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1317m)은 동쪽에는 가야산 국립공원, 서쪽에는 덕유산 국립공원이 있어
산중에도 깊은 산속에 있는 오지 산입니다.
수도산에서 동남능선을 따라 가면 단지봉(1,327m)과 목통령을 거쳐 가야산으로 갈수 있지요
수도산 - 민봉산 - 가야산 능선 종주는 평균 고도 1,200m 고원에 수림과 초원, 바위길이
잘 어울리고 거리도 30Km 정도되는 먼거리라서 마치 지리산을 종주하는 느낌드는 곳이지요.
그 코스는 개인적으로는 소시적 수도 가야 종주라는 이름으로 따라 갔다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예수 처럼 죽었다가 다시 살았났던 기억이 있던 산입니다.
워낙 멀고 무박으로 갔었던 참으로 먼곳인데요, 이번에는 수도산 까지만 갔다 오게 되었지요
특히 오늘 산행은 설날 지난 후 첫 산행이지요
그래서 산악회와 상관 없이 개인적 시산제를 하려고 간단한 제수를 준비해서 수도산을 찾았답니다
오늘은 제가 예전에 갔었던 수도암을 통해서 가는 수도산이 아니지요
완전 반대편에서 시작합니다 심방마을에서요
그리고 흰대미산 양각산 시코봉을 거쳐서 수도산에 오른 후
단지봉 쪽을 향하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하염 없는 내리막 길을 거쳐서
심방마을로 되돌아오는 원점 산행입니다
쉬운산이 없다고 했던가요?
힘들었답니다.
매주하는 산행인데도요 오늘은 특별히 더요
처음부터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어째든 최근에 비하면 꽤 장거리인 듯 합니다
산행거리 12.3Km
막판 임도를 내려올 때는 더욱 더 힘들던데요
설날지나 한살 더 먹어서 그랬던가 봅니다
이제는 10Km 넘으면 이나이에 무리가 되는 것 같지요
많이 힘들었고 꼬박 6시간 걸렸습니다
멀긴 멀데요
다온 듯 싶은데 뭔 고속도로도 그리 많은지 또 고속도입니다
중부타다 경부타다 통영고속도로, 88고속도로 어디가 어딘지
요즘은 고속도로도 네비가 없으면 못가겠지요
11시가 되어서야 산행 깃점에 도착합니다
지금 기온 18.6도 기온이 많이 올랐네요
그러나 바람은 좀 불고 있었답니다
버스에서 내리고 제일 먼저 보이는 1.5Km 흰데미산 이정표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마을 이름보다 산행 이정표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다음이 마을 이름입니다
이곳이 심방마을 이랍니다
김천의 산골마을
충효를 중요 시하는 양반 마을인 듯하지요
느티나무(槐木) 나무 목(木)변에 귀신 귀(鬼)자가 붙어서 느티나무 괴(槐)자가 되었다네요
그 만큼 오래살고 모든 풍파를 다 격어서 몸체가 귀신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이지요
그래서 우리의 어느 마을을 가도 중앙에 느티나무 한그루 정도는 있지요
사람들의 쉼터도 되고, 정신적 의지가 되는 당목으로도요
이곳 심방 마을도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네요
그런데 수령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지요
무럭무럭 커서 심방 마을과 함께했으면 합니다
흰대미산은 등산객들이 꽤 찾는 인기 있는 산인가 봅니다
그럴듯한 화장실이 있지요
그 화장실에 지리산에서나 볼수있는 안내판이 있네요
뉴우스에서 들은 듯 합니다
반달곰의 활동 범위가 수도산 까지 된다고요
곰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대성은 감상의 시간을 많이 주지 않지요.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홀로 남습니다
얼릉 마을을 벋어나고요
흰대미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흰대미는 봉우리 바위가 희게 보인다는 뜻이지요,
무더기를 뜻하는 더미가 대미로 변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특히 경상도에서는 바위를 대미라고도 한다네요
결국 같은 말이지요
오늘 18도인데 산에는 눈이 덥혀 있네요
이 눈때문에 많이 넘어 졌답니다
눈이 많을 때 보다 이런 눈이 더 위험한 듯하네요
벌써 1kM을 올라왔네요
그런데 무척 힘들었답니다
나이를 한살 더먹어서인가?
나이는 나만 먹었나? 평소 관리가 문제겠지요
이곳은 아홉사리고개라고도 하지요?
