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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9)2017.09.23.운장,구봉산

운장산(1126m)은 충청도 전라도에 걸쳐있는 노령산맥의 주봉입니다

특히 운장산 일대 에는 800~1,000m의 많은 봉우리 들이 고산지대를 이루고 있답니다.

그래서 운장산은  연석산(917m)·복두봉·옥녀봉(737m)· 구봉산·부귀산(806m) 등과 함께

호남의 알프스란 표현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호남알프스의 총 거리는 약47Km 에 달한다 합니다.

오늘 산행은 그 호남 알프스 구간 중  대표적인 산인 연석산, 운장산 그리고 구봉산까지 3개의 산

약 20 Km  거리을 종주하는 것으로 예정 되어있었읍니다.

하지만 산악회에서는 코스가 길고 험해서 3개산 전체를 종주하는 A 팀과, 운장산과 구봉산만

종주하는 B팀을 나누어 출발하는 2개팀으로 운영하기로 했답니다.

저야 당연히 A 팀을 지원했지요 그리고 연석산으로 출발하려 준비 중이었답니다.

그런데 산악회 총무님이 저보고 B팀으로 갈 것을 간곡하게 요청하였답니다

미약한 저이지만 저마져 A팀으로 가면 B팀은 어떻게 운영을 하느냐는 것이지요

그요청이 너무나 간곡하여 저는 B팀으로 가기로 양보 하였답니다

나야 20Km가 아니라 40Km가 되어도 충분히 날아다닐 자신이있었지만

산악회의  요청을 들어야지요, 아쉽지만 B 팀이 되기로합니다

그래서 운장산,구봉산 2개산만 종주하게 되었읍니다.

구봉산은 지난번 산행때 공사중이던 구름다리가 완공되어

그렇지않아도 멋진 산이 더욱 명산이 되어 있었답니다


아래사진은 구봉산 4-5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전경입니다

사실 많이 아쉬었지요

연석산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약 2.5Km만 더 가면 되는데요

약 1시간 넉넉잡고 1시간30분만 더가면 되지 않을까요?

어쩌겠어요

남들에게 피해가 되면 안되잔아요

총무님이 충분히 알아서 판단했겠지요

이번 코스는 재작년 한번 갔다 왔던 코스입니다

그 때는 당일이었는데 그 때도 그리 쉽진 않았던 기억입니다

그 때도 혼자 남아서 8봉에서 우회로를 택했던 기억입니다

동상휴게소-칠성대-운장산-동봉-갈크미재-복두봉-구봉산-1~8봉-주차장

쉽지 않은 코스이지요

끝내고 나니 B팀으로 오길 참 잘했읍니다

A팀 사람들이 더 먼저 도착했어요

13.8Km를 걸었읍니다

8시간 17분 소요했구요

지난번 왔을때보다 30분 더 소요했읍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일겁니다


연석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연석산&숲이라는 식당 잎입니다

그리운 연석산이란 시가

돌에 박혀있는 이곳에서

새벽4시

라면을 준비중입니다

이세벽에 왠소란인가? 하겠지만

우리에겐 꼭 필요했답니다

40인분 라면이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고맙읍니다

그런데요 모양은? 서울역 급식소?.

라면을 기다리는 동안  연석산에 대한 걱정이 내마음속에 꽉 차있었지요

지도를 보고,또보고 1시간만 더걸으면 될것아냐?

그래도 갈것인가?  말것인가?

그래가자!

출발하려 배낭들고 나오는데

총무님 전채성씨! 안돼요!

제 저질 체력이 방송 뉴우스에 나왔나?

적극 만류에 커다란 아쉬움을 가지고 연석산을 포기합니다

"속으로는 다행이다"를 외쳤을겁니다

오늘아니면 연석산은 못오는데

점점 체력은 약해질 것이고

점점 자신감도 상실될 것인데

연석산 3산 종주는 끝난거지요?

05:14

2산 종주로 만족합시다

운장산 입구 동상휴게소입니다

운장산은 사람이 많이 안오나 봅니다

휴게소가 문을 닫았답니다

폐허가된 휴게소이지만 운장산 산행 시작점은 그대로입니다

남들은 머리에 불켜고 산행준비를 하는틈에

이정표를 보고 바로 맨 앞에 출발합니다

칠성대 2.1Km 입니다

A팀 탈락에 대한 항의 였나요?

