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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2020.02.01. 박지산

 우리나라에 두타산이란 이름의 산이 3군데 있읍니다

그 유명한 삼척 무릉도원의 두타산 (1353m), 충북 진천에있는 작으마한 산  598m 의 두타산

그리고 이곳 강원도 평창과 정선 사이에있는 1384m 의 두타산입니다

지금은 박지산과 두타산 2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지요

일제는 산 이름도 창씨개명을 했다네요

일제 때 우리나라 지리를 정리하면서 이곳 두타산 이름이 삼척의 두타산과 겹친다고

이름을 박지산으로 바꾸었다나요

박지산은 한마디로 한문의 글풀이 그대로 대형 일장기를 뜻합니다.

넓을 '博'에 해와 관련이 있는 양산 '芝' 이죠. '넓은 양산'이 일장기의 태양을 뜻합니다.

본의 아니게 조상들이 준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삼척의 두타의 뜻은

"번뇌, 애착, 욕망 등을 버리고 오직  불도를 닦는 수행"한다는 뜻인데

이곳 두타는 "바다위로 머리를 내놓은 섬과 같다"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음은 같아도 뜻은 다르다는 말이지요

이곳은 6월까지도 얼음을 볼 수있는 산이라지요

그만큼 산이 높고 계곡은 깊어서 그야말로 오지입니다

눈 없는 올 겨울 지난주 눈이 왔다하네요

눈 구경하러 이곳 두타산을 다녀왔읍니다

진부 IC에서 나와서 정선방향 신기리이지요

산행 시작점인 신기 1교 전방 1.5Km 지점에서 하차합니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신기1교까지 가고

거기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신기리-박지골-임도-정상-아차봉3거리-임도-털보바위- 휴양림

빨간 라인이 제가 다녀온 라인이구요

파란색은 참고로 했던 라인입니다

아차 아차봉은 안갔다 왔읍니다

산악회에서 배려한 약2Km 포함해서 12Km가 조금 못되었네요

역시 오지이지요 경사가 급해서인지 눈 때문인지 전진이 안되지요

한발 전진에 반보후퇴입니다

지팽이에 매달려 오르고 올랐지요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렸지요

그래도 총 6시간 소요했읍니다

평균 2Km를 1시간에 달렸습니다


눈에 대한 그리움이 간절했나봅니다

강원도 오지 산행인데

눈이왔다는 소식에 지원자가 넘쳐서 버스가 3대나 가득차서 왔지요

GPX상 출발지점보다 약 1.5Km 전방인데요

버스 돌릴데가 없다나 여기서 내려줍니다

주변을 살펴봅니다

지금이 한겨울 맞나요?

강원도 심심 산골인데 앞산 눈이라고는 볼수가 없네요

저 멀리 높은 산에는 눈이 보이기는 하네요

사실 여기는 버스가 가도 되는길인데

왜?

아 회원들이 준비운동을 안하니

산악회에서 준비운동 삼아서 여기서 시작 시켰나 봅니다

그나마도

평지라 오버 할까?

천천히 가라고 하천길로 인도하시는

대단한 산악회입니다

이렇게 깊은 뜻이

시실 조앞에 보이는 다리가 정상 코스이지요

덕분에 몸 잘풀고 도착했네요

덕분에 무려 20분이나 지체 한 샘입니다

신기 1교를 넘어서

물텡크가 보이는 휀스를 지나면서 정식 산행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눈이 없다가

