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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8)2018.09.16.인제 비봉산외

"일반 산악회에서 가는산은 왠만한 곳은 다 다녀왔읍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기웃 거리다 보니  오지 산행에 관심이 생겼답니다."

버스에서 제 앞자리에 계신분들의 대화중에서 발취했읍니다

그렇지요

저도요 이름난 산은 가보았다고 해도되나?

자꾸 안가 본 산이 눈에 들어 오네요

그래서 이 오지산행에 자주 참여하게 됩니다

그런데요

이제는 이름 없는 산이 왜 그런지는 알겠답니다

그산들은

높이도 되고 길이도 되고 운동량도 충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부족하지요?

아마 그래서 오지가 되었 겠지요

그래도 그 오지가 자꾸 끌리게 되네요

오늘 그곳은 설악산 가는 길에 있는 산인데요

강원도 인제에 있는

소양강 상류를 끼고 있는  비봉산, 천지산 그리고 원시계곡입니다

인제공설운동장을 지나서

시작은 살구미대교를 건너면 살구미 마을 입니다

이곳은 소양강둘레길 1코스라합니다

코스요?

이곳 살구미 마을에서 시작해서 춘향터 비봉산 기륜산을 거쳐서

박달치고개 천지봉 원시계곡을 거쳐서 원점 회귀하는 산행어었읍니다


서울에서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지요

산행 시작에는 비는 없었지만

습도가 높아서 산행하기는 쉽진 않았답니다

그도 그렇지만 결코 쉬운 산은 아니었네요

12Km 안팍인데요 5시간이 넘게 걸렸답니다

오늘도 역시 후미에서 헤메다 겨우 겨우 꽁찌만 면했지요


10:06

살귀미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일반적인 농사를 짖고 있는듯 합니다

고추, 들깨, 옥수수등이요

집들은 서울에서 귀촌하셨는지 다들 좋은집이네요

마을 적당한 곳 버스가 돌릴 수있는 곳에서 하차하여 바로 출발합니다 


여기는 소양강 둘레길 1코스 시작점에서 약 1Km 들어온 곳입니다

B코스 시작점인 소류정까지도 7Km가 넘지요

7Km면 B코스도 쉽지 않은 산행이었겠네요

시작점을 지나면

고추밭이있지요

길도 운치있는 비포장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나무사이로 그리 멀지 않은곳에 물길이 보이지요

소양강 댐 상류입니다

숲을 보고 물을 보면 왠지 신선함을 느끼지요

깨끗함? 아니면 놀기 좋다고 해야하나요?

시작한지 10여분이지났답니다

송림이 쭉쭉 서있지요

여기 소양강 둘레길 표시가 또 있답니다

송림에 경치 좋은 이곳에

5월 단오때가 되면 동네 여인들이 춘향이가 된듯 놀던곳이랍니다

그래서 "춘향터"라지요

그 춘향터에서 우린 왼쪽으로 갑니다

약 5시간후 우린 다시 이곳으로 회귀할겁니다

새벽에 바가 와서인지

많이 습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땀도 많이나고요

물도 많이 먹히네요

경사가 만만치 않아요

벌써부터 가기 싷다는거지요

 

저기 나무 사이로 봉우리가 보이지요

저기가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인 비봉산이었으면 합니다

제가 너무 빨리 요구하는거지요?

맞아요 너무빨라요

마땅히 이야기 할 사람도 없구요
뭔가 특징있는것도 없읍니다

그져 힘만 들뿐입니다

그래서 땅을 자꾸 보게 됩니다

도토리가 많이있지요?

한참 많이 지났을 때 어느산에 도토리가 많아서

배낭가득 주워 갔던 적이있었답니다

마누라가 도토리 묵을 만들어 주면서 하는 말

"또다시 도토리 주워오면 산에 못가게한다"

그 후로는 아직까지 집에 도토리를 가져 가본적이 없답니다

저는 공처가 이거든요


참 나무도 많지요?

