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79m 월봉산(月峰山)
경남 함양군 서상 IC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남덕유 산행 기점인 영각사 방향으로 가다가
직진하면 거창군의 경계 지점인 남령재에서 시작하는 산이다.
월봉산은 이름이 촌스럽지요? 하지만 이름보다 훨씬 멋지고 기품이 있는 산이다.
암봉과 암벽, 그리고 육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이 산은 해발 1,000m가 넘으니 고산이지요
장중한 산세, 길게 뻗은 능선에 주변에 명산이 즐비하니 조망이 엄청 좋은 산이다.
그러나 주변의 명산들 때문에 언제나 주류에서 밀려나 ‘주변 산’으로 불리어진다.
월봉산을 쉽게 말하면 남덕유 산행시 영각사 들어가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다.
1000m가 넘는 고산이지만 그동안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불리한 산의 배치 때문일 것이다.
서쪽과 서북쪽으로 남덕유산(1,507m)과 덕유산의 삿갓봉이 위치해 있고,
동쪽의 지척에는 금원산(1,353m)과 기백산(1,331m)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남쪽으로 거망산(1,184m)과 황석산이 면면하니 이런 명산들 틈에서 이름을 내놀수 없는 산이 되었다
그러니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땅에서 태어난 불운한 산이 월봉산이다
오늘 산행은 영각사에서 직진하여 거창과 함양의 경계인 남령재에서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 능선을 따라 쭉 진행하여 노상마을 까지 한게된다
그중간 칼날봉, 월봉산 정상을 거쳐서 늘목제 노상저수지를 통과한다
산행거리는 9Km가 조금 안되었구요
시간은 4시간50분 소요했읍니다
산이 유명하지도 않은데 버스기사님이 산행 시작점을 잘 알수 없겠지요
버스가 고갯길을 통과해서 100미터쯤 앞으로 갔네요
불야불야 차를 세우고 산행깃점으로 이동합니다
약100미터 되돌아 산행깃점으로 이동합니다
함양군과 거창군의 경계인 남령고개입니다
도로명 주소는 덕유 월성로 1길 입니다
여기가 산행 깃점이지요
이렇게 요란하게 표시를 했는데도 버스가 지나쳤지요
모두들 산행채비를 합니다
옷도 정리하고 지팽이도 꺼내구요
여기가 해발 800미터가 넘는 다더군요
그래서 인지 산에 아직 눈이 많이 있네요
안전을 위하여 모두들 아이젠도 차고있읍니다
참 그렇지요
여기는 입산 통제지역이라고 쓰여있는데
무시하고 들어가는 우리가 이상한거지요?
시작은 고바위입니다
눈을 밟고 또는 마른 풀을 밟고
벌써 헉헉돼고 싶네요
하지만 체면에 모른척 오릅니다
10여분 오른 그바위위로 올라서서
사진을 핑개되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가까운곳은 시야가 확보되는데
날이 별로 않좋지요
조망이 끝내주는 산이라던데....
그래도 벌써 우리가 내렸던 도로는
선명하진 않아도 저멀리 보입니다
그리고 진행방향의 봉우리를 바라봅니다
처음인 저는 저게 칼날봉이거나 월봉산이거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10여분 경과하여
잠시 안부가 나오고
사람들이 옷을 정리하지요
그만큼 힘들다는 것일겁니다
그리고 또 오른쪽으로 전진합니다
아직도 저봉우리가 우리 목적지인것으로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고도가 더해짐에 따라 눈이 더 깊어 지지요?
아이젠을 미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잠깐이지요
또하나의 안부가 나오는데 이정표가 있네요
그런데 방향이?
왼쪽이네요 그렇다면 아까 그봉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자연의 이치는 대단합니다
거짓이 없지요?
북쪽 남쪽을 정확히 구분합니다
이곳은 남쪽을 향하는가 봅니다 눈이 적지요?
앞에가시는분이 개탄을 합니다
시야가 않좋다구요
그러면 어쩌겠어요
안보이면 안보이는대로 보이면 보이는대로 좋은거지요
이길은 능선 아래쪽이지요 지리산이 되는건가요?
정말 안보이지요?
계속해서 눈길
아니면 숲길을 교대로 걸어갑니다
그러면 정면에 뾰족한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그냥 칼봉도 아니고 칼날이니 얼마나 날카롭겠읍니까
그냥 칼봉도 아니고 칼날이니 얼마나 날카롭겠읍니까
나무가지를 피해서 다시 찍어봅니다
이쪽으로는 장비 없이는 못간다지요
우회해야 한답니다
정확히 말하면 좌회하는 거지요
칼날봉 왼쪽으로가는길은 내려가는길입니다
눈싸인 계단인데요
위험하지요
앞서가시는 3분입니다
올림픽에 팀추월이라고 아시나요?
3분 폼이 똑같지요? 팀추월 경주하듯이요
뒤에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똑같은 폼으로 조심조심 내려오십니다
역시 팀추월 단체입니다
칼날봉의 그늘인가요
아주 깊숙히 눈이 가득입니다
마치 한겨울같이요
밭이있네요
이산중에 무슨 밭이있는것일까요?
사찰이라도 있는건가요?
제대로 농사를 지시는가 봅니다
아주 잘 농사짓는 모습이지요
그비닐속은
봄이 이미 왔음을 녹색 빛깔이 알려줍니다
그리고 조금 아래
이밭의 임자가 살고있는 집이 있읍니다
성북동 이나 장충동 부자집 돌담 같이 잘 지어져있읍니다
지붕도 밭으로 꾸며 놓았네요
집 문짝을 카메라로 땡겨봅니다
아궁이 불을 때고있네요
자연인?
다시한번 집전체를 살펴본후에
그집으로 접근합니다
문정월?
문패인가? 주인이름?
궁금을 자아냅니다
문으로 들어섭니다
어둠으로 가득찬 부억입니다
불때고있는 아궁이 옆에
사람이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인사부터합니다
다시 후레시를 터트려서
부억전체를 살펴봅니다
여기서 주무시나요? 오른쪽에 간이 침대같지요?
왼쪽은 부억살림들입니다
보자마자 물통의 물을 따라주시네요
먹으라고요
살짝 달짝지근한 맛 아! 이건 고로쇠물이군요
답례로 배낭속의 떡과 한라봉을 내드렸지요
그랬더니 수통에 고로쇠물을 채워주시네요
자연인 이시지요? 물으니
상당히 오래전 윤택이가 몇일 놀다 갔다합니다
그럼 방송 타신분이네요
방송에 나오신 자연인과 기념 촬영 부탁했지요
잘 나왔나요?
성함이 문정월씨냐구 물었답니다
아니랍니다 그냥 사람사는 집이란 표사랍니다
글월문자 바른정자 달월자
바른글을 쓰는 사람이 달을 만날수 있다지요
그 달처럼 둥근 수원지를 보고 자연인과 작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