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정상은 천왕봉이다
그리고 그곳은 일반인에게 출입금지 구역이다
오늘 거기를 간다는 소식에 산행을 신청하고 따라왔다
그런데 산행인원 총 40명중 28명은 천왕봉을 다녀왔고
나머지는 정상을 가지를 못했다
너무나 더운날씨에 습도까지 모든 사람이 힘들어했으니까
위안을 한다지만
중요한건 못간 12명속에 내가 껴있다는것이다
바로 눈앞까지 왔는데
지치기도 했고, 시간도 않되었고
쌀개봉에서 때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눈물 젖은 하산을 택해야만 했답니다
정말 가고싶었던 천왕봉인데....
웅장한 나의 배
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 심어놓고 하산 했답니다
쌀개봉에서 바라본 정상쪽입니다
저 안테나를 지나고 더 커다란 안테나가 보여야하는데
갈려고 발버둥 쳤는데 못가게 하네요
동학사 입구에서 계룡시로 넘어가는 길에서 시작한다
치개봉 황적봉 쌀개봉 그리고 천왕봉 다시 쌀개봉으로해서
관음봉 삼거리 그리고 동학사로 하산하느 코스이다
아래 지도의 황적봉이 치개봉이고 천왕봉이 향적봉이다
지도마다 표기가 다른데 치개봉 향적봉이 맞는 표기인듯하다
그리고 이코스는 국립공원 비탐방 구역이다
에게 12kM 도 안되는거리인데
정상이 1000미터도 안되잔아
그런데 7시간 30분
말도 안되는 소리 맞읍니다
그런데 현실입니다
정상도 못갔다니까요
아래 그래프에 첫번째 봉우리가 치개봉이구요 3번이 향적봉입니다
그리고 7번이 쌀개봉이구요
목적지에 다가온듯
버스가 슬금슬금 속도를 줄입니다
길가 건너편 돈금정이라는 식당이 있고
버스앞에는 야생동물 주의 경고판이 있읍니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면 야생동물이 되는겁니다
아주 조용히 남들 못보게 숲으로 없어집니다
그리고 그들은 일자로 이어서
이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지요
물론 소리도 안내고요
준비도 없이 바로 오릅니다
칙내음이 가득한 숲은 습기가 가득합니다
머지않아 울타리가 보이고요
울타리 따라 쭉~~ 오르다보니
폭탄을 맞았는지 뻥 뚫인 구멍이 있고요
우리는 산신령의 부름을 받은듯 그구멍으로 들어가면서
산행의 정상 궤도로 들어섭니다
오르는길은 처음부터 쉽지 않읍니다
아직은 다리가 힘이있어서 버티지만
속으로 오버하지말자를 외칩니다
그러면서 뒷사람에게 자리를 자꾸 양보합니다
처음으로 숲을 벗어나 하늘을 봅니다
하늘아래 보이는 저봉우리
저봉우리가 치개봉?
첫번째 목표가 치개봉이니
저기일수도 있겠네요
그런 희망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이는것은 하늘만이 아니지요
아래도 보입니다
사람이 사는동네
아까 우리가 시작 한곳이라 추정합니다
덥고 힘들고 헉헉대며 올라왔는데
40여분 이젠 쉬어야 겠네요
앞서 가시던 분들도 힘이드셨는지 쉬고 계십니다
일단 목도 축이고
퍼져 앉아 봅니다
그리고 다시 원기 회복하고
다시 치개봉을 향해 오릅니다
이럴때는 주변에 꽃들이 도움이됩니다
사진 찍는척 쉴수가 있거든요
원추리와 눈맞추고
그리고 도라지 꽃과도 눈을 맞추어 봅니다
이곳 8월은 그리 꽃이 많지는 않지요?
11:00 입니다
아까 그봉우리라면
이정도면 도달했을꺼라 생각했지요
그리고 그곳을 올라섭니다
또 앞에 높은 봉우리가 있지요?
