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서 시작해서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치밭목 산장을 거쳐
대원사 까지 오는 코스를 지리산 주능선이라 한다
길고 매력적인 코스이며 산좀 다녔다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해본 경험이 있으리라
그 주능선은 동서로 길게 구성되어있고 그능선 중간 중간에
남쪽으로 길게 뼏은 능선이 5개가 있다
1. 노고단에서 시작하는 월령(형제)능선
2. 돼지령에서 시작하는 왕시루봉 능선
3. 삼도봉에서 시작하는 불무장등 능선
4. 세석산장 위 영신봉에서 시작하는 남부능선
5. 중봉에서 시작하는 황금능선이있다
화대능선을 지리의 척추라 한다면
이 능선 들은 척추에 줄줄이 달린 갈비 라 한다
즉 갈비능선인 것이다
그 중 가장 서쪽에서 시작하는 월령(형제)능선이 있다
오늘은 그 곳을 다녀 왔답니다
아래 사진은 그 능선 중심에 있는 형제봉 정상 사진입니다
사실 이런 코스가 있는지도 몰랐었다
우리는 법 잘 지키는 대한민국 국민이 잔아요
구지 가지 말라는곳을 가거나 알고 싶어하지 않아서지요
하지만 우린 대장님이 시킬때는 어쩔수 없이 공부도 하고 실행도 합니다
구례군 토지면 용두마을에서 시작 합니다
그리고는 쭉~~ 올라갑니다
월령봉 형제봉을 거쳐서 매막등 노고단까지 쭉~~입니다
그리고 노고단 산장을 거쳐서 코재 그리고 화엄사까지
그냥 내려 오기만 하면 끝나는거지요
쉬울 것 같지요?
당초 공고된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답니다
아래 도고표를 보면 당초는 주로 내려가는것이 많았었지요
그런대 반대로 가자는 겁니다
하산 지점도 달라졌지요
산행 거리도 약 5Km 늘었답니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우린 대장이 시키면 합니다
죽을 똥 살 똥 걸었지만
거진 완주 했습니다
거리는 약20Km 8시간 소요 했읍니다
04:44
밤새 달려 왔읍니다
모두들 얼굴에 근심이 서려 있지요
내려 가는 코스가 갑자기 올라가는 코스로 바뀌었지요
길이도 약 5Km 가 늘었구요
그러나 하산 시간은 이미 통보 받았구요
명령에 복종합니다
토지면 용두리 토지 주유소입니다
구례군이지요 여기서 동쪽으로 쭉가면 경상도땅 하동이 되지요
박경리의 토지가 생각나는데요
토지의 최참판댁은 여기서 하동으로 15Km는 가야합니다
어두움속이지만 있는 빛을 모두 모아서 촬영했읍니다
아직은 한밤 중입니다
주유소에서 오른쪽으로 10 여 미터
등산로 입구입니다
제발 준비 운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막 갑니다
처지면 혼자입니다
부지런히 따라 갑니다
우리 가는 길과 직각으로 지리산 둘레길이 있나 봅니다
사실 지금 그럴 틈이 없읍니다
앞사람 따라 가야지요
얼마나 고마운지
앞서가던 분들 알바 하였나 봅니다
이럴 때 사람 팔자가 뒤 바뀌는데
그게 오래가지는 못하지요
임도가 있구요 등산로는 임도를 가로 질러 갑니다
여기가 하사마을 삼거리 쓰여있지요
깜깜해서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가는데요
이 녀석 들이 여러 곳에서 눈에 들어오네요
밤이지만 꽃단장 하고 날이 새기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봄을 얼릉 알리고 싶어 안달이 났어요
밤이지만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리고요 이런 능선 삼거리를 몇개 지납니다
아마 이것이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주는 고개인가 봅니다
지도에있는 바람재, 천황재 등이 이곳인 듯하네요
산에서 바라보는 구례 시내입니다
대도시 같지요