나 이정도입니다 보여주고 싶었나요?

맨 앞에서 출발했읍니다

맨앞에 대한 부담이 굉장하지요

뒷 사람 발소리에 발이 계속 빨라지지요

그런데 운장산 경사가 그리 쉽진 않았어요

자꾸 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

하지만 3산 종주 못한 나의 무언의 시위 이잔아요

참자 참자!

그리고 참고 참아 약 30분 올랐는데

 멀리서부터 하늘과 산이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06:00

그리고  또 10 여분 더 올랐읍니다

숨은 점점 더 헉헉 대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즈음 입니다

활목재입니다

1.6Km 올랐고, 칠성대는 600m 남았답니다

하지만 아직 이 숲속은 암흑입니다

길속으로 앞서가는 일행의 불빛이 히미하게 보입니다

06:14

이제 400m 남은 싯점입니다

하늘도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지요?

나무와 하늘이 구분됩니다

이젠 맨처음이 아닙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저를 추월해서 가고있답니다

A팀에서 탈락시킨 총무님 판단이 맞았다고 잠깐 생각이 듭니다

06:25

연석산에서 오는길입니다

2.37Km 입니다

올라가는길 여기나 연석산이나 비슷하다고 보고요

2.37Km만 더걸으면 되는데...

그정도면 1시간여 만  더 주면되는데

쬐끔 총무님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운장산도 쉽진 않구나 하고 생각 할 무렵입니다

저기 능선으로 들어서는 문이 있읍니다

저 문은 희망으로 가득찬 그럼 문이지요

어두움에서 환한 세상으로 나가는 문입니다

그문을 통과합니다

맞지요?

이곳은 하늘나라입니다

지금과 다른 빛이 있는 곳입니다

그 곳에 구름이란 무뉘가 환상을 만들었네요

여기가 하늘나라 맞읍니다

그 곳을 더 자세히 보려구요

눈 더 크게 뜨고 가까이 바라봅니다

울퉁불퉁 산들이 돌출되어 있구요

그사이를 하얀 솜들이 메어져 있읍니다

그리고 시야를 오름쪽으로 돌립니다

저 절벽위에서 지난밤 지세우신 분들이 계시네요

살 많이 찌셨겠네요

멋진 그림속에 주인공 되셨잔아요

마음속에 살이요

먹지 않아도 찌는 살이지요

그리고 그오른쪽  칠성대 가는 길

그길을 꽃으로 장식해 주셨읍니다

꽃길입니다

하늘나라인데 이정도는 되어야지요

살며시 즈려밟고 칠성대로 향합니다

그리고 칠성대(서봉)입니다

먼저 오신분들입니다

아까 나를 제치고 먼저 오르신 분들 이지요

모두들 정상을 즐기느라 정신 없으십니다

눈으로 사진으로

그리고 정상 인증하시는 분입니다

아래에서 부러움에 같이 인증해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운장산 칠성대 인증하셨읍니다

정상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불과 몇 미터 위인데도

정상에서 보는 느낌은 뭔가가  다르지요

산넘어 산  그산과 하늘이 맞다은 그라인은

산평선이지요?

"산평선" 어때요? 괜찬은 표현 아닌가요?

그리고 반대편 하늘입니다

산들사이에 차원이 다른 산이있지요?

구름위에 홀로 우뚝 솓은산

난 너희들과 차원이 달라!

나 그 유명한 대둔산 이야! 하고 외치는 듯합니다

운장산은 서봉(1120m) 동봉(1133m) 그리고 중봉(1126m)로 구성되어있읍니다

서봉은 칠성대 동봉은 삼장봉 그리고 그 가운데있는 중봉은 운장대 또는 운장산으로 불리고 있읍니다

사실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정상이라 해야하는데

운장산은 특이하게 높이가 낮은 중봉을 정상으로 치지요?

큰아들인 양녕대군이 세종한테 세자를 양보한것 같은 것이가?

