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여산(863m) 이름으로 보면 어딘지 촌스럽지요?
그리 높지도 않고, 뭔지 사람의 눈길을 끌만한 화끈한 것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마고할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마귀할멈?
하여간 우리나라 신화에 많이 등장하지요 그중 지리산 마고 할멈이 제일 유명할것입니다
그 마고할멈이 설화가 이곳에도 계셨네요 이름도 있네요 "박랑"이라고
그에게는 예쁜 딸이 8명이 있었다지요
그딸들을 우리나라 팔도로 보내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였답니다
제일 이쁘다는 셋째딸 이름은 "월여"(별명 직녀)인데요 경상도 땅 이곳으로 보내졌지요
왜? "월여산"인지 아시겠지요
하늘나라의 왕 옥황상제가 계시지요
그에게는 "설산"이라는 아들이 있었답니다
옥황상제가 아들 교육을 위해 땅으로 내려 보냈답니다
돈 많은 유학생이 그렇듯이
그 아들 공부는 안하고 여자들만 쫒아 다녔는데
어느날 이곳 월여산을 해메다가 그만 목욕하는 월여의 모습에 반해버렸답니다
눈이 획 돌아버렸다지요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결국 그아들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다시 하늘나라로
월야의 모습이 아물아물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나
그것이 땅에서는 비가되고
비가 안오면 이곳에서 기후제를 올리는 명당이 된 이유랍니다
경남 거창군 신원면 원평리 마을회관 위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대장님으로부터 오늘 산행 5시간 30분동안 하라는 주문을 받았답니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조절을 해야지요
총거리는 약 10Km 주차장에서 7형제바위, 만물상, 월여산 1,2,3봉,
지리재, 그리고 재인산을 거쳐 신기마을을 통해 원점 산행입니다
완주하신분이 3명이지요
나머지분들은 가시나무 숲을 통과하기 싫다고 지리재에서 하산하셨답니다
그 3명중 제가 포함되었다는 자랑스러운 일이네요
총 10KM 5시간 소요했읍니다
대장님이 주신 시간 30분 단축했답니다
우리 산악회를 끌고 가시는 분입니다
오늘도 지금 끌고 가고 계시는 중이구요
오늘 대장님 총무님 포함 버스에 14명 탑승했답니다
무지 고심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큰 결단을 내려주셨서 갔다 왔답니다
그런데도 정거장은 다 거쳐서 왔답니다
편안하게 왔지만 마음은 안 편안했지요
다음산행은 45명 꽉 채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민 없는 생활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요
원평마을 회관 바로위입니다
시골마을 답지않게 주차장이 잘 만들어져 있읍니다
버스가 조금 길을 잘못 들었나봅니다
예정 보다 늦은 11시10분이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산행안내도가 걸려있지만
낡아서 해독이 안되네요
그냥 가지고왔던 상식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산세를 바라봅니다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끝부분입니다
능선에 풍력발전기가 많이 서있지요 확인해보니 감악산 이랍니다
거기서 살짝 왼쪽으로
봉우리가 3개인데 저기가 월여봉인가?
생각보다 너무 작지요 아니라 판단합니다
더 왼쪽입니다
저멀리 산봉우리가 보이지요
3개의 봉우리가 있지요 3개의 봉우리가 있다해서
3봉산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답니다
1봉에 정상석이 있고요 2,3,봉은 있는 듯, 없는 듯 지나 가게 되지요
때는 농본기 모내기 철입니다
여기저기 모내기가 한창인데 사람들은 안보이지요
언제부턴가 일은 기계가 하지요 세상이 그렇게 변했답니다
잘자라서 우리의 밥이 되어주거라
농로를 따라서
월야산으로 접근해갑니다 꽤나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그 길에는 마을의 상징인 커다란 나무도 지나고요
그길 끝에는 삼봉산이 위치해 있읍니다
어째든 이곳 월봉마을은 온통 산으로 둘러 앃인 안락한 곳입니다
무학대사가 이 먼곳까지 어찌 오셨는지 모르지만
풍수지리적으로 감탄한 이유를 알만 합니다
그 길에는 우리의 월여산 산행을 축하해주는 꽃들이 만발했읍니다
그중에서 찔려 보아야 알수 있다는 찔래꽃이 탐스러운 모습으로
달콤한 향기로 우리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이쁘네요
월여산 1.2Km 이정표가 있읍니다
저 앞에 서있는 사람들 그곳이 산행입구입니다
배려? 뒤에가는 우리를 기다리는줄 알았는데
그들은 지금 산딸기 사냥 중 입니다
야산의 계곡
거창군에서 많은 돈을 드렸네요
비가 많이 오면 그렇게 될 텐데
그렇다고 주민들 눈을 좋게 안 할수는 없겠지요
쉬운 산이 없다 하지요
시작부터 냅다 올라 가야입니다
슬슬 눈치를 보아야지요 언제쯤 쳐질지를요
저기 눈치보고 오르시는 분 항상 뒤애서 만나지요
고만 고만한 바위들이 일렬로 서있네요
하나,둘,셋.........일곱개의 돌이네요
7형제 바위랍니다
칠형제 바위가 참 여러군데서 보았는데
요런 앙증스러운 것은 흔치 않겠네요
몬난이칠형제?