예전에는 무척 산중 마을이었는데
불빛이 이미 구례는 시골이 아닙니다
대도시 입니다
출발하고 약 50분쯤 되었읍니다
앞 사람들 좀 쉬는 것 같은데요
제가 오는걸 보았는자 바로 출발하네요
야속한 사람들이지요
인간이 평등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06:00
삼밭재입니다
앞사람 놓치지 않으려 정말 열심히 따라 왔답니다
앞에 가신분들 소리만 남겨 놓고 또 멀리 가고 있지요
이 곳 부터는 비탐 구역에 해당하나 봅니다
등산로에 잔 나무가지가 저를 많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날이 차가운데요
작은 가지가 얼굴을 자꾸 때립니다
짝~~짝~~~
새벽 냉기에 언 얼굴 가는 나무로 때리면 상상 되지요
06:15
어둠이 슬슬 태양에게 점령 당하고 있지요
이제는 랜턴이 없어도 되겠어요
그런데 앞이 보이니 더욱 힘들지요
대신 경치를 볼 수있답니다
그 언덕 먼저 오른 분 실루엣으로 보여줍니다
멋진 포즈이지요
사실 저분은 실루엣이 아니어도 멋지지요
이제 고개를 오르니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지요
지리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선 동쪽부터 바라봅니다
왕시리봉 능선입니다
난 왕시루봉으로 알았는데 왕시리봉이라네요
그리고 더 위쪽으로 산들이 겹겹히 보이고 있읍니다
멀리 산정상에는 끄지 않은 불빛도 보입니다
이제 삼각점입니다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이 여기 인것을 인지 합니다
그리고 약 10 여분입니다
더 밟아졌네요
여기도 시야가 트였네요
잠시 감상하고요
사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고 통과 했답니다
지나고 나니 여기가 월령봉이네요
여기서 월령봉 부터는
우리가 가야할 노고단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저기요 산봉우리 안테나가 눈으로는 보였는데
줌을 땡겨 봅니다
안테나가 보이지요
저기가 노고단 통신탑입니다
그리고 또 얼마지 않아
사람 소리가 니지요
올려다 보니 2분 대장님이 계시네요
일단 인증부터 합니다
제가 물었답니다 "대장님 여기가 어디죠?"
"형제봉 이요"
아직 아닌것 같은데
아닙니다 여기는 862m "형제봉치" 입니다
형제봉은 저 앞에 있습니다
그러면 월령봉은요?
뒤에 있다나
여기가 월령봉입니다
그냥 지니왔네요
월령봉을 그냥 통과 했습니다
지나간 월령봉은 잊자구요
어기는 "형제봉치"입니다
형제봉치를 어떻게 설명하나요?
정상을 상징하는 소나무입니다
솔방울이 많이 달렸네요
나무가 아프면 솔방울이 많이 달린다면서요
그리고 형제봉 밤재 매막등 그리고 멀리 노고단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한마디로 월령능선 전체입니다
여기가 해발 820 정도이지요
아직도 북한산 정도는 더 올라야합니다
여기 계실분이 아닌데
다리가 고장나셨나요?
어째든 후미 챙기 시느라 늦으셨겠지요
형제봉치 인증합니다
월령봉 배경으로 한장 남깁니다
이분들은 형제봉치에서 모인 분들입니다
흡사 희말리아 원정대 같지 않으세요?
늠늠한 표정, 그리고 옷차림등이
에베레스트나 K2 원정대 같은데
사실 대성의 맨뒤를 휘접구 다니는 제가 자주 만나시는 분들입니다
항상 이분들중 한분이상이 맨뒤에서 동행하곤 했지요
저야 무척 고마우신분들 입니다
모인 김에 우리 친목회 하나 결성할까요?
"대꼴모" 대성 꼴지 모임 어때요?
대꼴모 대부분이 밤재에서 탈출했다지요
역시 대꼴모입니다
왕시리봉 방향 한번보고요
해가 올라 오다가 구름에 가렸나 봅니다
구름속에서 무척 용트림을 하고 있지요
빨리 나오길 기대하면서 형제봉으로 갑니다
형제봉으로 가는 길 경고판이있지요
개인 땅인가 봅니다
누가 이 산중에 온다고 이런 경고문을?
