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갔었던 설악산이다
정말 아무리 못갔어도 50번은 훌쩍 넘었을 것이다
지난 겨울 갔을때도 이번이 마지막이라 했었는데
산행동지 김동조 사장님이 자극을 했다
공룡을 가자구
속으로 생각했다 그럼 가자구
어쩌다보니 오늘 혼자가게 되었네
안내산악회에서 설악산은 자기가 알아서하란다
시작도 마무리도 출발하는 시간과 장소만 알려준다
그중에서 내가 선정해야한다
난 공룡의 기본코스로 선정했다
오색 대청 소청 희운각 신선대 1275 마등령 금강굴 비선대 설악동이다
그동안 체력저하 등의 문제로 설악산 자체를 겁먹고 있었다
그래서 배낭무게를 줄이려고 케메라도 안들고가고
오바하여 후반 체력을 줄이기위해 초반전 산행을 조심조심
조절하고 조절하고 완주를 위한 준비였다
총거리가 20 Km가 조금 모자란다
시간도 1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힘은 많이 들었지만 비교적 조절을 잘한듯하다
시간을 후게소에서 조절해서
이곳 오색에도착한시간은
02:50분정도
설악산에 미친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가득한다
우리를 태우고온 버스는
임무를 끝내고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02:52
다른것 볼것없이 바로 출발한다
GO~GO~
오바하지말자
오바하지말자를 속으로 되뇌미면서
추월하는사람 다 보내고
첫번째 고바위에 올랐다
지금시간 03:40
약 50분걸렸다 딴때보다 10여분 더 걸렸지만
이것이 오늘 완주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비가오려나?
저기압에 하늘이 무거워 보인다
이곳 오른사람들 나만 힘든게 아닌듯하다
그리고 이곳 오색제1쉼터
매번 뛰어서 왔던곳인데
오늘은 이곳도 힘들다
쉼터 데크에 퍼지듯 주저 앉아 물한모금 크게 먹는다
그리고 다시 출발 설악폭포로
오랜 가뭄닷인지
설악폭포 물소리가 애기 울음소리같다
산행을 못해도 좋으니 제발 비가 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여기를 지나면 대청봉까지 딱 반 온것이다
지금시간이 04:30이니 딱 1시간30분 걸렸네요
똑같은 속도라면 3시간이면 정상가는데
힘들겠지요?
그리고 바로 깔딱 고개이지요
여기도 잘났다고 얼른 오르진 않았다
벌써 하늘이 밝아오네요
공룡을 가야하잔아요
쉴수있으면 쉬려했는데
너무 첨천히 오르니 그럴 필요는 없지요
벌써 하늘이 밝아오네요
사실 여기만 깔딱 고개라하기가 그렇지요?
계속 오르막길이니까요
해발 1110미터입니다
설악폭포지나 첫번째 깔딱고개 바로 위이지요
대청이 2Km 남았다는데
어찌 그리 멀던지~
04:55
살이 샜지요
랜턴 집어넣었구요
산속에서는 새가울고요
시야가 뻥 뚫렸답니다
그런데 처음보이는 모습이 이렇게 올라오래네요
네! 알겠읍니다
05:18
오색 제2쉼터입니다
예전에 여기 매점이있어서 당귀차 사먹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왜이리 힘들지요
잠깐쉬면서
힘들게 오르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난 저사람보다 더 힘들어하고 있답니다
05:40
이제 고사목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이제 대청산장이 보이는 길이 나와야하는데
아직 어림도 없나 봅니다
길은 계속 오르막이구요
끝이 없는듯합니다
대청봉이 한 2000미터쯤으로 커졌나요?
05:50입니다
설악폭포 기준으로 보면 10분있으면 정상이되어야하는데
힘만들지요?
왠 2Km가 이리도 먼가요?
도저히 그냥은 안되겠네요
잠시 쉬었다갑니다
이런 안경에 수증기가 잔뜩 끼었네요
입은 안다물어지고
온몸은 땀으로 목욕중입니다
안경에 습기 제거하고 한장더
마찬가지로 맥없기는
다시 기운차리고 Go~~
06:00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 정상에 와있어야하는데
아휴 아직도 500미터 남았다지요?
힘드니 꽃구경좀 해야지요
해당화가 아닌가요?