어딜가나 울창한 숲입니다

어느새 우리숲이 이렇게 되었네요

그져 고마울 따름입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가

다른 자연현상에 몸을 맡끼고 있네요

이것도 삶의 일부입니다

이런! 송진 췌취?

이곳 저곳에 이런 나무가 꽤 많이있네요

파인 곳은 마징가제트 안경을 닮았는데요

나무는 얼마나 아팠겠어요?

나무 굵기로보아 일제때 작품은 아닌듯한데요

너무 많은 나무들에 자국을 남겨 놓았네요

여기저기 멧돼지 흔적이 보입니다

정말 많이도 파놓았네요

그런데 새로운 발견입니다

주로 도토리가 많은곳을 파헤쳤네요

관련이 있나요?

그러는사이에 다 올라 왔나봅니다

이게 안테나이지요?

TV 시청용?

여기 군인들이 거주 했었나?

11:23

네 바로 이곳이 비봉산 정상입니다

안테나 근처에 군인들 참호가 있구요

그 참호 위가 정상입니다

비봉산?

650M 이름을 보았을 때는

가상의 동물 봉황하늘로 날아갔다는 뜻이지요

그 뜻을 풀어 보면, 옛날 옛날 하늘에 제사 지냈던 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만큼 신성시했던 산이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정상석 하나없지요

저 노오란 리본이 비봉산임을 알려줍니다

리본이 달아 없어지면 그나마도 모르는 산이 되겠네요

 


그 비봉산에 올라 왔음을 인증합니다

온통 나무입에 쌓여서 정상인지? 숲속인지?

얼른 인증하고

다음으로 갑니다

그리고 바로입니다

지도에 죄회전이라 표시된 곳이지요

그리로 내려가는 데

누군가 거기가 기륜산 정상이라나

올라가 보아야겠지요

기륜산 정상 표시가 있네요

서울마운틴에서 표시를 해놓았었네요

그래서 더욱 반갑습니다

다음릉 향해 가는중입니다

일행들이 잠시 멈추었지요

요것이요 까치버섯이랍니다

모두들 한뿌리씩 비닐에 넣고 계십니다

저도요 하다발 가지고 왔읍니다

먹는방법? 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앞사람들은 없어지고요

이제는 저 리본과 GPX만을 믿고 갑니다

한마다로 고아가 되었지요

뒤에 몇분 계시는걸 아는데

그게 큰 위안입니다

12:08

배꼽시계는 정확합니다

자꾸 배고프다네요

그래서 배낭의 응급으로 가지고 다니는 쵸코를 꺼내 먹습니다

그 모습 남겨 보았지요 셀카입니다

그리고 다시 외로운 산행은 계속됩니다

아까 오를때 저와 같이 가시던 부부가 걸었던 리본입니다

그분들 안보일 때 자세히 봅니다

배창랑?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산에선가 본듯하지요?

몇개의 이름모를 봉우리를 넘었나요?

그리고 또 리본

제가 많이 힘들 때면 꼭 리본이있읍니다

대장님들도 혹시?

그래서 이유를 알겠네요

이들은 친구입니다

친구가 시들어 가는건가요?

원래 꽃이 이런가요?

혼자가는 이길 꽃이 벗이 되어줍니다


13:15

박달고치입니다

이곳은 잘 가꾸어논 헬기장입니다

증말로 헬기가 앉아도 되겠읍니다

앞쪽의시설물도 헬기를 위한것이 겠지요

하지만 감상할 시간이 없네요

빨리 앞사람 따라가야지요 


헬기장이 지나면

임도를 따라가다가 오른쪽을 주시해야하지요

생각 보다는 임도길이 길어지지요

땀도 많이나구요

많이 힘드네요

나의 지친 모습 기록해둡니다

물론 셀카입니다

임도 우측으로 들어왔답니다

위험표시 리본이 쳐져있네요

어떤 분 글에 전사자 유해 발굴 이라쓰여있던데?