인증들 하시네요
언제 또오겠어요
당연히 인증하셔야지요
그리고 조금더 올랐습니다
나무가지사이로 정상이 보입니다
하나, 둘, 셋 삼봉이지요
월여산 정상입니다
많이 가까워 졌네요
그러는 사이 후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맨 마지막분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리고 다시 신비로운 월여의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옛날에 아주 옛날에 하늘나라에 왕궁을 이루고 살고 있던 옥황상제한테 아들이있었답니다
그이름을 설산으로 하기로 하지요
옥황상제께서 설산을 가르키기 위해서 동방의 나라 로 내려가 세상을 공부 하고 오라 했다지요
그 아들이 옷을 인간의 옷으로 갈아입고 조선의 팔도를 유람하던 중 이곳 월여산에서
주변을 살피고 있있답니다
좀더 올라야 주변이 잘보이겠네요
정상을 향한 계단을 오릅니다
그리고는 무엇을 찾는 지 계속 두리번 입니다
사실 설산은 공부 보다는 여자에 더 관심이 많지요
공부를 할수 있는 더 좋은 산을 찾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어디 멋진 여자들이 많은곳을 찾고 있읍니다
네 맞습니다
저기라면 술집도 있구요 요정도 있구 설산이 좋아하는 콜라텍도 있을법 하네요
아! 이곳 월여산에도 수도를 할수 있는 멋진곳이 있네요
이름하여 만물상 이라지요
온갖 모양의 바위들이 이곳에 모여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곳에서온 유학생들도 있지요
용궁에서 용왕님의 아드님도, 한라산 산신령님으 자재분도, 인도의 석가모니 아드님도,
그리고 중국의 진시왕의 자제분도 계십니다
가운데 바위위에 서계신분 작게 보이지요?
확대해 봅니다
네! 맞습니다 지리산 산신령 아드님이십니다
역시 지리산에서 자라고 커서 산에서는 적응을 잘하시지요
조금더 올라와 그 바위를 살펴봅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 바위로 형상화 되어있지요
공부하기 딱좋은 실험실입니다
우리는 이바위를 만물상이라 부른답니다
공부는 하기 싫지만
비싼 수업료를 이미 납부했으니
학교는 가야 겠지요
오전반은 벌써 수업 끝내고 나오시네요
오전반 반장인 용왕의 아들 잔등입니다
콧잔등인가?
그뒤를 따라가는분은
인도에서오신 캐니라 합니다
역시 머리가 좋고 통솔력이 계신분이지요
마고함멈한테는 딸이 8명있다 했지요
네쨋딸 로사입니다
이분은 경기도로 배당 받았는데요
못생겼다고 이곳 월여 서당에서 수련하고 가라고
그당시 이정도면 추녀에 들어갑니다
몸이 너무 작아요
그 당시에는 농사를 져야 하니 몸이 크고 힘이쎄야
그리고 아들을 많이 날수 있어야 하지요
미안하지만 절대로미인이 아니랍니다
뒤따르는 마고할멈 세째딸인 월여입니다
이정도는 되야 미인이지요
체중이 이정도는 되어야 쌀한가마 정도는 한손으로 옮기고
거기에다가 엉덩이가 커서 아들을 10명정도는 쑥쑥 잘 났게 생기지 않았나요?