수도산에서 보면 아홉개의 고개가 구비구비 보여서 구곡령이라 하는데
바로 이곳이 그 곳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힘들었나 봅니다
이제 시야가 좀 트였네요
보해산, 금귀봉 이야기하던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어째든 산넘어 산입니다
멀리 다른산도 보이는데 모르겠구요
살짝 바위 언덕을 만나 후미를 기념합니다
오늘 이분들은 나의 동료가 되고 안내자가 되고 극중 배우가 분들입니다
이분들과 함께해서 저야 고맙지요
이제 흰데미산 정상입니다
상록수가 정상을 감싸고 있읍니다
마치 월계관을 세워 놓은 듯이요
막 소리 질러 포즈를 요구했습니다
아주 친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지요
이분들 사이? 세상 일은 언제 어떻게 변할 줄 모르는데요
일단 정상을 인증합니다
백석산이란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네요
그 뜻도 아까 이야기한 대로 하얀 바위산입니다
우선 흰덤이산 인증 하나하고요
흰 덤이산은 처음이지요
안녕! 처음 뵙겠습니다
저보다 늦은 분도 계시네요
기념으로 월계관 속 인증합니다
흰덤이산 등정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같은 모습 다른 모델입니다
사람대신 정상석을 넣어 보았어요
정상석이 들어간 산아래 모습을 담아보고
반대방향
흰덤이산 넘어보이는 양각산입니다
양각은 소뿔 2개를 의미한다 하지요
양각을 보니 갑자기 "장자"의 말씀 4자성어가 생각납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커다란산 2개가 마주 보고 서있었답니다
두산은 서로 나라를 이루고 있었으며
두나라는 서로 세계평화가 어떠니, 인권이 어떠니,
지구 온난화가 어떠니 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고 있었답니다
이곳은 왼쪽에 있는 산 정상입니다
이 나라를 편의상 "촉씨 나라"라 하겠습니다
촉씨 나라는 세상에 가장 흉악한 무기를 가지고
세계를 자기네 세력 아래 두려고 무력으로 점령해 가고 있는 강대국입니다
이분은 그 촉씨 나라를 지휘하고 있는 "촉 준영 대왕"이십니다
당당하고 명석한 판단력 현명한 지략이 대단해서 누구한테도 지지 않지요
오직 자기 백성만을 위하는 대왕 이십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나라가 있읍니다
고사성어에는 "만씨(蠻氏)나라"라고 되어 있지요
만씨 나라 역시 지구상에서는 누구한테도 뒤지지않은
엄청난 힘과 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분은 그 나라 왕이신 "만 카오쓰" 왕입니다
가만있어도 누구를 잡아 먹을듯한 엄청난 힘을 보유하고 계신분입니다
특히 자기 백성의 이익을 위해서는 누구한테도 목숨걸고 싸우시는 분입니다
그들은 만나기만 하면 다투어 싸움을 일으켜서 시체가 수만이나 되고
달아나는 적을 추격해 일년이나 되어야 돌아 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싸움을 한다고 생각 되지요
그리고 또 싸우고요
그들이 싸우는 모습을 멀리서 지긋이 바라다 보고있는 이가 있습니다
공자, 맹자, 노자도 아니고 장자 입니다
그분이 보기에 그들의 싸움은 가소롭기만 하다 이겁니다
그 장자가 그싸움을 자세히 바라보니
그 2개의 아라를 구성하는 2개의 산은 달팽이 머리에 난 뿔 2개 였답니다
장자가 볼때 뿔 사이에서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해가며 싸웠지만
그 곳은 장자 손가락 보다 작은 달팽이 그리고 그 달팽이 머리 위에 튀어 나온 뿔 2개라는 거지요
그래서 장자가 볼때는 전쟁? 가소롭기 그지 없지요
그래서 장자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커다란 우주에서 볼때 세상 일이란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것과 같이
사소한 다툼에 불과하 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이에 비유하여 달팽이 와(蝸), 뿔 각(角), 갈 지(之), 다툴 쟁(爭)을 써서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4자 성어를 만들었답니다
그뜻을 ㅅ 생각하며 양각산을 뒤돌아 봅니다
여기까지가 흰덤이산에서의 잠시 생각 이었습니다
이제 그 양각산을 찾아 갑니다
가는 길에 물고기 닮은 바위를 만납니다
사람눈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서로 이야기 한것도 아닌데
산행 후기를 보니 이 바위 사진은 모두들 있네요
저는 이바위를 보고 이무기를 생각했어요
용은 아니고 뱀이라기는 크고요
용이 되기전 이무기입니다
이제 양각의 첫번째 봉우리인 좌측봉우리에 다가왔네요
먼저 위에서 인증하는 분이 계시지요
빨리 돌아가 만나봐야지요
정상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이정표는 오른쪽 봉우리가 400m남았다 하지요
이곳이 촉씨나라 정상이지요
많이 늦었어요 빨리 올라 경치나 보고가야 겠어요
촉씨 나라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이곳은 우리가 올라온 흰대미산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보해산?