점점 눈이 깔려있고요

아직이긴 하지만 경사도 좀있구요

앞사람 덕분에

빨리 갈 수있어도 빨리 못 가겠네요

난 그것이 더 좋지요

갈수록 눈은 많아지고

경사는 힘들어 지지요

당연히 속도는 반비례하겠지요

눈의 농도가 많아 지면서

주변의 경치도 눈으로 장식되어 갑니다

모양은 별로이지만 올해 이 정도 눈도 처음인지라

사진 찍는분들이 많이 있네요

이것 때문에 왔지요

그 설경에

지금 눈이 무척 호강하고 있읍니다

사실 설경은

그냥 눈만 보았다면 반만 만족하는 것이지요

나머지 반은 상고대를 보아야 하는 것인데

올 겨울 상고대도 상한가 라서 보기가 힘들지요

당연히 기대를 가지고 높은 곳을 희망해 봅니다

저 높은 곳은 나무가지 끝이 하얗게 보이지요

멋진 상고대 기대가 됩니다

그 것을 자세히 보려하는데요

앞에 가지가 자기만 보아 달라 방해 하네요

그래 그래

지금 너도 좋아

이정도라도 집에가서는 충분히 자랑할수 있단다

앞에 나타날 것을 예측할수 없지요

지금을 즐기고 간직해야겠지요

사진으로 남깁니다

두타? 수행을 말한다지요

그 겸손을 실천하라는 이런 도구가 여러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네 알겠읍니다 겸손을 배우며 갑니다

1시간 30분이 소요했지요

임도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왔던 생각이 나네요

아! 그 임도

그때도 힘들기는 했었어

오늘은 눈때문에 조금더 힘드네요

일단 한고지를 올라섰으니 주변을 살펴봅니다

바로 올라가는 길이있구요

먼저 오신분들은 벌써 오르셨네요

제 뒤에 오시는 분들입니다

많이 지치셨는데

마지막 힘을 쏟아 붙고

임도로 오르고 계시지요

임도 입니다

눈이 꽤 많이 왔음을 알겠네요

그리고 저멀리  산정상 부근이요

눈이

이정도면 상고대를 기대해도 괜찬겠지요

눈깊이를 상상해 보시라고

찍어봅니다

엄청 많이 왔군요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임도를 지나고 부터는

눈은 더 깊어지고요

경사는 훨씬 쎄졌답니다

그 보다 발이 지탱이 안됩니다

1보 전진에 반보 후퇴입니다

경사 별것 아닌 것 같지요?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발로 걷는 것이 아니고 팔로 걷는 겁니다

내일 아침 밥숟가락 올릴 수 있을지?

뒤에 분들 사진 찍는 척하며

저는 몰래 잠시 휴식입니다

눈도 작품이 될수있지요

정말 여러 모양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이런 모양도 있네요

모두들 뱀이라하지요

백사? 설사?

하지만 저는 가래떡 으로 할랍니다

길게 매달린게 빨래줄 같기도하구요

백사면 어떻구여 설사면 어쩌겠어요

아이구 힘들어라

이것이요

사진으로 보면 별것 아닌 듯하지요

엄청난 경사 입니다

약 45도 정도

정말 다리를 지지가 되지 않아 너무 힘들었답니다

천근 만근이 이런 것이 구나를 절실하게 느낌니다

엄청 지치신분인데요

그래도 카메라를 들이대니 웃고 계시네요

속은 죽고 있는 것 입니다

나만 힘든줄 알았지요

하지만 앞에 가시는분도 일정 간격 유지하는 것이  

모두들 마찬가지 인듯하네요

이렇게 힘든 것을 무엇하러 가는지?

해발 1200 미터 쯤입니다

나무에 흐리지만 상고대가 피어있네요

올 들어 처음 보는 상고대입니다

더 멋진 모습 기대하며 힘을 내봅니다

점점 올라올 수록

상고대가 작은 변화이지만 굵어 지지요

점점 멋진 풍경을 보여 줍니다

기대 만땅입니다

여기 평지 아닙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어 죽겠읍니다

하지만 설경을 정말 멋지네요

이렇게 멋진 그림을 보기 위해

힘들어도 열심히 오르고 있읍니다

그 고개 끝 부분에

구멍이 크게 뚫린나무가 있네요

6.25때 대포에 맞았나?

커도 너무 큰 구멍입니다

그냥 지나가 긴 아쉽겠지요


나무구멍속에 얼굴을 내밀어 봅니다

구멍이 어마나 큰지 알겠지요?