당대 최고의 미녀 월야입니다
그모습 멀리서 보고있는 설산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드디어 만물상(학교)에 도착합니다
바위에 각종 선인들의 말씀이 적혀있지만
설산의 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깊은 고민에 빠졌지요
공부고 뭐고 생각은 오직하나 월여입니다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월야가 지나간 저곳을 향해가고 있답니다
같이 공부하러온 유학생들이
선생님과 공부에 한창이지요
그런데 설산 왕자는 안보여요
어디에서 궁상떨고 있겠지요
이분들은 이곳에서 공부하고 계신 선생님과 학생입니다
감히 선생님을 꼭같이 따라하지는 못하지요
저렇게 두팔을 들어 환호하려면 몇만년 수도를 해야할껄요
이분은 숙달된 조교입니다
복장 제대로 갖추었지요
아마 오늘 비무장 낙하 시범이 있을예정인가 봅니다
자 준비하시고
뛰어 내리세요
그다음은 모릅니다
공포에 얼굴이 창백하지요
난 못해! 난못해!를 외치고 계십니다
그런대 잠시후
우와!! 살아서 돌아 오셨네요
정말 멋진 시범입니다
월여산 삼봉입니다
모두들 만물상 공부를 마치고 삼봉을 향합니다
옥황상제 께서 1등이 되거라 하고
명령을 하달 하셨나 봅니다
바위가 엄지 척이지요
수련과제가 하나더 남았답니다
흔들바위입니다
바위를 밀어 떨어트려라
그이후 이바위는 없어졌다합니다
이제 월여산 정상입니다
넓다란 바위 판위에 소박한 정삭석이 있읍니다
정말 마고할매를 닮은 정상석이네요
아주 촌스럽지만 나름 이쁜 정상석입니다
먼저 뒷면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냥 손글씨이지요
화장도 않해서 자세히 봐야 합니다
"그대있음에 나여기왔노라" 이거 설산왕자님 글 아닐까요
그리고 앞면입니다
역시 손으로 썼지요
얼마니 그리고 그리던 월여의 이름을
손으로 돌로 그리고 그려서 겨우 썼답니다
많이 힘들었겠다 그지요
네 너무 힘들었답니다
글쓰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 버렸어요
오직 월여때문이랍니다
나머지 분들은 엑스트라들입니다
점심 시간입니다
절대로 직접 나타나지는 않지만 항상 보고 계십니다
누가 누구를?
이분 좀 늦으셨지요
제가 짐 덜어드리려 조금 도와드렸답니다
늦었지만 성령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늦은만큼 혼은 나야지요
반장님이시지요
한말씀 듣고 계십니다
월여산 제2봉입니다
월여 철학관 학생들이 그림그리기 실험중이지요
1조가 먼저 시작하고요
2조차례입니다
잘하고 있는 것 인가요?
모범생이니 멋진 사진 되었을 겁니다
다시 월여입니다
정말 잘생겼지요
사실은 훨씬 잘생기신분이 있었답니다
월야라구요 무게도 더 나가고요 엉덩이도 크신분이요
그런데 미인은 비싸잔아요
무단으로 빵꾸를 냈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대역으로 뽑히신 분이니다
이분은 한마디로 대역 전문이십니다
카메라 테스트중이니다
훌륭하다는 카메라 감독님 말씀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목욕신입니다
월여는 좋은 피부를 간직하기위해 목욕을 즐기셨답니다
목욕할때는 항상 즐겁지요
꼭 누가 보고있는 기분이지요
네 맞아요 설산이 보고있답니다
너무나 흐믓한 표정이시지요
목욕하는 월야를 본 설산은 완전히 마음을 굳혔답니다
뒤따라 가면서
무학대사가 말한 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해동제일의 명당인 아래 마을에서
오손도손 살아가는 꿈을 꾸면서
아직 2봉에 사람들이 계시지요
앞바위에 먼곳을 주시하시는분
땡겨볼까요?