하지만 이곳은 막내인 서봉 칠성대입니다

잘생긴분이지요

산악회 대장님이십니다

주로 후미에서 잘못가시는산우들을 정리 할때 악역을 담당하십니다

지난번 계룡산에서 저에게 칼질을 했던 분이기도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

너무 저한테 잘해주십니다

천사가 따로 없읍니다

천사입니다

천사는 이렇게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주십니다

정상인증 사진이지요

고맙읍니다

그리고 산평선을 배경으로한 그림같은 사진도 찍어주시네요

저놈의 "배" 그렇게 숨기려해도 리얼하게 나오네요

저 배가 A팀 탈락의 주역이지요?

그리고 다시한번 땡겨서 한장더 합니다

이사진 맘에 쏙 드네요

배보다 잘생긴 얼굴이 많이 부각되었지요?

사진 고맙읍니다

다시

장식된 꽃을 살며시 즈려 밟고 칠성대를 떠납니다

여기는 중봉(운장산)가는길입니다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데요

같이 가시던분 말씀이

중간의 바위가 상여 바위 랍니다

왜? 상여인지는 모르지만 가다가 올라가 봅니다

상여바위 오르기 전입니다

오른쪽 산바다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산이 파도치는 모습입니다

출렁출렁 산평선이 이리로 다가옵니다

보면볼수록 매력이있지요?

마침 떠오르는 헷빛을 반사하여 더욱 멋을 풍기고있읍니다

그리고 뒤돌아봅니다

아까 올랐던 칠성대입니다

칠성대가 사람 얼굴모양이라 했는데

여기서보니 그모습이 잡히네요

코부터 볼까요

아까 텐트쳤던 절벽이 코 모양이지요?

코 아래 살짝 돌출된 곳이 입술입니다

그리고 칠성대의 바위 부분은 눈입니다

칠성대 위에서 정상을 즐기는사람들이 속눈섭이지요?

그리고 이마가 상당히 넓읍니다

이정도면 완벽한 얼굴이지요?

그사진을 세워 보았읍니다

얼굴이 그럴 듯하지요?

이제 상여바위로 왔읍니다

안가도 되는 곳이지만

동행하시는 분이 전망도 좋다해서요

일행이지요 상여바위를 같이 오르신 분인데요

마침 동쪽하늘 구름에 가렸던 햇님이 살짝 보고

한쪽 바위에 서계시는 모습이 좋아보였읍니다

멋진 모습 기대했는데

별로이지요?

모델께 죄송하네요

나무터널

더 좋은 모습이 상상이 되었지요

큰소리로 두분 모셨읍니다

괜찬은가요?

별로라구요? 할수없지요 실력이 그정도인걸요

07:00

1126m 운장산 정상입니다

형님(동봉)을 물리치고 운장산 정상을  물려받은 운장대입니다

먼저오신 부부가 인증 중 이십니다

일단 보기좋아 한장 찍었답니다

그런데 이분들 오늘 산행 중 정말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사연은 이따 이야기 할께요

1126mn 운장산 정상입니다

운장이란 뜻은 구름이 길다는 뜻이랍니다

비교적 남쪽인데도 구름이 길어서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지요

산이 깊고 눈이 많으니 알프스란 별칭을 받았을겁니다

정상석도 구름 모양입니다

저도 인증을 위해

구름뒤에 몸을 장식해 보았읍니다

흰구름 타고 나쁜놈들을 다스리는 백운도사 같읍니까?

역광이되서 어둡다구요?

요즘세상이 어둡답니다 이해해 주세요

운장대에서 보는 운해는 어떨까요?

언제 보아도 어떨때보아도 흐믓한 미소를 짓게합니다

오른쪽 중간 산있지요

그산 뒤로 귀2개가 올라왔네요

잘 안보이시죠?