이렇게 인증하네요

밖으로 나와서 한장 더요

반팔이요?

반팔은 아니고 더워서 팔을 걷었읍니다

하지만 춥지는 않은데

눈이 묻으면 엄청 차갑 답니다

기본적 온도가 있어서요

한장 더 인증하구요

나무구멍을 통하여본

먼저간 사람들 입니다

우와~~~

제대로 된 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대 하늘도 맑아요

제가 그리던 그런 모습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찍어봅니다

하늘 빛이 너무 멋지지요?

이정표가 있네요

다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400미터 더가야 한다지요

하지만 지금부터 400미터는 환상입니다

너무 멋져서 그냥 입이 벌어져서

감탄의 연발입니다


잉크를 하는레 풀어 놓고

그위에 하얀 솜가루를 뿌려 놓았답니다

아무렇게가 아니고요

이뿌게요

멀리서 본 모습도

화려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잉크에물을 타서 하늘을 좀 흐리게 해보았지요

또 다른 예술이 펼쳐집니다

그부분을 확대하면

또 다른 분위기지요

좀더 확대합니다

하나님은 마술쟁이입니다

사잔을 선별하려 했는데요

한장도 버리기 싫어졌어요

쭉~~보시지요
















이게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그 중간에저도 끼어 봅니다

어울리나요?

눈꽃 구경에힘듬이 없어졌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정상입니다

모두 이감격을 사진으로 남겨야하니

당연히 줄을 서야겠네요

기다리는 동안 주변 경치를 살펴 보아야지요

가장 가까운곳이 발왕산이라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것은 아니지요

눈과 하늘의 조화가 극치입니다

정상을 지키는 나무입니다

주목나무인가요?

나무에 눈이 덮혀서 표범 발 같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아는분을 만났네요

대성에서 만나신 분이지요

지난번 월출산에서 제가 봉우리 이름을 잘못알려 드려 무척 고생하셨던 분인데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지요

사진으로 사죄합니다


웃음으로 받아주시네요

정말 죄송했읍니다

계속해서 정상을 즐기며 기다립니다

이제 제 차례가 다 되어갑니다

우선 정상 전경 부터요

정상에는 약 2M 높이에 돌탑이 있읍니다

이 돌탑은 칠원성군을 모셨다하여 칠성대라고 한다지요

칠원성군이란 불교에서 북두칠성의 일곱 별을 인격화한 신으로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사람들의 생사 그리고 화복을 다스리는 신을 말한답니다

그래서 이곳은 무속인들의 기도처이기도 하답니다 


산 이름이 두개였다고 했지요

박지산 두타산이요

두개가 다 있군요

결국은 두타산으로 통일 될껄요

제사진 찍기 전에

구도 때문에 한장 찍었답니다

잘 나왔는데

그리고 이제 드디어 정식인증을 합니다

폼도 배경도 아주 좋습니다

반대편에 가서

한장 더하구요

저를 찍어주신 분들입니다

이 분은 사장님이시구요

이분은 사모님이신데

사실 이분이 사진 찍어주셨지요

고맙습니다

이게 답례가 될지 모르겠네요

다시한번 정상을

확인하구요

멀리 발왕산을 한번 바라 보고요

아차봉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정상을 지키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도 여기를 지키기가 쉽지는 않았나 봅니다