이제 해가 구름을 뚫었지요
이제 밝게 얼굴을 보여주네요
반갑습니다
조기요 저기가 형제봉입니다
바로 앞이지요
이제 정상에 올랐답니다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를 찾고있읍니다
정면에 소나무 입니다
별다른 정상 표시가 없지요
뭐 이런 산이 있지?
실망하고 시야를 멀리 돌립니다
여기는 노고단 방향 이지요
그 사이 일행 분들이 올라오시구요
같이 주변을 살핍니다
대장님도 표정이 많이 망서립니다
언제든 치고 나가려는듯 합니다
결국 사진만 찍고 먼저 이탈하십니다
그리고 뒤에 오신분들 바위 위에서 다시 모였답니다
그런데요 바위 아래 글씨가 있지요
정상 표시입니다
형제봉 873M
여기에 표시를 해놓았네요
그리고 한분 한분 정상 인증해드려야지요
일단 서서 인증합니다
정상 표시가 보일둥 말둥 ?
다시합시다
그렇지요
앉아야 되네요
네 좋아요 다 나왔네요
다음분 올라오세요
네 통과 하세요
그리고 후미 대장님도 인증하구요
박대장님도
인증해야지요
이분 이사진 찍고
바로 날라가셨답니다
그리고는 앞사람들 사진기에 들어가셨답니다
저도 형제봉 인증합니다
아주 잘나왔네요
고맙습니다
마자막으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이자리에 있을 바위입니다
그 바위를 인증하구요
즐거웠던 이 분들과 헤어집니다
전 이분들과은 이미 탈출을 결심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사 앞 사람들을 따라 갑니다
쭉~~~
이젠 혼자입니다
저는 혼자가 더 좋지요
사진도 찍구요
이렇게 자연의 친구를 만나면 이야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달곰 만날까 살짝 걱정도 됩니다
한참을 내려왔답니다
깊은산 산행은 하산이라고 내려만 가는것은 아니지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지치지요
나무의 상처가?
혹시 반달곰?
여기는 밤재입니다
선두가 바닥에 표식을 해놓았네요
이리갈까? 저리로 갈까?
뒤에 분들은 여기서 탈출 한다지요
조금의 유혹은 있었지만 완주를 결심합니다
출발합니다 노고단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사유지 표시하신분 여기까지 영역 표시하셨네요
이 정도라면 도둑 걱정이 아니라 돈 자랑이네요
이 엄청난 땅을 가지고 있으니 잠이 올까요?
땅을 도둑 맞을까 보아서요
그렇게 부럽지는 않아요
이제 산행에 집중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고도가 있으니 무조건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홀로가는 산 정말 깁숙한 첩첩 산중입니다
외롭고 습니다
그리고 더욱 몸은 지쳐가네요
또 열심히 걸어서 언덕하나를 오릅니다
아직은 멀었는데도 저기만 넘으면 어떻게 될까를 바랍니다
그래서 올랐는데요
노고단이 보이기는 보이네요
바로 앞은 아니지요
아휴 힘들다!
하늘에는 해가 반짝이고요
이마에는 땀이 맺치기 시작합니다
배는 고프고요
앞사람은 안보이고
밤재에서 탈출할껄 그랬나 후회도 해봅니다
철쭉 나무 이지요
안달후 이곳을 상상해 봅니다
초록과 분홍색으로 장식되어 있겠지요
그래도 많이 힘이들지요
그리고 외롭고요
지도를 보고 다음 이정표를 살펴봅니다
현재 고도는 970M 이네요
아직 멀었지요
다음 봉우리가 부터 차곡차곡 접근해야지요
1097 봉우리를 기대합니다
1097봉입니다
열심히 올랐지만
별 의미는 없자요
그저 똑같은 산입니다
몇번 더 이래야 정상이 되겠지요
1097을 조금 지나면
시야가 탁트입니다
왼쪽 부터 더듬어 봅니다입니다
뾰족 선 봉우리가 종석대이지요
신라승려 우번이있었답니다
스님이 여자에 홀려서 방황하다
괌음보살을 만났다지요
관음을 만나면서 자기의 어리석음을 알랐겠지요
그래서 자기 도량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토굴에서 수도를 하였다지요
오랜 수도 끝에 도를 통하던 순간,
석종소리가 들려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번조사가 득도한 토굴을 우번대,
석종소리가 들려온 암봉을 종석대,
관음보살이 현신해 서 있던 자리를 관음대라 부르게 됐다.