땡기니 확실히 구분됩니다

마이산입니다

암마이봉, 숫마이봉이 살짝 귀만 보입니다

몇개 안되는 제가 알 수 있는 산입니다

이곳 운장산 정상에서  운해를 조금더 즐깁니다

아까 그림의 오른쪽입니다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은 지리산이 어쩌고 덕유산이 어쩌고 할텐데

난 지금 그런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그냥 운해는 운해이고 산은 산일뿐입니다

그리고 예날 정상석입니다

제가 지난번 왔을때는 이것이 정상석 역활을 했는데

이제 역활을 새것으로 넘겼네요

역시 정상석도 가는 세월 이지요를 생각하며 다음봉우리 동봉을 향합니다

동봉을 향하는길에

잠시 뒤돌아 봅니다

중봉과 서봉이 한꺼번에 보입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역시 서봉의 모습에서 사람의 얼굴을 선명하게 읽을수 있지요?

조 앞이요

운장산의 최고봉 동봉입니다

최고의 자리를 중봉에게 양보한 동봉의 모습입니다

맏형의 기운을 보이는 듯

억울함은 하나도 없네요

세상에 순응하는 것 이겠지요

제가 B팀인 것 같이요

07:19

드디어 동봉에 올랐읍니다

정상보다는 계곡으로 보이는 운해가 또다른 감탄을 만들어줍니다

역시 작품은 혼자있을때보다 같이있을때가 더 멋진 작품이 됩니다

좌우 기둥으로 보이는 모습이 과연 예술입니다

운장산 상장봉 정상석입니다

이런 모습을 기대했었지요

정상석과 운해

만족합니다

다른각도로 한장 더 만들어보고요

이곳 동봉을 뒤에 오신분들에게 양보하고

다음으로 출발합니다

복두봉이 5Km 남았네요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길이라도 좋았으면 합니다

내려가는길 속도를 좀 내봅니다

복두봉가는길 본의 아니게 또 혼자가 되었읍니다

그래도 지금은 선두일껄요

주변의 꽃들이 친구가 되지요

이건 꽃은 아니고 천남성 열매입니다

뿌리가 독이 많다지요?

장희빈이 사약으로 먹고 죽었다나...

길이 계속 내려가지요

또 올라야 할텐데 자꾸 내려가는게 기분은 별로입니다

사실 저는 내려가는게 주 특기인데요

오늘 처음 오를 때 조금 오버했나 봅니다

속도가 안나네요

처음에 A팀 합류를 못해서 오버를 한듯합니다

솔찍히 지금은 완주도 두렵네요

07:59

이제 힘도들고 배도 고프고 쉬었으면 할 즈음입니다

임도가 나왔네요

지도를보니 칼크미재입니다

저기 앞에 벤치가 2개 있읍니다

거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일행들은 계속지나갑니다

칼크미재는 전북 진안의 고향길로 되어있네요

인삼도 많이 재배하는 곳

마이산이있는곳

점북 무진장(무주,진안,장수군) 중에 한곳이지요

갈크미재를 통과하면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듭니다

진안의 이곳 산은 온통 산죽이 숲을 이루고 있읍니다

조리대라고도 하지요

어떤 곳은 길을 완전히 점령했읍니다

길이 안보이지요

뱀이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어느정도 올라서서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잎에 지나온 산을 조망해 봅니다

동봉이지요?

그리고 저아래 작은길을 따라 내려온거지요

힘들었겠지요?

아직도 운해가 있지요?

상당히 시간이 지났는 지 알았는데

아직 8시반밖에 안되었네요

집에 있었다면 일어났을까? 할 시간이 잔아요

운해가 있을수 있는 시간 입니다

그리고

좀더 선명히 보이는 마이산도 다시 만나고요

이제는 혼자가 되었읍니다

다들 앞으로 멀찌기 도망가듯 없어지고요

또 다시 A팀에 대한 생각

실망감이 가득입니다

오늘밤은 너무 깜깜해

별도 달도 모두 숨어버렸어

혼자있는 이길이 난정말 싫어

이제   올 시간이 될것도 같은데

혼자있는 이길은 아직도 쓸쓸해

골목길!골목길!

혼자서 걷는 이길은 외로워~~


우와~~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아까 설명 드린다 했지요?

저의 절망을 불식시켜 주신 분들이지요

넌 혼자가 아니야!

희망을 주신분들입니다

거기에  당 보충하라고 포도까지 주셨답니다

그분들 제끼고 올랐답니다

아니 이 높은곳에 무덤이...