눈뭉이 얼었지요

이제 하산입니다

하산 길 눈꽃이 더욱 두꺼워졌읍니다

그러니 더욱 멋져보이지요

이런 멋진 모습 보려구

그렇게 힘들게 올라나봅니다

이 눈꽃도 이렇게 살기위해

숱한 바람과 싸웠나 봅니다

그 처절함이 아름다움으로 보여주지요

다른 부분이구요

같지만 다르게 보이지요

송덩어리가

붙어있기도 합니다

이곳에도

저를 넣어보았답니다

속은 감격이지만 겉은 의연하게

계속해서 설경을 즐기며 하산합니다

눈의 양은 갈수록 작아지지만

그런대로 멋은 유지하고 있지요

눈으로 화장을 한 고사목에

강원도의 산을 넣어봅니다

동양화가 따로 없지요

그런 이쁜 모습은 그리 길지 않네요

이제는 눈길 하산길입니다

음지가 되었나요

바람도 있고 춥기도하네요

같이 식사 할 사람도 없구요

결국 눈속에 나무가지 위에 앉아서

외로운 식사를 합니다

눈 칵테일 소주한잔과 함께요

멋진가요?

맛이 정말 죽여주네요

다시 하산합니다

앞에 봉우리가 있지요

아마 아차봉인듯합니다

저기를 갈까? 말까?를 잠깐 생각합니다

힘든데 뭘~~

잠깐 옆길을 바라보지요

숲사이로 강원도의 설사이 보여줍니다

그런대로 멋지네요

사람들이 많이있지요

이곳은 아차목이 갈림길 입니다

정면은 아차봉

오른쪽은 휴양림

어떻게 할까요?

힘들지요 하산으로 결정했읍니다

빨간배낭 이분은 아차봉을 갔다 오신다네요

체력? 열정? 부럽네요

나도 그랬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편안함을 택합니다

나이 때문인가요?

그 분은 힘차게 아차봉으로 가시고요

우리는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아직도 설경은 보아줄만 하지요

올라올 때는 힘들어서 보이지도 않던 것이요

여유가 생기니 아름다움을 구별합니다

그새 벌써 700미터를 왔다네요

고 만큼이면 임도가 되고요

제몸이 아직 내려가는 것은 잘되네요

앞사람들을 제끼고

힘차게 내려옵니다

그리고 정말 금방입니다

벌써 임도입니다

안내도가 지도와 함께 세워져있지요

제가 무식해서 그런가요?

아무리 쳐다보아도 해석이 안됩니다

결국 발자국을 따라 갑니다

앞서 가신분들이 맞겠지요

임도길 비교적 평지입니다

쉽지요

앞에가시는 분은 아까 정상에서 만난 지인이지요

자연스럽게 수다좀 떨었답니다

월출산 사과도 다시하구요

오늘 날은 정말 좋지요

정말 좋은 산행입니다

여기서 임도는 끝나고

이제는 하산길입니다

그리고 아차봉에서 내려 오는 길과 만나고

여기 부터는  점점 눈이 적어지고 있읍니다

적어졌다 많아졌다

그렇게 하산하면

좀 큰바위를 만납니다

털보바위?

한바뀌 돌아 보았는데여

왜? 털보?

이끼가 털 같이 보여서 털보바위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읍니다

자세히 보세요

이끼도 있고

일엽초도 다닥 다닥입니다

털보바위를 감상하시는분을 두고

이제 종착점을 향합니다

이제는 정말 눈이 적어졌지요

눈아래는 자갈길 너덜길입니다

우린 쭉~~이런길을 다녔을텐데

눈으로 포장을 해서

그리고 잠시

포장길에 합류합니다

휴양림이지여

매표소를 지나고

두타산 자연휴양림 정면입니다

역시 두타산이라 쓰여있지요?

얼마 안있어서 박지산 명칭은 없어 질것 입니다

뒤를 봅니다

우리가 저산 골자기를 넘어 저기를 갔다 온것입니다

엄청 많이 왔네요

주변에 팬션드도 많이있네요

그 길들을 모두 통과하면

버스가 기다리는 수향리

휴게소 앞입니다

아이구 힘들어라!

눈이 귀했던 올겨울이었는데

불과 2주전 인근의 가리왕산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눈꽃이었는데

오늘 올 겨울 눈을 모두 보았답니다

그아름다운 눈꽃을 보기위하여

그 힘든 눈길을 올랐나봅니다

힘들었지요

하지만 절대로 후회는 안된답니다

행복한 산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