에이 모르겠다
요기는 아까 만씨나라 우측 양각산입니다
바로 올라갈 곳이지요
양각산으로 오르는 길도
쉽지 않네요
오늘 처음으로 가이드 레일도 만나고요
겹겹이 산속에 묻혀 있는 수도산을 감상하면서
양각산에 도착합니다
해발 1150m 결코 낮지 않은 산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소뿔과같다고해서 양각산이라 지었다네요
리고 주변에 소와 같은 지명을 나열해 놓았답니다
양각산도 인증해야지요
빨리 찍고 시코봉으로 갑니다
봉우리 하얀 말뚝 이 시코봉 정상입니다
이곳은 아까올랐던 좌측 양각산입니다
그 곳을 땡겨 보았답니다
아까 갔다온 모습이 보입니다
이정표도 보이고
올랐던 바위도요
이분들 아직도 티격티격입니다
이제 전쟁이 끝났어요
휴전입니다. 휴전 하세요
앞에 가셨던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지요
뒷 사람들이 오니 툴툴 털고 일어나십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선진국 사람들 참 나빠요
어떻게든 따라잡으면 더 멀리 도망가 버리잔아요
그래서 영원히 후진국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안먹고 따라갈수 없으니 우리도 요기를 하고 출발합니다
양각지맥 1166M 를 통과하고
암릉구간을 지납니다
먼저 오르신 분을 인증해드리고
올라서서 바위 건너 계신분을 바라봅니다
저분이 요즘 미쳤지요
항상 저와 보조를 맨뒤에서 맞추고 가던분인데요
도져히 따라 붙을 수가 없네요
카메라라도 땡겨서 같이 가야 겠지요
반가와요!
암릉을 지나고
하얀 정상석이 보이지요
시코봉입니다
이름은 서양식으로 생겼는데
정상에는 포도모양을 해 놓았지요
그럼 추정해야지요
포도가 시큼해서 시코가 되었나?
아! 양각 즉 소의 뿔 모양으로 보았을 때 여기가 코부분?
그래서 소코, 소코하다가 시코가 되었나?
아무렴 어때요
여기도 정상입니다
1237M 시코봉 정상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지껏 우리가 오늘 소의 얼굴에서 놀구있네요
소의 뿔을 지나서 코로 왔잔아요
죽을똥 살똥 걸었는데 기껏해야 소의 얼굴을 왔다갔다 하거죠
소 코에 콱 찍어서 인증합니다
이제 막바지입니다
오늘 목적지 수도산이 1.4KM라지요
얼른 갔다 가야지요
1.4KM 수도산 정상을 바라봅니다
저기가 진짜일까?
땡겨 봅니다
맞습니다
저기가 수도산 정상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단지봉이구요
저기 어디 가야산도 있겠네요
여기가 가야산인가?
또 눈
오늘 몇번인가 넘어 졌는데
수도산 가는 길 여기서 또 넘어졌어요
수도산이 점점 가까워 오고 있지요
저 노란색은 총대장님 이십니다
기다리실 것 같네요
네 빨리 가겠습니다
신선봉(서봉)갈리는 삼거리입니다
신선봉이요?