인가목이라네요
여기저기 빨간 꽃을 보이지요
난 해당화 인줄 알았답니다
난 해당화 인줄 알았답니다
그리고 숲속에 풍기는 향기로운 꽃내음
그 주범은 이 라일락?
정향나무랍니다
원래 라일락, 정향나무 수수꼿다리는 모습이 다비슷하지요
라일락은 서양에서 들어온것이구
정향나무는 해발700미터 이상에서 자란답니다
저 작은 꽃송이 속에 향기로운 냄새를 발산하여 온 설악산에 가득입니다
자세히보세요
라일락과는 구분은 안되지만
꽃술이 큰 꽃회개나무와는 확실히 구분됩니다
그리고 노오란색이 강력한 수국 닮은 꽃은?
누가 설명안해주면 그냥 수국으로 알겠지요
누가 설명안해주면 그냥 수국으로 알겠지요
그렇게 꽃구경하면서
드디어 오름을 다 지났지요
이제 저앞 건물은 예전 대청산장이있던 곳입니다
그산장있을때
추운겨울날 관리인이 아이젠 벋고 들어오라고
소리치던 생각이 아직도 납니다
정말 추워서 얼어 죽겠는데 말이죠
06:21
예정보다 약 20분 늦었읍니다
하지만 어때요
저기 대청이 보입니다
먼저오신분들 정상을 즐기고 계시지요
전 주변을 먼저 살핍니다
야생화 이지요 범꼬리입니다
대청봉 주변에 군락을 이루었네요
범꼬리 잡고 대청에 오릅니다
비선대가 8Km이지요
오늘은 공룡을 타니 약 14Km쯤 되겠네요
드디어 대청봉 정상입니다
몇번째 일까요?
한 50번쯤?
한 20년 되었으니 1년에 2번왔으면 40번
3번 왔으면 60번
그중간 50번쯤 왔다고 하지요
브이짜를 만들고 웃고있지만
속은 안그렇습니다
속으로는 다신 안온다를 되뇌이고 있답니다
1708M 대청봉 입니다
오늘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정상석이 이리 오래 홀로 있으니
이녀석도 참 밤낮으로 바쁠거야요
아마 정치인보다 더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지 않나요?
다시한번 대청이를 구름 배경에 넣어봅니다
그리고 중청 쪽을 바라보며
숨을 크게 쉬고요
조금더 각도를 가파르게해서 산장을 주인공으로해서 한장 더합니다
그리고 중청 산장을 향하면서
설악의 정상 멋진그림을 찾아봅니다
여기도 멋지고
저기도 멋진데 시야가 뻥뚫리진 않았읍니다
그래요 비가 와도 괜찬을것같읍니다
가뭄이 심하잔아요
이모습은 어떤가요?
난 다 좋아보여요
다 내려 왔지요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대청이지요
언제든 다시 와보고 싶은 놈이지요
하지만 막상 오면 힘들어서 다시 오고싶진 않읍니다
지금도 그래요
중청 산장입니다
많은사람들이 이곳에서 휴식겸 조식을 해결합니다
지금시간이 06:30인데
기분은 꼭 점심때인듯합니다
중청에서보는 경관도 죽여주지요
일단 명친을 눈으로 살펴봅니다
그리고 확인하지요
오른쪽 화채봉부터 왼쪽 권금성까지 한눈에 보이지요
그리고 그왼쪽
설악산이 여기에 다들어있읍니다
역시 기상때문에 희미합니다
중천산장에 대청을 집어넣으면서
소청으로 향합니다
소청가는길인데요
여기 전망이 좋아보이지요
멀리 울산바위부터 세존봉 마등령
1275봉, 범봉 그리고 바로앞 신선대까지
훤하게 보입니다
확인해보시지요
이쪽은 화채능선입니다
07:13
이제는 소청입니다
여기서 봉정암가는길과 희운각 가는길이 갈리지요
이쪽은 봉정암가는길인데요
이쪽에서 쉬시는 분들은 그리로 내려가는분일겁니다
저는 희운각으로 갈거지요
그리고 다시 설악을 봅니다
같은 풍경이지만
속으로 들어와서 보니 그모습이 새롭읍니다
정면 바로앞에보이는 봉우리입니다
공룡에서 첫번째 만나는 신선대입니다
오른쪽으로가면 천불동 계곡이 되고요
왼쪽으로 가면 공룡이 연결됩니다
희운각으로 내려가는길입니다
예전에는 대청봉에서 직접 내려가기도 했었지요
그곳을 죽음의 계곡이라해서 많이 위험했던곳인데
지금은 통제되어 이리로 내려가지요
하지만 이곳도 그리 쉬운길은 아니랍니다
기본 경사가있는데다가
온통 돌길이라서요
겨울에 히프썰매를 타고 내려올때 이외에는 쉬운기억이 없지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목적지가 보입니다
숲이 많이 우거져서 지붕만 살짝 보입니다
희운각이지요
07:50
희운각입니다
대청에도착한시간이 06:20인데
물론 정상및 중청에서 지체하긴 했어도
1시간30분걸렸네요
많이 걸렸지요
원래 1시간 정도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죽음의 계곡에서 훈련받다가
그래서희운각이 되었답니다
그들을 생각해서 희운이란 호를 가지신분이 사재로 대피소를 만들었답니다
그래서희운각이 되었답니다
희운각 대피소 현판을 찍었는데 묘한 표정이 잡혔네요
바지 고쳐입으시는분
입속에 하나가득 넣고 계시는분
잘보았읍니다
저는 공룡이 바빠서 바로 출발합니다
무너미고개 삼거리에 전망대 아시죠?