그것보단 허탈감에 기운이 많이 빠지네요
그것보단 허탈감에 기운이 많이 빠지네요
하지만 누가 걸어주는게 아니지요
또 갑니다
그곳은 정상은 아니지만
시야가 많이 트여있읍니다
아래 마을 그리고 뒤에 마을
그마을은 학봉리이고
뒤로 우뚝 솓은 봉우리는 장군봉이지요
박정자에서 오를때 기억이 가물가물 나네요
그리고도 몇번이고 치개봉을 착각하고나서 입니다
그래도 초반이니까 걸을만 하지요
11:20
치개봉입니다
별표시가 없지요?
군사보호구역 말뚝 만이 지키고있읍니다
1시간30분 힘들게 올랐지만 허무 할 정도입니다
아무리 비탐구간 이라지만 계룡산의 주요 봉우리중 하나에 정상석 하나 없는게 안쓰럽다.
정상엔 거대한 불개미집이 자리하고 있어 배낭을 내려 놓을수도 없고 가능하면
사진찍고 후다닥 지나가는게 좋다.
올라오는 방향에서 직진 방향으로만 뚜렷한 등로가 보여서 그쪽으로 진행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자세히보니, 진행방향 우측의 군사기지보호구역 비석 옆으로
무성한 잡목에 가린 등로 비슷한게 보인다. 그게 향적봉으로 가는 등로가 맞다
리본은 양쪽에 다 걸려있다
치개봉을 지나면서
세상에 이렇게 다를수가 있는가
시원한 바람과 하는릉 감추는 숲길 거기에 내리막길
기운이 절로 난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본듯한 바위가 나타난다
두꺼비 바위라 했던가?
아니 둘리 바위라 했던가?
위치를 바꾸어가며 조망해본다
두꺼비 바위가 맞겠다
명명합니다 두꺼비 바위입니다
내려가는 길 정면이다
여기가 향적봉이구나
예상외로 쉽게 접근했다
기분이 좋아졌지요?
그런데 저기 2분이 계시는데 뭐하고 계시는게 궁금했다
랜즈를 땡겨 보았다
뭘 드시고 계시네
우리 가기 전에 얼른 드세요
여기가 분명 향적봉입니다
힘은 들지만 얼릉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11:45
약2시간 향적봉에 도착합니다
알인케 지도에는 천왕봉으로 되어있지만
다들 향적봉이라 합니다
썰렁하지요?
정상석은 커녕 어느 곳에도 정상이란 표시가 없읍니다
온통 고사리 밭입니다
봄에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인증을 하고 싶은데
사진 찍어줄사람도
인증에 보여줄것도 없지요
셀카로 지친표정 남겨봅니다
분명 정상인증입니다
정상을 지나고 잠시
이곳이 미륵봉인듯하다
여기서보니 천왕봉 정상은 거리가 꽤 있지요?
사진의 오른쪽 끝에 움푹 패인곳이 쌀개봉인데요
이제보니 천왕봉에서 가깝지는 않네요
쌀개봉에서 정상 갔다 왔더라면 버스 못탔겠는데요
이곳 인증장소 입니다
여기서 여러분들 인증 사진 찍고들 계시지요
인증 하시는 모습 제카메라에도 넣어보았답니다
잘 나온것 같은데요
그모습 기대하며
카메라를 다른분에게 맡겼답니다
배 집어넣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꼭 찍었답니다
아! 그래서 비가 왔구나
미륵봉 이라 불리우는 암릉구간을 지나고 나니
오늘 코스중 위험 구간 이라는 암벽 하산길이 시작됩니다.
정상가는길을 조망하며
쉬어가기 딱좋은 널찍한 벼랑바위이고
그 아래는 말 그대로 벼랑이다
계곡 오른쪽을 내려다 봅니다
산이 벌레먹은듯 숲이 빵꾸가 났네요
동학사입니다
아무리 역사적 사찰이라지만....
계룡산 전체가 전망됩니다
쪽 둘러보아야 겠지요
천왕봉에서 삼불봉까지 한눈에 잡아 넣어 봅니다
그바위 아래부분입니다
이위에 서있었던 거지요
이바위가 벼랑바위 입니다
이곳에서 셀카로 기념 인증합니다
남들은 찍어주고
모델되고하는데
많은 외로움을 느끼네요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 죽겠는데 외로움까지
그다음 진행이요?