그건 모르겠구요

난 힘만들 뿐 입니다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늘은 맑은데요

다행인건 비를 못느끼는거지요

나뭇입이 다 막아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보이는 하얀줄입니다

이건 딱 보아도 송이버섯 경고줄입니다

아직 송이철은 아니지요

준비중이시겠지요

아까 배낭 커다란 부부 만났는데요

잡 버섯 딴다 하시네요

송이는 아직 이르다구요

계속해서 천지봉을 향해갑니다

잠깐 길을 잃기도 했지요

무조건 리본만 따라갑니다

여기인가요?

그러다보니 GPX에 천지봉을 벌써 통과했답니다

이런!!!

되돌아 갈수도 없구요

저 천지봉 같다온 걸루 인정해 주시는거지요?

나무시체들이 즐비합니다

나무나 사람이나 처신을 잘해야하지요

어떤 때는 똑똑한척 행동하구요

어떤때는 멍청한 듯해야 합니다

간벌이라하지요 나무가 너무 빽빽하게 자라도 좋지 않아서

일정간격으로 나무를 제거하는겁니다

제거 되는 무리에 끼면 안되지요

사람도 그렇습니다


그리고도 정신없이 내려갑니다

시간이 좀

예정된 3시까지 하산이 불투명하지요

벌써 2시10분이거든요

길이 달라졌어요

고사리같은 양치류가 많아졌지요

왠지 오래된 숲같은 느낌입니다

계단도 온통 이끼 투성이이구요


숲은 온통 잡풀이 엉켜서

버려진 그물 같읍니다

썩은 나무에는 이름모를 버섯이

풍성하게 피어있구요

이끼가 절정입니다

 

그런데요 이길에는 아들바위도 있읍니다

전설은 그럴싸한데요

안내판이 없으면 누가 아들바위 인줄 알겠어요

너무 특색없는바위입니다

그리고도 그길을 조금 더 내려오자

여기까지가

원시계곡 이었네요

사실 하산하는 길이라 무지 쉬울 줄알았는데요

원시계곡이 우릴 더욱 피곤하게 만들었답니다

이제는 편안한 길입니다

뛰어가도 좋읍니다

즐기며 가야지만 시간이 없네요

그러는 사이에 전망대가 있읍니다

소양강 둘레길 지도도 있구요

나무에 가려서 전망은 그리 좋지는 않네요

살짝보이는 나무사이로는 소양댐 상류에 물이 넘실되고요

이쪽은 B코스 가신분들이 출발한 소류정 방향이구요

이쪽은 우리 버스가 기다리는 방향입니다

길은 좋아졌읍니다

얼마든지 빨리갈수 있지요

길주변에는

이런 좋은집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울가인데요

이런 버스정거장같은 쉼터도 있읍니다

하두 더워서요 물도 떨어졌잔아요

그래서 개울물 그대로 먹었답니다

그리고 성황당이 바로 있지요

집은 없구요

돌로 쌓아 놓았는데요

막걸리벙이 있네에요
최근에도 소원을 빌고 했나 봅니다

그리고 돌탑길도 만나구요


바깥이라는

수련하는 곳이라 쓰여있읍니다

어느 도사분이 나올것 같지요

그리고 아까 산행 시작할때 지나왔던 춘향터입니다

많이 반갑네요

끝이 보인다 말입니다

 

15:19

그리고 다왔네요

저기 잘 안보이지만 버스가있구요

모두들 나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늦어서요 멋적게 다가갔지만

속으로는 제뒤에도 3명이 있답니다 라고 말하며

다가갔답니다


오지 산행이지요

습도 때문인지

좀 힘들었답니다

특히 천지봉은 갔다 왔는지도 모르게 통과했구요

그만큼 의미가 없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좋은집에서만 사람이 사는건 아니잔아요

고기반찬도 있고요

나물밥도 있을수 있지요

즐거웠읍니다

특히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은 더욱 고마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