그리고 노고단 입니다
노고단(老姑壇)은 이름 그대로 ‘노고(老姑)’에게 제사를 올리는 제단입니다.
‘노고(老姑)’란 우리나라의 전설에 등장하는 거인 할미입니다.
보통 노고할미라 부르는데, 이 노고할미는 지리산의 산신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산의 산신령이 남자인데 비해 지리산은 특이하게 할미가 산신령입니다.
더 오른쪽입니다
노고단 오른쪽으로 산넘어 산이 보이지요
지리를 구성하고 있는 봉우리 들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지리산맥이지요
그래도 이름 모르는 봉우리보다는'
이름 아는 봉우리가 더 정겹지요
노고단을 땡겨봅니다
그리고 생각하지요
오늘은 저길 못갈것이라고요
남들과 시간을 맞추려면 말이지요
오늘 노고단은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노고단은 가까워지지요
하지만 힘은 점점 지쳐갑니다
그리고 정상인 노고단 보다는 자꾸 시야가 왼쪽으로 가지요
코재로 바로 가는길은 없나요?
카메라로 땡겨 봅니다
노고단 전망대가 보이구요
거기에는 등산객들이 보이지요
우리 일행?
아닌듯 합니다
어째든 지금 마음은 온통 그곳에 있읍니더
하지만 아직도 멀기만한 노고단입니다
몸은 더운데
여기는 아직 얼음이 까려있네요
얼음이 불쌍합니다
자꾸 더워지는 태양에 수명이 줄어가는 모습입니다
꼭 나같이요
다시 노고단과
통신 탑을 주시합니다
이정도면 쳐진 사람 한두명은 만나야 하는것 아닌가요?
아무도 없읍니다
체력보다는 시간이 없어서 노고단을 못가는겁니다
못가는 노고단
이렇게 인증합니다
공식적인 오늘 정상 인증 사진 입니다
그래도 눈은 이쪽을 향하지요
종석대입니다
어떻게 하던 일행을 만나야 하니까요
그방향 사람 모습이보여 땡겨 봅니다
일행이던 아니던 부러울 뿐이지요
그러는 사이 통신탑에 도착했읍니다
사주 경계도 해야하고
빨리 비탐방 지역을 벋어나는 방법도 생각해야하고
그런것은 물론 몰래해야지요
막 울타리 벋어나려는데
대장님 전화기 울립니다
어디냐구요?
안테나입니다
거길 왜 갔냐구요
아래서 사람들이 기다린다고
네 알았읍니다 몰래 빨리 가겠읍니다
그리곤 모른척 걷고있는 중입니다
여기는
노고단 정상과 통신 안테나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거기에는 이런 전망대가 설치되어있지요
이전망대는 산아래 특히 화엄사 방향을 전망할수 있답니다
그냥갈수 없지요
여기서 화엄사는 물론 오늘 지나온
월령봉 코스를 코스를 바라볼수 있읍니다
왼쪽 능선이 오늘 올라온 월령 능선이지요
그리고 가운데 계곡이 앞으로 하산 할
화엄사 계곡입니다
그러면 오른쪽 능선이 차일봉 능선 입니다
어째든 하산 할 곳을 땡겨봅니다
화엄사가 보이구요
그 주차장에 버스 우리 버스도 보입니다
이제는 비탐방 등산로도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간첩이나 범죄자도 아니지요
그래서 노고단 대피소가 눈에 들어와도 떳떳합니다
혹시 찌찌티비로 울타리 넘어오는걸 보지 않았나?