월여 철학관 관장님이십니다
멀리 하늘을 보고 옥황상제님과 교감을 하고 계시지요
옥황상제가 설산의 행동에 이상을 감지하신듯합니다
이제3봉입니다
1봉은 육산이고 2,3봉은 바위산입니다
여기가 3봉입니다
사실 삼봉이려니 하니 3봉이지 모르고 지날번 했답니다
월여산은 끝난것이지요
이제 재안산을 향해 갑니다
아래 평전이 보입니다
뭔가 있을법 하지요
이곳은 거창군에서 철쭉을 위해 만든 평전이라네요
지금은 철이 지났답니다
그길을 월야와 일정 간격을 두고 따라가는 설산입니다
그것도 모르는 월야는 좋아 죽겠답니다
설산이 애타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몇번을 속속을 지났답니다
기회가 있었을텐데요
잘못되어 옥황상제 호출되어
하늘로 갔다면 비가 왔을텐데
어째든 오늘 비가 안왔지요
여기가 지리재입니다
오늘 재안산까지 예정되어 있었지요
산행기가 재안산 넘어 길에 가시 넝쿨이 많아서
못가겠답니다
대부분 그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래서대다수가 여기서 하사 합니다
비가 안왔지요
두분 잘되었으리라 상상합니다
엄청난 고목입니다
박랑이나 월여 시대까지 가야할만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어느정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진것은 확실합니다
재안산을 가는 용왕의 아들입니다
기를 주소소!
재안산 가는길도 그리 쉽지는 않네요
곳곳에 암능이 기다리고 있읍니다
첫번째 바위에서 인증을 하고요
그곳에서 바라본 월여여산입니다
계속해서 암능이 이어지고요
저를 에스코트 하시는 또한분의 대장님이십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지만
이분들 워낙 빠르니 주변을 볼틈이 없네요
좀 쉬시라고 인증하나 해드립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봉우리
재안산으로생각합니다
아직 멀었네요
또다시 나타나는 암봉입니다
다행히 돌아가는길이 있네요
또 힘들지요
그럼 쉬어야지요
계속되는 암릉입니다
그리고 조금 험하다 싶으면 사다리가 놓여져있구요
또 높다란 암봉입니다
그우회길
계단으로 안내하지요
그계단이 생기기전에는 로프로 해결했었나 봅니다
산행 참 쉬워졌지요
쉬워진 산길
계단끝에는 철지난 철쭉 한송이가
우릴 환영해줍니다
두분 상의중이시지요
의견이 통일되었답니다
앞의 봉우리가 재안산이 아니고요
왼쪽으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재안산이라구요
그 가짜 봉우리도 넘구여
정말로 잽싸게달려서
커다란 담람쥐가 있는 재안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다람쥐가 도토리 하나 들고 있네요
재안산이 다람쥐와 무슨관계?
어째든 한사람씩 인증합니다
우선 제가먼저하구요
김대장님 인증하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대장님 인증하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원동마을 3.7Km 능선길이 있구요
여기서도 신기마을로 바로 내려가는길이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우린 정규군이잔아요
정상길로 가야 지요
3.7Km 원동마을로 길을 택합니다
내려가는길이 나와야 하는데
정말 한참동안 내려가고 올라가고가 계속됩니다
시간도 많지않고 조바심도 나네요
이야기인즉 가시 덤풀에 고생이 많았다 하는데
아직 그정도는 아닙니다
얼마나 달렸을까?
정말 오래 달려왔답니다
그길이 정말 오래걸렸는데
내려가는길이 나왔지요
그길 길은 뚜렸한데요
오랫동안 사람들이 안다녔는지
나무들이 길을 침입했어요
그중에는 가시가 달린 산초나무가 많이있지요
하지만 내려가기 바뻐서
무조건 치고 내려갔답니다
이제 어느정도 내려왔네요
선두 대장님 그게 신호랍니다
그리고 험한길 다지나고
도로로 나왔지요
영사정?
예날 서당 자리인가봅니다
경상도 양반들
그리고 벽화로 가득찬 신기마을을 지나
원점회기합니다
뒤풀이로 총무님 준비하신 돼지 껍떼기등등과함께
막걸리 한잔하고 오늘산행을 마칩니다
월여산? 이런산도 있구나 생각합니다
정말 보잘것 없는 산일수도있는데
무학대사도 찾아왔던 월여산입니다
정말 산이 많은 우리나라 언제나 산좀 다녔다고 말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