그전망대를 오르는것도 힘이 얼마나 드는지
그래도 오르니 경치는 좋읍니다
바위병풍 이곳은 신선대 입니다
반대편이지요
대청이 보이지요
그아래사태난듯한길이 죽음의 계곡입니다
어찌 그냥가겠어요
기념한번해야지요
신선대를 배경으로하고요
편안하게
대청을 배경으로 기념합니다
이쪽은 천불동 방향입니다
역시 멋지네요
무너미고개
공룡 삼거리입니다
많은사람들이 이곳에서 망서립니다
최소 3시간을 더 걸어야 하잔아요
저는 거침없이 갑니다
물론 경고판을 읽어보구요
조심해야지요
약간의 평지를 지나고
진짜 공룡으로 들어서는 길입니다
공룡을 닮은 나무가 검문을 합니다
갈만한 사정을 이야기하니 통과 시켜 줍니다
08:35
약 30분간 험한 바위를 헉헉되며 오릅니다
앞에가는 사람들과도 친해지기 시작하지요
서로 힘드니 위로하다보니 그렇읍니다
전망이 탁트인곳까지 왔읍니다
대청봉이 멀리 보이네요
여기가 신선대입니다
이제 정식으로 공룡에 들어선것입니다
여기서 보는 설악은 대청때와 또다른 모습입니다
능선이 막겹쳐 보이지요
맨위 능선이 서북능선이구요
그아래 험한 능선이 용아 장성입니다
항상 가고싶은 꿈의 능선이지요
그라인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입니다
그리고 가야할 방향입니다
중앙에 뾰족하고 높은 바위가 1275봉이구요
그뒤 평평한 봉우리가 마등령입니다
일단은 목표가 마등령입니다
그곳까지 바위로 연결된 이길을
공룡의 등줄기를 닮았다해서 공룡능선이라 부르고있답니다
왼쪽 바위를 타고 쭉~~~마등령까지 가겠읍니다
사이드이지요
멸리 울산바우
그리고 범봉, 희야봉도 보입니다
예술이지요
그중에 범봉을 크게 해보았읍니다
작년 여름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이번엔 1275봉 그리고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인 마등령이 보입니다
이뾰족뾰족한 바위들이 전체로 모아서 공룡이 되는겁니다
우리인간들은 작은 발작국을 모아서 이곳을 다녀가지요
어딜 보아도 설악입니다
비록 나뭇잎사이로 보여도 충분한 가치가 보입니다
이런 멋진 바위들이 눈앞에 있다가
등뒤로 돌아갑니다
마치 우리인생이 희망을 보며 살다가 뒤로가듯이요
저높은곳
브이자 협곡에
거목이 수명을 다해 누워있읍니다
몇년전 이성욱 사장님 여기서 사진 찍어드린 기억이 있읍니다
그나무 밑 저도 기념합니다
반바지로 갈아입었지요
기분은 날아갈듯합니다
그 협곡을 올라서니
또다른 세상 같지요
같은듯 다르고 다른듯 같은곳
이곳이 설악이자 공룡입니다
설악의 다람쥐입니다
설악의 다람쥐는 이제 야생이기를 포기했읍니다
애완동물화 되었다할까요?