힘드니 관리가 안되지요ㅉㅉㅉ

무덤을 돌아서니 다시 시야가 좋아집니다

멀리 동봉 중봉도 보이구요

바위사이로 들꽃도 우릴 환영해 줍니다

그리고 이곳에 왠 축대?

성곽인가요?

확인할수가없네요

08:55

1084봉입니다

꽤 높은곳입니다

1000미터가 넘는 산인데 이름도 갖질 못했네요

아마 이름짖는 사람도 저처럼 올라올때 힘들어서 이름 짖는걸 잊지 않았을까

어째든 복두봉이 2.1Km 남았읍니다

그리고 잠시 조금더 오르고요

헬기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점심 아니 아침을 먹을까 하다가

혼자 입니다

외로워

아이 조금더 갑시다

배는 고픈데? 그냥 갑니다

씽씽하고 강한 색갈이 눈을 확 띠게 만드네요

이쁘지요?

사진찍어 검색해 봅니다

물매화 입니다

매화가 가을에 꽃을 피나요?

나무도 아니고 풀로 자라는데요

어째든 하나 배워 갑니다

다시한번 물매화입니다

그러니 또 질투하지요

노오란 꽃이요 나도 알아 달랍니다

네 물론 알지요

미역취 입니다

그리고 취들중에 대표적인취 참취도 보아달라 하지요

그러는 사이에 복두봉의 숫자가 계속 줄어듭니다

1.2Km 남았다지요

배도 실실 고프고 어디 퍼지고 앉아서 밥이나 먹었으면 합니다

속도도 안나고요

힘은 떨어지고

앞에 정자가 보입니다

밥을 먹어야지 했는데

빈자리가 없네요

산악회 고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말로만 앉으라하지요

슬프네요

오기도 생기고요

그냥 복두봉을 향합니다

09:29

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저기까지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길이란것 이지요

힘든데요

어째든 내려가 봅니다

누가 걸어줍니까?

임도에 이정표입니다

복두봉이 600m 남았네요

얼른 갈수 있을까요?

얼른 가 봅시다

사실 복두봉 오르는것은 그리 힘들다고 생각되진 않읍니다

다만 내가 지친것이지요

이만 때쯤 얼마나 남았을까 했는데

이정표가 있네요

역시 고마운 일입니다

기운 백배해서 비교적 얼른 복두봉을 만납니다

안테나있는 저봉우리가 복두봉입니다

09:44

복두봉 정상입니다

안내판에 잔득 산 봉우리 이름이 쓰여있읍니다

위 안내도의 임도있는쪽입니다

글이 작아서 분간이 안됩니다

그리고 안내도의  오른쪽이구요

역시 작아서요 안보이지요

아! 저분?

기억 납니다

제가 물었잔아요

하늘에서 내려온 여자를 뭐라고 부르냐구요

상당히 어리둥절 하십니다

"선녀입니다"했지요

지금 아래서 보면 하늘에서 내려오는것 같지 않나요?

저분은 선녀 맞읍니다

복두봉두  해발1000 미터가 넘네요

1000미터가 넘으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지요

산으로도 알아 주어야 합니다

당연히 정상 인증합니다

예전에 발올리고  인증했다고 혼났던 적이있는 바로 그 자리입니다

또혼날까 보아서 근처는 생략하구요

그래서 간판에서 인증합니다

표정이 안좋지요?

배가많이 고픕니다

정상 구탱이에서 혼자 김밥 한줄 해치웠답니다

정상에서본 구봉산입니다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9봉이구요

왼쪽의 낮은 봉우리가 1~8봉입니다

4봉5봉사이는 구름다리로 되어있는데

갑자기 뿌연 안개로 시야가 죽었읍니다

구봉이 큰형인데요

키차이가 많이 납니다

미세먼지 탓인지요

잘안보이는 봉우리를 카메라를 땡겼는데요

자세히보면 보이네요

갑자기 정상이 시끄럽읍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왔는데요

에고~~~

연석산 팀이 합류했네요 A팀이요

이분 얼굴에 자신감이 만땅이지요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이 산악회는 기다려주질 않는게 특징이지요

요기하고 나니 혼자가 되었네요

갑자기 외로워 집니다

하지만 누가 걸어주는게 아니잔아요

열심히 가야지요

몇번을 여기가 구봉산이겠지를 바랬지만

계속 더 오랍니다

여기도 아직은 아니겠지요

시간적으로도 아직입니다

구봉산은 아직도 1km를 가야한답니다

희망이 절망이되었구요

벌써 밥먹은 건 어디로 갔는지 현재는 밧데리가 제로입니다

지나가는 이상한 나무같읍니다

위로 많이 먹어도 아래 작은 구명으로 다 나가버립니다

맞는 비교인가요?