저아래로 내려가야합니다
수건쓰고계신분 대장님인데
몸은 일부 내려가셨지요
밧줄이 메어져있네요
국립공원공단에서 매어 놓았을까?
못들어오게 했지만 오신분은 다치지 말아야겠지요
제앞분이십니다
먼저 시범보이듯 앞장서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제법 스릴이 있네요
저도 얼릉 내려와서
내려온 윗길을 바라봅니다
아찔하지요?
고수분들이
초보자에게 코치하십니다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제법 자세가 나오시네요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얼굴한번 보여주세요
사진 찍으려 기다리고 있잔아요
예 그정도면 되었읍니다
좋읍니다
2번째 절벽입니다
아찔해 보이지요?
정말 아찔합니다
팽팽했던 로프가 느슨해질때 까지 기다립니다
느슨해졌다는거 제 차례라는 말이지요
날쎈돌이 모양 내려갑니다
아래에서 버라본 모습이구요
쉽지 않지요?
내려서 바라보니 더 무섭네요
위에서도 찍어주고
아래에서도 찍구요
이분은 스타시네요
다시 크게 촬영하고
암능을 벋어납니다
두개의 슬렙을 이리저리 극복하고 맞은편 560고지를 오르며
뒤돌아 담아본 벼랑바위와 슬램의 전체 모습입니다
저길 내려왔다는겁니다
자 이제 쌀개봉을 향해 갑니다
오르막길은 많이 힘듭니다
가느길 이름모를 꽃을 만나고
멀리 산정상을 바라봅니다
아직도 멀었지요?
좀처럼 줄지 않는군요
앞서가던 이분
인터넷에서 보았던 바위라 소리치십니다
네 이게 독수리 바위이군요
독수리가 머리를 돌리고 있는 모양이지요
자연의 작품입니다
바위에 뾰족하게 돌출되어서
항구에 배묶어 놓는 구조물같지요
방태산에는 배묶음 바위라는게 있진요
저도 기념한번 합니다
멋지게 나왔네요
고맙읍니다
이분들 기념하는사진
저도 한번 찍어봅니다
그리고 몇번을 더 오르고 내리고
도져히 갈수가 없네요
배가고파 그런가?
시계를 보니 오후1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골짜기 앚아 혼자 밥을 먹는데
같은생각 갖으신분이 합세를 합니다
그리 고 몇분들 동학사로 하산하시고
다시 기운내서 정상을 향합니다
높고 넓은바위
몇분이 모여 점심 식사 중이십니다
이분들 천왕봉은 포기하신듯하네요
난 가야되니 바로 출발합니다
며느리 밥풀이지요
옛날 어느날 며느리가 부억에서 밥을 하고있었다지요
밥이 다 되어서 뚜껑을 열고 수져로 밥풀 2개를 입에 넣으려는 순간
부억문이 열리고 시어머니가...
그만 맞아 죽었답니다
그무덤에 한이 서린 꽃이 피었다지요
입술에 바풀2개 달고요
지금 나도 힘들어 죽겠읍니다
정면에 쌀개봉이 보이고
뒤로는 계룡산의 능선들이 늠늠하게 보입니다
멋지게 한장 찍어드리려했는데
맘에 드실지?
14:40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가다쉬다 반복하며
천왕봉가는 삼거리입니다
난 천왕봉 가야하는데
후미 대장님이 막읍니다
지금가면 버스 떠난다나요
아쉬운맘 크지만 뒤로 돌립니다
혼자 산행하는게 아니잔아요
그리고 통천문입니다
정말 큰 바위가 지붕을 만들었읍니다
마침 내리기 시작한 비 피하기도 쉽고요
여기 넘으면 사바의세계?
그럼 여기는 극락세계?
