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100산 때문에
길이 들었지요
그런데 간산 또가긴 싫고
집에있긴 더싫고
산악회를 뒤적거린다
익숙치않은 산이 보이지요
오케 월영산, 갈기산 함 가보지
금산인터체인지에서 잠깐 왔다
금산읍 외곽이지요 금강을 따라서 왔읍니다
원골입니다
이곳에서 시작하지요
그리고 바로 급경사 오르고 또오르고 월영산 정상석이있는 서봉이됩니다
그다음 아무 표시가 없는 월영산 앉아봉
총 7.2Km에 5시간이 채 안걸렸읍니다
월영산(月迎山)의 한자의 뜻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제원 금산에 사는 사람들이 초저녁이면 월영산 위로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살아온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영’을 그림자 라는 뜻인 ‘영(影)’으로 쓰기도 한다.
한 편 대동지지에는 ‘언령산(彦靈山)’이라 쓰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월영산’을 민초들이 소리나는 대로 ‘언령산’이라 하는 것을 한자로 그렇게 썼을 것으로 추측된다.
강 건너 저곡 용화 등 주민들 가운데는 월영산을 달을 향한다는 뜻으로 ‘월향산’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제원면의 주민들은 월영산 동쪽에 있는 529m의 상봉을 ‘안자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안자봉은 월영산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좀 낮기는 하지만 월영산이 주봉이며 전체의 산 이름이고 상봉인 안자봉은 월영산의 한 봉우리로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월영산에는 천하의 명당인 옥녀 탄금혈(선녀가 거문고를 타는 형국)이 있다 한다.
또 월영산의 북쪽 호롱꼭지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성인봉이며 월영봉과 성인봉 사이
금성골에는 옥녀탄금대라는 바위도 있고 성인봉 아래에는 열댓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굴과 약수가 있는 등
옛 날 선비들과 관련 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굴 앞에는 신기하게도 가끔 인삼 씨가 보인다 한다.
월영산 들머리의 안내판에 의하면 이 지역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에 월영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 행사를 해왔다 한다.
이 때 성인봉 쪽으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들고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걸치면
그 해에는 많은 비가 내려 장마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월영산과 강 맞은 편 산은 바위로 된 산이며 두 산이 강 쪽으로 깎아지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다.
기암괴봉과 천길 바위벼랑, 거기에 낙락장송이 어우러지고
그 아래로 푸른 강물이 굽이돌아 흐르는 경관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그 위로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