조금은 겁을 먹었지만
아무 일 없는 듯 접근합니다
노고단 대피소 이지요
대낮에 이곳을 지나는 경우가 흔치 않지요
낮에보는 대피소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네요
노고할미 상이 있지요
이 노고할미는 지리산의 산신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고할미에 대해서는 딱히 알려진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거인 할미에 대한 전설이 꽤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마고할미가 있고 또 제주도에는 설문대할망이 있습니다.
모두 거인 할미이고 산과 강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죠.
이런 거인 할미들은 바다를 걸어다닐 정도로 키가 컸고
또 앞치마로 흙을 나르다가 터진 치마 틈으로 흙이 흘러 산이 되었다고 하고
또 거인 할미가 오줌을 누어서 강이 되었다는 등의 전설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성삼재로가는 좋은길이지요
아직은 고도가 1000m는 훨씬 넘지요
그래서인지 개울에는 아직도 겨울이 한가득입니다
그리고는 가는길은 고속도로입니다
전면에 종석대가 보이지요
ㄷ종석대는 돌종이지요
그만큼 전설에 어울리는 것입니다
여기 노고단에서 부터 흘러오는 개울이 있지요
너무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자연 현상그대로이지요
하지만~
오른쪽으로 이돌들로 물길을 막았답니다
물길이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지요
원래 노고단 사면의 물은 노고단골을 거쳐 남원 산내면의 심원계곡으로 흘러드는데,
일부 물길을 구례 쪽으로 돌려 가뭄을 해소한데서 무넹기가 유래됐답니다.
1930년 노고단 자락 해발 1300m의 고갯마루에 수로를 만들어 물길을 반대방향으로 돌렸는데,
지금도 노고단 물의 일부가 화엄사계곡을 거쳐 구례 마산면으로 흘러들고 있다.
그래서 물을 넘겼다 해서 이고개 이름이 무넹기 고개가 되었답니다
이곳에는 빨간 옷의 김대장님이십니다
포기하지 않고 악착 같이 따라온 내가 진심으로 반가왔던 모양입니다
손흘들며 환영해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무넹이고개 바로 아래이지요
코재라 합니다
화엄사 쪽에서 이 고개에 올라설 때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르다고 하여 이곳을 ‘코재’라고 부른답니다
그래서 이곳은 코재도 되고 무넹기 고개도 됩니다
이제 부터는 하산합니다 화엄사 까지는 5.8Km입니다
지가요 올라가는산행에는 문제가 있지만
하산 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느다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역시 대성 앞에서는 그 말도 못하겠읍니다
빨간 옷의 대장님 엄청나시죠
지금부터 그냥 이 모습 만 1시간여를 달려갑니다
가는길 너덜도 만나지만 살필시간이 없읍니다
엄청 달리고 있는데요
화엄사 거리는 줄고, 노고단 거리는 멀어집니다
바닥은 돌길이고
내리막길입니다
대장님은 설렁 설렁가는듯 하지만 저는 온힘을 다해서 따라 붙습니다
정말 1시간여 지치네요
그리고요 샘뭉이 나타나서
드디어 잠시 쉼을 갖읍니다
하지만 물한모금 먹고 또 달립니다
물맛이요?
지금 뭘먹은들 맛없겠습니까?
맛있읍니다
지금 뭘먹은들 맛없겠습니까?
샘을 지나고 약 5분
공원용 아치가 보이지요
도로도 있읍니다
다왔나요?
물론 아니지요
화엄사 부속 암자인 연기암 입구입니다
연기암 이구에서 연기암을 바라 보고는 눈이 확 뛰지요
홍매화입니다
빨간 매화나무 한그루에 우리가 매료 됩니다
정말 흔하지 않은 홍매화입니다
나무에 붉은 매화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감상합니다
여기가 연기암이지요
그 연기암은 이렇게 바라보는것으로
하산을 계속합니다
연기암 아래는
대나무 밭을 입니다
아주 작은 대나무를 조릿대라 하지요
꺽어서 쌀 씻는 조리대를 만들어서 그러게 불렀답니다
요정도 크기의 대나무는 화살대라 합니다
뭔말인지 아시죠?