사람이 와도 절대 피하지 않읍니다
설악의 다람쥐는 요일도 아는듯합니다
사람이 많은 주말이면 먹을게 많이 생긴다는걸 아는듯합니다
친 사람적 다람쥐 이지요
바위바위사이로 보이는 1275봉입니다
벌써 지쳤는데요
저길 또 언제 오른단말인가요?
벌써 지쳤는데요
우리가 가는길은 2가지를 포함하고있읍니다
멋진바위가 울퉁불퉁 보기 엄청 좋지요
하지만 그길은 위험하고 힘든길입니다
우린 지금 그속에 서있읍니다
거대한 바위입니다
지난번에도 이바위는 제카메라에 찍혔었지요
항상 먼저했던 기억 오래 남습니다
그리곤 또하지요
모처럼 셀카봉을 써봅니다
지나온길 배경이구요
여기는 지나갈길을 배경으로 했지요
미래가 더 멋지지요?
우리 바램도 그렇읍니다
그바램이 현실이되는거구요
계속되는 기암들을 헤치고 나갑니다
물고기 머리 모양이지요
입모양이 살짝 보이구요
뒤로는 가야할 마등령이 한참 멀리 보이네요
힘들어라
여긴 어디지요?
이름이 없네요
험악한 모습입니다
그 험악함에 희생자두 있었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그길 1275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많이 힘들지요
중간에 잠시 쉬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누가 걸어줄건 아니잔아요
낑낑대며 오릅니다
다올랐읍니다
아까 그리 뾰족했던 봉우리였는데
가까이보면 그정도는 아니네요
잠시 동행했던 분들과 휴식을 갔읍니다
그리고 마등령 2.1kM 를 달려갑니다
2.1kM가왜그리도 먼가요?
오른쪽 평평한 능선이 마등령입니다
그리고 그앞 뽀족한 봉우리가 나한봉이지요
모두 거쳐갈것입니다
이젠 경치보단 체력이 문제입니다
마주 오시는분에게 자주 묻읍니다
얼마나 남았냐구요?
상대방 사람 자기가 훨씬 더온줄로 착각하네요
힘들면 대청을 한번 바라봅니다
1275에서 50분 왔는데
900미터 밖에는 지워지지 않았네요
거리 계산이 잘못되었나?
1KM 거리가 늘었단 말인가?
가는길 모두 가 난 코스입니다
힘들어 죽갔다!
많이 왔네요
여기는 나한봉입니다
1275봉에서 부터 2kM를 2시간 걸렸네요
전체적 산행 시간에 차질이 생겼읍니다
좀 서둘러야하나요?
거리 표시가 잘못된건아닌가요?
정말 힘들었읍니다
이곳 마등령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몰아쉽니다
마등령 삼거리 기념합니다
그리고 마등령으로
이곳은 하얀꽃이 한창이지요
은꿩의다리 맞나요?
탐스럽게 피어있네요
꽃과 여자
같은건가요? 좋아하는건가요?
사진 촬영에 길이 정체 됩니다
마등령 정상입니다
보호구역이지요
예전에 산장이있었는데?
이제는 내려가는길 만 남았읍니다
하지만 편안하진 않지요
왜냐구요?
죄다 돌길이거든요
마등령 옆에 우뚝 솓은 봉우리
가장 가까이서 보는거죠?
가장 가까이서 보는거죠?
마등령 넘어서보는 설악의 속살입니다
느낌이 다르지요?
멀리 대청봉이 내가 형님이다 하는 표정입니다
그돌길을 쉬지않고 내려왔읍니다
시간도 애매했구요
하늘이 어두어지고요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14:35
금강굴 삼거리입니다
비가 제법오네요
산행도 마무리인데 가뭄속 오는 소나기
기분좋게 맞으며 산행을 마무리하려합니다
진행속도는 3시면 비선대
3시30분이면 설악동 가능합니다
03:00에 출발했으니 12시간30분 소요했지요
4시30분 c지구 출발예정이니 충분합니다
여유있게 비를 맞으며 마무리하지요
그동안 체력 저하를 많이 걱정했지요
좀 무리가 아닐까 했지만 무사히 마무리합니다
대신 일요일 나의 다리는 파스로 도배했지요
그래도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