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에 있는 갑장산(805.8m)입니다
예부터 신령스런 기운이 맑고 밝아 해마다 홍수나 가뭄 때 여기서
기도하거나 제사를 올리면 그 응함이 빠르다고 했답니다.
갑장산은 초반에는 산세가 부드럽고 그냥 육산에 특징없는 참나무
낙엽이 떨어져서 정말 별볼일 없는 산으로 느껴졌지요
그래도 상주의 명산인데
정상 부근에 사찰인 갑장사와 상사바위, 백길바위, 시루봉, 바람문, 나옹바위 등이
볼거리를 쬐끔 제공하고 있답니다
100대 명산 물론 아니고요 200대 명산도 아닙니다
그럼? 네 300대 명산에 겨우 들어 간다네요
날이 추워서인가요? 산이 유명하지 않아서인가요?
인원이 많이 없네요
당초 계획은 기양산 포함하여 17Km 6시간 예정 되었는데
10명이 조금 넘은 인원에 추운날씨 감안하여
갑장산만 하기로 했지요
코스는 아래 트랙 그 대로입니다
이동거리 8 KM
예정보다 반도 안되지요
어떤 분 스틱 없이 가시는 데
"시시해서 안가져 오셨나요?" 물으니
"지금도 시시합니다"
그 정도 까지는 아닌데
어째든 3시간 안팍 걸렸답니다
버스입니다
기사포함 12명이라지요
신기합니다
이래도 갈수 있는 산악회가 존경스럽습니다
텅빈 버스가 운영대장님 마음을 읽을수 있읍니다
09:53
갑장산 주차장입니다
10시도 안되서 산행시작이라
참 오랜 만입니다
텅빈 버스만큼이나
추워진 날씨에 도로가 뻥 뚫렸지요
어째든 빠른 산행 시작입니다
운전기사인 총 대장님 포함 11명이었다
1명만 빠졌다면 취소하려 했다지요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도 2자리 숫자 채웠으니 이나마라도 진행한다 합니다
이분 별도로 차 끌고 오셨지요
그래서 여유있게 2자리수 채웠지요
총 12명 산행 시작합니다
야! 사람이 적으니 더 짜릿 짜릿하지요
앞에 설까? 뒤에 설까?
손가락이 10개면 충분히 카운트가 됩니다
한명만 빠져도 금방 티가 납니다
주위분들 마구 부추깁니다
앞장 서라구요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임도로 올라서 멀리 돌아가는 깅
왼쪽길은 평범한 등산로 인듯 리본이 많이 걸려있읍니다
구테타인가요?
모두들 대장님이 말한 이길 대신
등산로로 올라갑니다
사람도 없는데 대충 짧은 코스를 원하는겁니다
대장님도 어쩔수 없이 따라 가지요
그러구 저는 또 맨뒤에 서게 되지요
딱 20분이다
아무리 추워도 걷다 보니 땀이 나지요
잠시 휴식입니다
다시 손가락을 꼽아본다
어째 한분이 안보이지요?
누군가? 어딜갔나요?
저뒤에 흐릿하게 나타나 십니다
개인 신상 보호를 위해서 흐릿처리했음니다
저분 산행 요맘 때면 항상 없어지 시지요
아마 장이 안좋으신 듯
어때요? 시원하신가요?
그사이 순서가 바뀌었다
빨간 옷 대장님이 맨 앞장서시고
본의 아니게 맨 꼴찌여야할 제가 페이스 메이커가 됩니다
기분은 좋은데 많이 어색하네요
이것보세요
영 어울리지 않지요?
보기는 그럭저럭 그렁지 몰라도
저한테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이네요
엄청 불편 합니다
드리고 제뒤로 저를 따르시는 분들이시지요
산행인원 몇분 안되시니 저를 위한 배려이지만
저는 고역입니다
자유가 없네요
그러나 저러나
정상 1.8Km지점까지 그러고 가고 있구요
여전히 빨간 대장님이 앞장서십니다
그러고 여유 피울때 인증 합니다
그리고 고도가 높아지니
바닥에 눈발이 깔려있지요
왼쪽으로 멀리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사진에는 잘안보이지만 정자도 보이네요
바위 없는 가을산 참 멋대가리도 없다 그지요?
온통 벌거벋은 참나무에 바닥은 낙엽뿐입니다
여전히 대형은 이루어 가고있구요
언제부터인가 저는 제자리로 왔답니다
한결 편안합니다
그리고 잠시
시야가 트였지요
모두들 뭔가를 기대하는데
지루했던지 웅성거립니다
그리고 포즈를 취하시는 분도 있네요
이분이요 대성에서
제일 멋진분이지요
키도 크고요
날씬하고
산행 실력역시 빠지지 않은 분이지요
구지 단점이라면 좀 시끄럽지요
어째든 포즈 좋구요 오늘따라 더욱 멋지십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니요
갑장사도 보이구요
그 오른쪽이 정상인듯하네요
왼쪽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아직 봉우리 몇개를 더 건너야합니다
다른 산에 비해서 무척 정직한 산같읍니다
여기가 정상이겠지하고 속는일은 없겠읍니다
낙동폭포 삼거리를 지나고요
드디어 갈증에 가득한 눈에
집어널 뭔가가 나타납니다
커다란 바위이지요
사이에 길도있읍니다
그리고 바로입니다
정상 600미터라 쓰여있고
그앞에 또 큰바위
네
제대로된 문입니다
문바위라 명명합니다
그리고 잠깐입니다
다왔나요?
아니랍니다
여기는 시루봉이라지요
잠시 쉬어야지요
이렇게 인증도하구요
시루봉 돌탑
제대로 사진 찍어놓고 정상을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