참 많이 갔잔아요
도봉산에서도 속리산에서도 설악산 그리고 지리산도요
그래서 패스합니다
그리고 정상이 점점 정확해 지지요
총대장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지요
사진 찍어주려고
그리고 힘이 목전에 달무렵
이제 정상에 도착했네요
1317M 수도산 정상입니다
2003년에 왔다 갔으니 18년만에 왔습니다
돌탑은 그대로 인것 같은데 정상석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었네요
예전에는 4각 정상석 이었는데
오랜 만입니다
저는 여기서 오늘의 목적이 하나 더 있지요
우리나라가 원래 음력을 사용했구요
설날을 새해 첫날로 생각했지요
설날이 지난 첫 산행을 저의 첫산행으로 생각했읍니다
그래서 올 한해도 무사한 산행을 기원하면서
아주 조촐한 제를 지내기로 마음 먹고 가지고 왔답니다
일종의 개인 시산제입니다
수도산 정상 제 지내기가 만만치 않네요
상은 저위에 다 차려놓고
절은 아래에서 하니 사진이 한꺼번에 만들기 쉽지 않네요
오늘은 제가 제주이니 제가 먼저 잔을 올렸답니다
술잔 한잔 올리고 진심을 담이제를 올리고 있답니다
일 단 무사 산행을 기원했구요
올 한해도 50번 산행 목표 이루어 지길 기원했답니다
그리고 저와 저의 주변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도록 해달라구요
물론 코르나도 빨리 물러가달라고 기원했지요
그리고 대성 산악회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잔을 대장님께 양보 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잔을 올리고요 소원을 올리시지요
대성 회원님들 위해서 이지 않을까요
아니면
다른 소원 다 필요없구요
우리 대장님 요즘 숫자 세는 법을 알려주세요
숫자를 세는데 20이 넘어가면 셀수가 없답니다
20넘는 수를 언제 세어 보았는지 모르겠답니다
잃어버린 숫자 좀 찾아 주세요
21도있구요, 30도있구 40도 있답니다
물론 45면 더 좋지요
신령님 꼭 들어주세요
그리고 오늘 극중 주인공이 되신 만카오스 대장님도
무사 산행 기원하며
간곡한 절 올립니다
그리고 촉 준영대왕님
꼭 전투에서 이기시길 바랍니다
전투는 만대왕과의 전투만이 아니지요
대왕님 눈에 꼭 맞는 뭔가가 있지요
아직 급하지가 않은가?
이루고 싶은일 모두 이루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이렇게 올해 개인 시산제를 마칩니다
신령님 고맙습니다
수도산에는 작은 정상석도 있답니다
첫째만 알아주는 세상에서
작은것도 기억해주는 배려가 필요하겠지요
제를 마치고
부랴부랴 인증을 합니다
근데 눈치가 좀보이지요
이분 때문입니다
저 멀리서 이 녀석들 왜 안오지 하고 쳐다 보시잔아요
불이났게 하산을 하면서
멀리서 정상을 되돌아 바라봅니다
신령님 부디 보살펴주십시요
그리고 인근의 모근 신령님들도
착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아직도 안내려오고 계신분도 계시네요
걱정은 안해요
끝에가면 항상 먼저 오셨잔아요
갈림길 입니다
수도암과 단지봉의 갈림 길이지요
수도암 신라때 도선국사 부터 나와야하는데요
거기는 너무 멀고요
육영수 여사가 박정희 대통령의 2번째 부인인 것 다들 아시지요
첫번째 부인 김호남 여사가 박정희와 이혼하고
이곳 수도암에서 비구니로 살았다네요
그래서 수도암이 더 유명하다나
이제 부터는 계속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그 길은 진흙 길입니다
눈 녹은 진흙 길 미끄러운 것 아시지요?
제대로 한번 넘어 졌답니다
그 것도 앞으로요
옷 진흙탕이 빠지고 체면 구겼지요
오늘 5번이나 넘어졌지요
올해 액땜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지요
아무래도 조심조심 내려오게 되지요
이렇게 좋은길도 있네요
세상사가 다 그렇지요
사실 길인지 아닌지 모르는길
앞에간 사람들 발자국만 보고 내려왔답니다
쭉쭉 뻗은 전나무가 마음도 시원하게 하지요
이제 임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멀지요
한참을 내려와서
고로쇠 채취하는 마을 입니다
고로쇠 집하장에서 물을 모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고도 도로를 오르고 내리고
심방마을에 도착합니다
많이 힘들었답니다
이제 10kM가 넘으면 무리인가 봅니다
온힘을 다쓴듯 탈진했습니다
저보다 늦은분들입니다 조금이지만 위로가 됩니다
그래도 대단했어를 거울속 저에게 말하며
오늘 시산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다시 말합니다
힘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