지금은 한발 한발이 무겁읍니다

그런데 왜 자꾸 내려가는겁니까?

구봉산은 올라야하는데

무섭읍니다

그러는 중 몇분이 또 추월했읍니다

이 어려운 길 또혼자가 됩니다

이런 외로움 기록 한번 해놓아야 합니다

힘들어 헉헉하구요

하지만 내가 아무리 힘들다고 엄살 피어도

응석부릴 대상이 없읍니다

답답한거지요

위를 보아도 아무도 없구요

아래를 보아도 아무도 없읍니다

그런데요 열심히 가다 보니 저기 계단위에

뭔가가 움직이는 물체가 보입니다

아! 고마우신 분들이요

자주 뵙지요?

저의 희망이요

저분들 덕분에 용기내어 산에 다니는 맛이 생깁니다

아까는 그냥 올랐는데요

이번에는 저도 이곳에 주저 앉았답니다

오히려 이분들이 앞서서 갑니다

가야 얼마나 가겠어?

내손안에 있겠지요

그분들 보내드리고 또 혼자서 왔읍니다

구봉산이 100미터 남았다네요

여기도 삼거리입니다

정상갔다가 이리로 하산해야 합니다

이쪽이 정상가는 길입니다

가는 길에 많은 분들 하산길 되돌아오시네요

그래도 대장님 한분 제 인증을 위해 기다려 주십니다

그래서 9봉 인증합니다

밧데리는 제로이지만 힘네서

목소리 크게  얍~~~~을  외치면서요

인증합니다

인증 고맙읍니다

대장님 내려보내드리고요

난 숨도 가다듬을 겸 주변을 살핍니다

일단 이정표가 있읍니다

운장대에서 8Km나 왔읍니다

반대길 천황사는 어디?

나무 사이로 멀리 동생 봉우리들이 보이지요

여기가 1000 미터 급이고 저기는 700미터급인데

큰형하고 동생들이 많이 차이가 나네요

9봉 을 같은 봉우리로 치기가 쑥스럽지요?

여기선  구름다리가 제법 잘 보입니다

 바로 카메라를 땡겨봅니다

우와! 잘보입니다

바로 눈앞에있는것 같지요

더 땡겨 봅니다

5봉에 사람들 식별도 가능합니다

한번더 전경을 촬영한 후

곧 기다려라 내가 냉큼 갈테니

하산해야지요

하산길

길이 보통은 아니지요?

지난번에는 얾음이었는데도 잘 내려갔었는데

지금은 환경이 좋아도 힘이드네요

속도가 안나네요

그만큼 위험한길입니다

이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생명이있지요

굿이 안와도 되는데 이산을 온사람이있듯이요


더욱 처절한 생명도 있네요

바위틈에서 2개 생명이 서로 살려고 몸부림친 흔적입니다

박수 쳐야 하지 않을까요?

또다른 인생 우리들 말입니다

지금까지 내려온 결과를 확인합니다

험하긴 했네요

저아래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터전이지요

우리는 왜?

그런데 거길 놔두고

우리는 왜?