오늘 나는 극락세계에서 놀다온거 맞죠
극락의 정상은 못가고 이제 사바의세계로
3명의 천사가 나를 인도하기위해 기다립니다
14:46
사바의 세계구 뭐구
아이구 힘들어라
가장 힘든 모습으로 쌀개봉을 맞이합니다
하늘에선 비가 사바세계 쌀개봉에 온것을 환영해주고 있지요
정신차리고 배 집어놓고
정상적으로도 한장남겨야지요
한참있다 손주녀석들이 보더라도 제대로 된걸 보여주어야지요
나무사이로 하얀빛은 구름입니다
지금은 비는 오구있구요
천왕봉 못간 슬픔때문에 내리는 비인가 봅니다
구름속 빗속 쌀개봉을 이렇게 기념합니다
그래도 그냥가면 아쉽잔아요
빗속이지만 전망은 보고가야지요
저 안테나 넘어에 있답니다
제대로된 안테나요
이건 TV안테나 수준이지요
한참 멀리 있어요
아쉬운 마음에
뚜러지게 주시합니다
산봉우리가 투명해지면서 천왕봉이 보이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건 신기루
현실로 돌아갑시다
하산길
쌀개봉이 V자로 푹 파였잔아요
정상은 한 쪽 높은곳이고
푹 꺼졌다 또 올라가야 합니다
그길이 얼마나 험한길인지
거기에 비까지
부들부들 겨우겨우 내려갑니다
밧줄도 비에젖어서
잡기도 싫습니다
하지만 살려면 의지해야지요
오메 무서워라
간댕이가 조막만해집니다
이제 다시 오르는길
오르는길이라고 좋디고 생각할수 없읍니다
비가 많이 오고있지요
바위도 미끄러워요
그져 조심조심입니다
건너편에서본 쌀개봉입니다
빗속의 쌀개봉
운치보단 공포입니다
아래는 천길 협곡이구요
길은 겨우한명씩인데 자쑤 미끄집니다
비는점점 강해지고
칼릉으로 가야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전진합니다
가능하면 안전한곳으로
15:31
관음봉을 인증하는 사람들은 잘되었다 합니다
관음봉 사거리 입니다
칼릉과는 반대쪽으로 온것입니다
관음봉을 인증하는 사람들은 잘되었다 합니다
뒤에 사람들이 많이 붙었네요
천왕봉 갔다 오신분들이 따라잡았나 봅니다
비는 더욱 많이 오고있구요
직진하면 관음봉
왼쪽은 신원사 방향이지요
전 바로 버스로 가기로 했답니다
동학사 방향으로 갑니다
동학사 길도 쉽지 않지요
처음에는 데크 계단으로 쭉~~가다가
또 돌계단길이 계속됩니다
달리수가 없지요 무릅에 무리가 갑니다
고목나무
예전에 매점이있던곳이지요
많이 왔지만 아직 은선폭포도 않왔읍니다
16:04
그리고 은선 폭포입니다
작년에 왔을때 폭포인가? 의문날정도로 물이없었는데
오늘은 제법 폭포 같읍니다
기념한번 해야지요
그러고 또 하산합니다
4시반까지 오랬는데 아슬아슬합니다
비는 좀 죽은것 같읍니다
하지만 몸은 다 젖었네요
땀에 젖은것보다 조금더 젖었을거입니다
오히려 비가와서 기분은 더 좋았답니다
무서운거 빼고는
동학사 잠깐 둘러보고요
남매탐에서 내려오는길이지요
지난 봄에는 이리로 내려왔었는데
17:17
주차장앞 계룡산 관광호텔 앞입니다
다온거지요
7시간30분소요했읍니다
주최측에서 7시간 충분히 준다 했는데
30분이나 오버 했읍니다
억울하고 원통하고 분하고 그렇읍니다
하지만 체력이 안되는걸 어찌하겠읍니까
꼭 천단가고싶고 보고싶었는데
또 갈수 있을지 모르겠읍니다
이렇게 불량체력으로 대성산악회 불량리스트 되는건 아닌지?
막걸리 한잔에 억욱함 달래고
서울로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