요보다 더ㅡㄴ것은 우산대라 하지요
대나무길도 운치가 있어요
개울을 건너는데
그리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계곡의 힘찬 물소리가 들립니다
정말 봄이 왔나 봅니다
발 걸음은 무겁지만 봄기운 가득 채워서 한 걸음씩 하산합니다
용소가 있네요
용소는 용이 놀 수 있을 만큼 넓어야 한다지요
그리고 용소라는 이름을 가졌다면 앳날 기후제를 드리던 곳이라 생각하면 된답니다
용은 하늘로 올라가 신을 만나는 존재이니 비가 안올 때
용에게 부탁해서 비가 오게 해달라고 제사 지내는곳이 지요
용소를 좀더 즐기고 싶지만 빨리가야하지요
우리가 좀 늦은편인가?
상관은 없지만 혹시 기다릴까서요
이제는 천년고찰 화엄사입니다
백제 때 창건된 것으로 되어있지요
연기조사 자장율사 의상대사 등등 유명한 스님이 많이 존재하지요
백제땅인데
신라의 승려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것하며
고증에 의하면 건립자 연기조사는 통일신라 때 사람이랍니다
백제때 작은 절을 통일신라때 연기조사가 새로 창건한거랍니다
자장, 의상은 이절과는 상관 없다지요
일단 사내로 진입해봅니다
화엄사 경내입니다
엄청 규모가 큰절이지요
대웅전도 크고요 대웅전 보다 더큰 각황전도 있지만
제일먼저 눈에 띠는것은
화엄사의 홍매화 한그루 입니다
작은 나무 한그루의 화려함이 천년고찰 웅장한 화엄사를 압도하나요?
우리 인간은 부처님 말씀보다 붉은 화려함이 우선이 되는가 봅니다
그화려한 홍매화아래
한복입은 합창단이 역시 눈길을 끌지요
멋진 조화 입니다
저는 이미 대형 사찰 화엄사에 실망한 듯합니다
크고 화려함은 가르침 보다는
장사꾼이라는 생각이 저의 잘못된 생각인가요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 입니다
역시 크고 웅장한데요
소박하고 꼼꼼함은 안보입니다
우리나라 목조건물중 규모가 가장 크다는 각황전 입니다
역시 대형사찰 화엄사애 걸맞게 엄청 큰 건물입니다
대웅전 보다 높이가 높은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이유가 있겠지요
각황전은 두 가지의 뜻이 있다지요
첫째는 부처님을 일컬어 ‘깨달음의 황제’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황제를 깨닫게 해준 전당’이라는 뜻이랍니다.
조선 숙종이 사액한 각황전은 두 가지의 의미가 다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벽암국일도대선사사비는 거북이 모양의 석상이 떠받치고 있다.
가북이?
자세히 보세요 거북이 맞나요?
사실 요석물은 거북이가 아니고 "비히"라 한답니다
비히는 용의 9 아들중 첫번째 아들인데요
머리는 용을 닮고요 등은 거북을 닮고 꼬리는 뱀을 닮았다지요
비히는 무거운것을 들고 있기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이무거운 비석을 등에 메고 있어도 항상 행복하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비석을 비히등에 올렸다지요
볼것 많은 화엄사인데요
저는 마음에 닿지가 않네요
수양이 안되서 그런가 봅니다
화엄사 끝트머리에 있는 분홍색 매화를 보고
화엄사를 마무리합니다
홍매화하구는 느낌이 또 느낌이 다르네요
산뜻 발랄해 보이면서도 어딘지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화엄사가 홍매화라며는
순수한 처녀 신도 같은 모습입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화엄사 보다
진정 신자를 위한 불교의 세계를 기대하는 제생각이 아닐까요
이렇게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세상에 쉬운 산이 없다지요
산행계획보고 주 산행이 하산인 것으로 판단해서
오늘 산행은 쉬울 것으로 생각 했는데요
갑자기 바뀌었지요
그래서 더욱 힘들었답니다
몸세팅은 하산인데 오르는 산행을 해서요
지리산 갈비능선 새로운 코스도 알았구요
또 힘들게 한구간 완성했답니다
조금만 천천히 가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