 사이를 지나 희미하게 정상이 겹쳐집니다
또한번의 이정표를 거치면서
댓재는 멀어지고 두타는 가까워 집니다
오늘 따라 저분이 조금 부진하네요
살짝 기다려 줍니다
그러며 조금더 하늘이 열립니다
앞에 찐한곳이 아니고요
뒤에 흐린곳이 두타입니다
원근법이 제대로입니다
천년의 역사가 있는 두타산입니다
그에 걸맞는 나무숲입니다
송림이지요 역시나! 감탄합니다
큰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고
이정표가 있는 곳입니다
통골재이지요
이제부터는 다시 큰오름이 시작되네요
보이는 능선을 올라서도
또 몇번인가를 지나야한답니다
독야청청(獨也靑靑)
주변이야 어떻든 나는 나대로 간다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이 꼭 그런분입니다
때로는 그 규약에 갇쳐 사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지만
나름 멋있기도 하지요
쉽지 않네요
흰색 로프 끝나는 곳에서 쉬었다 가려 했는데
고만 이곳에서 물한모금 축입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산 두타산에는 1000년을 견딘 바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의 바위무덤도 그런 유물일수도 있겠다 생각되지요
그위 이런 공터가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시 이정표
거리가 많이 줄었지요
두타를 다녀오신분들을 만납니다
아직 멀었나요?
"네! 멀었습니다"
에이!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이제 정상?하고 올랐는데
역시나 1353M의 정상은 쉽게 정복을 허용하질 않지요
정면을 돌파해야합니다
그리고 눈길을헤치고 드디어
정상입니다
정상이 넓지요?
정상에는 정상석이 2개입니다
예전의 것과 새로운것
앞에 하얀기둥이 새로운 것입니다
그기둥을 정면으로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예술적으로 만들었나요?
뒷면 경치가 엄청 좋은 곳인데
오늘 미세먼지가 가려 놓았네요
아직까지는 말 잘듣는 그분입니다
새것에 인증하고요
주인공도
인증해봅니다
그리고 자리옮겨서
구 정상석도 구경하고요
이곳도 나란히 인증추가하지요
그리고 준비해온 제수를 펼쳐놓고
정말 초라하지요
큰절한배올립니다
좋은 사람들 대장님도
두번째 잔올릴 기회를 드리고
세번째 잔까지 마무리합니다
신이시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제를 끝내고
식사시간을 충분이 가졌답니다
그리고 하산길 이곳을 택했지요
베틀바위를 바라고 갑니다
가기전 다시한번 정상의 풍경을 눈속에 담아봅니다
멋진 정상입니다
이제는 산마다 하산시 다시올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또 올수 있겠지요
그래서 한번더
남아있는 사람과 함께 눈속에 담아 놓습니다
하산길
눈이 살짝 덥혀있습니다
그리 위험하진 않은데 그분은 옛날부터 하산에는 문제가 있었지요
거기에 겁도 많아서요
속도가 차이가 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많아지고
뒤를 보는 시간도 많아지지요
정상이 이만큼 멀어졌네요
그리고 시야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박달재에 청옥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더오른쪽 무릉계곡입니다
벌써 쉰음산 삼거리이지요
물론 베틀바위는 왼쪽입니다
오른쪽은 쉰음산으로 가는길이고요
내려가는길에 산성이 보이지요
산성 넘어에 대궐터라 했나?
돌무덤도 있고
이정표가 요란하게 있습니다
무조건 전진이지요
그리고 하염없는 하산입니다
아무특징도 없고요
바닥은 돌길 힘만들지요
시간이 부족하겠다는 생각에 좀 서둘를것을 주문합니다
그분 복종에서 반발이 생기기시작합니다
베틀바위 가지말자구요
난 속으로 그래도 보여주어야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베틀바위만 생각하고 오른쪽으로갑니다
헉헉 엄청난 경사를 급한 마음에 올라옵니다
버스 시간 생각해서 힘들지만 엄청 속도를 냈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올라서니 우리팀 아가씨 2명이 보입니다
이곳으로 하산한거지요
그럼 베틀바위는?
한마디로 알바한거네요
그분 내려오는모습
발자국에 분노가 가득합니다
여기서 베틀로 가야하는데
큰 실수를 했네요
어쩌지 시간은 없고 두타산 협곡 마천루방향으로 돌립니다
그래도 일행이 있으니 버스 걱정은 좀 덜되네요
여자분들은 협곡 더보고온다하고
우리 그분은 땀이 많이나서 버스타기전 할일이 많아 하산쪽을 택합니다
이곳도 경사는 급하지만 경치는 좋네요
그리고 두타산성입니다
주변은 이런 바위로 형성되어있구요
커다란 바위들도 있구요
병풍같이둘러쳐져있는 바위가
왜 무릉계곡인지 알것네요
제법 산성이 길지요
백곰바위는 어떤것을 말하는지 찾을수가 없구요
두타산성의 글을 읽어보고 애려옵니다
다시한번 풍경을 멀리
더멀리 눈속에 담고
오늘따가 내려가는길이 길지요
하염없이 하산합니다
하지만 길의 끝은 있는법
길과 이정표가 보이네요
이제 다리를 건너고
왼쪽으로 학소대를 지나고
삼화사를 지납니다
앞에 화난듯 달려가시지요
나름 바쁜일이 있지요
이제 마무리할시간입니다
매표소를 지나고
바로 주차장
아직 30분 여유가 있네요
정상에서 먹다 남은 소주를 해결해야하는데
그분 도져히협조를 안하시지요
화가 안풀린듯합니다
눈치 눈치 오는 차안에서 얼굴만 살피고
살살 부드러운 모션을 보내도
쌀쌀한 표정만되돌아옵니다
단한번의 실수도 용납안하는 이사회를 원망합니다
지나온 두타산 정상을 바라보며
그분 화풀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