힘들어도 싸지요

구름다리가 한결 가까워졌읍니다

확대를 안해도 이만큼이네요

그래도 아직은 한참내려가야 합니다

오우~~

또 그분들입니다

반갑읍니다

여기도 상당히 험한 길이었는데

계단이 놓여 있네요

이렇게 다니기도 힘든데 만든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제 다내려왔읍니다

이젠 다시 팔봉을 향해 올라야합니다

구름다리가 보이지요 그럼 5봉입니다

좌우로 6봉과 4봉이구요

다시요

8봉부터 8형제를 쭉~~~

조망합니다

그리고 8봉을향해 올라갑니다

8봉 밑에 여기요 기억 납니다

지난번 탈출했던 곳이지요

가면 안되는곳입니다

많이 고생했지요

가긴 갔지만 길이 아니더라구요

옛기억 접고 8봉으로

다시한번 결과를 확인합니다

아까보다 봉우리 비슷한것이 하나 더있네요

큰일한겁니다

자세히 보니 많이 험하네요

정말 큰일 한겁니다

12:03

여기는 8봉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엉켜있지요

김포산악회 대전 산악회 그리고 정상석에 인증하시는분은

우리팀 고마우신 부부입니다

저도 8봉은 인증합니다

기분 짱입니다

정상석 인증도 힘드네요

할수없이 옆사람 두고 가져왔읍니다

여기요

8봉에서 7봉 가는길입니다

정말 위험이라고는 없네요

모든 길이 데크로 만들어졌으니

굿이 위험하다면 저다리위에 빨간 옷입으신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것 같은데

빨리 안건너고 미적거리네요

많이 위험하지요?

그러고 7봉입니다

7봉은 별  특징은 없읍니다

얼른 6봉으로 가야지요

저기가 7봉이구요

사진 찍는곳이 6봉입니다

조금 더 올라야하구요

바로 6봉입니다

바쁘지요?

빨리 갑시다 5봉으로

5봉두 높이있지요

5봉을 오르면 구름다리입니다

빨리 올라 갑니다

구름다리 입구 5봉입니다

새것이지요

깨끗하고 보기 좋읍니다

튼튼하구요

다리가 그리 긴건 아니지요?

감악산이나 월출산보다는 아담한 듯하네여요

모두들 경치 감상에 한창입니다

출렁다리 절벽은 들꽃들이 반상회를 합니다

희꽃은 구절초 보라는 쑥부쟁이입니다

밤하늘에 별처럼 반짝거립니다

꽃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출렁다리를 넘고요

뒤돌아서 한장 남깁니다

그리고 정면입니다

문패라도 붙여놓았나요

네 여기가 구봉산입니다

4봉은 정자가있네요

구름정이라고

그렇지만 관심 밖입니다

지금은 힘들어서 빨리산행을 마치는 일만 바랍니다

4봉인증하구요

3봉두 인증합니다

여기서 너무 힘드네요 잠깐 요기를합니다

그리고 또 2봉으로

계속해서 오르고 내리고 또오르고

2봉입니다

이제 1개 남았네요

12:50

드디어 1봉입니다

이제 하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차장 잠깐 이년 되겠지요?

얼마나 남았나 볼까요?

요만큼 남았네요

오른쪽 뒷편 우리 버스도 보입니다

빨리 갈레요

이제 길이 많이 좋아졌네요

산행도 많이 쉬어졌어요

조금만 더 힘을 내자구요

13:29

감사한 일입니다

30분 단축해서 왔지요

감사한 일입니다

버스옆 편의점에서 3000원에 샤워장 판매하네요

역시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산악회에서만 있는 뒷풀이이지요

두부에 김치 그리고 막걸리입니다

출출한데 얼마나 고맙읍니까?

그런데다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분들이 계십니다

역시 많이 고맙지요

지금 술받고 계신분이 저를 A팀에서 짜르신 총무님이신데요

다음부터는 짜르지 않으신데요

힘들지만 즐거운 산행을 마치었읍니다

지금은 웃으며 글을 쓰고있지만

조금은 슬픔니다

남들보다 다리가 짧아서 그런가요?

남들보다 잘생겨서 그런가요?

아니면 남들보다 머리가 좋아서인가요?

왜 나에게는 빨리 갈 수있는 다리를 주시지 않았나요

빨리만 아니면 얼마든지 따라갈수 있을 텐데요


A팀도 아닌데요  오늘 산행 힘들었답니다

A팀 탈락하고 나도 할수 있다는걸 보여주려 초반에 오바페이스를 한것 같읍니다

그것이 끝끝내 힘들게 만들었지요

자기 분수 대로 살아야 하나봅니다


B팀으로도 여기 낄수 있음에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