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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2018,07.28. 국망봉

연일 걔속되는 폭염입니다

전날 저녁 이지요

"아빠는 이 폭염에 산을 간다고?"

"구래 더울지는 모르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 나는 가야한다."

맞아요,  힘들어도 갔다오면 성취감이 대단하겠지요

정신건강에는 그만한게 없지요

후삼국 태봉국 대왕 궁예가 나라를 왕건에 빼앗기고

산 정상에서 자기가 건설했던 철원도읍을 바라보고

엉엉 울었다지요

그래서 이산 이름이 국망봉입니다

우리나라에 국망봉 또는 국망산이 몇개있지요

신라 경순와의 아들 마이태자가 나라잃고 울었다는 소백산 국망봉이 있구요

세조 반란에 산으로 들어가 국망봉인란 돌을 새겨놓은 안동의 국망보이있구요

고종의 명성황후 민비가 피신했다는 국망산도 있지요

사람이든 나라든 한참 좋았을때가 그리운게지요

오늘도 이산 정상에 올라 궁예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또 내가 가장 잘나갔으때를 생각해 봅니다

엄청 더운날이었지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전철에서 올라오는게 왜이리 힘든건지

이 상태로 산에 오를 수 있을까? 의문 헤봅니다

휴가철 경춘가도는 꽉막혔답니다

기사님 성격 참~~~

요리조리 요령 피워 도착한 용소폭포 예정보다 약 1시간 더 걸려서

11:22 입니다


북면에서 명지산 방향으로 75번 지방도 계곡따라 정말 많이 올라왔지요

길이 막혀 지루하긴 했지만 냉방이 잘된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욱~~~

더워도 너무 덥다

더워도 가야지요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이렇게 이쁜 다리가 우릴 기다리고 있읍니다

사뿐히 넘고요

다리에서 바라본 개울입니다

하류쪽이구요

상류쪽인데요

호가 있네요

색깔이 시원해보이네요

다리건너 이제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에는 지붕이 달렸지요

그리고 계곡 에어콘도요

하지만 너무더워서 에어콘이 망가졌네요?

성능이 영~~~

오늘 산행에서 가장 유명한곳이지요

무주채 폭포요

730미터 전방 이정도는 전혀 문제 없겠지요

길은 비교적 잘 포장 되어있답니다

자동차가 가는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계곡을 지날때면 이렇게

심하게 망가져 있네요

산행 20분만에

폭포에 도달합니다

무주채폭포 안내판이 설치되어있네요

옛날 무인들이 이곳에서 춤(舞)술(酒) 나물(菜)
즉 나물 안주로 술을먹고 춤을 추고 놀았다는 뜻이랍니다

그만큼 풍광이 좋다는게 아닐까요?

또다른 설명입니다

나무사이로

폭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커다란 바위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네요

보통의 폭포와는 조금 다르지요

좀더 접근합니다

사실 폭포는 물떨어지는 장엄함이있어야하는데

여기는 물이 미끌어져 떨어지네요

 

사진을 세워서 찍어봅니다

특이하긴 하네요

앞에 계신분에게

사진부탁했읍니다

저는 사진을 가로로 찍는것을 선호합니다

네 그렇게요

폼한번 잡아보았읍니다

그리고 품앗이로 그분도 찍어드리고

그리고 후딱

폭포위로 올라왔네요

오메 무서워라~~~

더이상 못가겠네요

잠깐 아래을 바라보고 산행에 열중합니다


하늘이 가려져있어도

더운날은 더운날입니다

이런날 꼭 산행을 해야하나요?

그래도 정신건강때문에

가끔 이런길도있지만

대부분은 급경사입니다

사진은 괜찬게 나왔네요

이제 해가 나무를 뚫고 들어오려합니다

그만큼 더 힘들지요

수통의 물은 떨어져가고요

정말 한발짝 옮기기도 힘드네요

궁예가 나라잃은 슬픔때문이 아니라 힘들어서

울었을것 같읍니다

이렇게 힘들답니다

그사이 10살은 늙어보이지요?

다행인건 산행거리가 짧다는 겁니다

능선 삼거리입니다

이들부부? 식사하고 가자 합니다

정상이 코앞인데요

저는 먼저

그옆에 꽃이

며누리 밥풀이지요

옛날에 며누리가 가마솥에 밥을하는데

밥이 익었나 보려고 밥풀을 입에 물었다지요

 

그때 시어머니가 들어왔다나

 

고약한것 니가 먼저 밥을먹어~~

고만 맞아 죽었다네요

그무덤에 이꽃이 피었답니다

얼마나 억울하면 꽃입속에 밥풀2개를 달고 나왔다지요

좀더 살았으면 자기도 시어머니가 되었을텐데

능선 삼거리에

군인들 방공호가 있읍니다

꼭 천연동굴 같읍니다

그리고 바로

정상석이 있지요

아 이게 아닌데

엣날 정상석입니다

궁예가 여기서 울었나?

전망이 좋지는 않지요?

어째든 이곳에서 인증을 합니다

또 언제

옛날 정상을 뒤로하고

새로운 정상을 향하여

동자꽃이지요 주변의 꽃은 이질꽃이지요

나리꽃도 지천입니다

그리고 맑은 하늘을 드러낸 이곳은

헬기장입니다

여기서 보이는 저기 봉우리

거기가 정상입니다

더 땡겨서보면 이렇게 생겼지요

정상 200미터 남았다네요

자 빨리 갑시다




13:43

정상입니다

어느산인들 정상을 쉽게 보여주려 하겠어요

그런데 오늘은 더워서

더워도 너무 더워서

1168M  국망봉 정상입니다

서너번은 올랐던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이제 궁예가 되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