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설악산이다
눈에 보이는 경치, 추위, 그리고 산행강도 모두가 역시이다
그런데 올 겨울 눈꽃은 덕유산도, 지리산도 그리고 오늘 설악산도
아닌 서울 주변인 "예봉산에서 본 눈꽃이 최고였다"라고
말할 만큼 나의 산행 택일에 문제가 있었나보다
이번 설악산도 그랬다
예보에 의해 많이 추울것으로 생각했었고
남쪽 산들의 폭설주의보가 있었던 터라
어느 정도의 눈발도 기대 했었는데
추위도 눈발도 기대에는 한참 못미쳤다
정말 오랜만이다
많이 가본 설악의 기본코스
지도도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이 가본 코스이다
하지만 몇년되었나 보다
요즘은 백담사쪽 도로가 좋아서 산악회가 그쪽을 선호하니
본의 아니게 몇년만에 찾는 기본코스이다
오색 대청봉 중청봉 희운각 양폭 설악동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일행중 한분이 비선대 다리 위에서 미끄러 지셨다
아직도 3Km를 가야하는데
지팽이 들고 걷기는 하는데
3Km가 서울 부산 거리 정도로 보인다
할수없이 산행을 거기까지 하고
트랙 중 파란색은 119 신세를 졌다
결국 오늘 산행은 오색에서 비선대까지만 했다
거리는 13.5Km 시간은 9시간 소요했다
아마 설악동까지 갔다면 나도 탈진했을 텐데
119 타고 탈출했으니 얼마나 행운인가?
이곳 오색에 도착한시간은 대략 새벽 4시이다
산행대장은 뒤에서 실실 걸어도
대청에서 해뜨는것 보는것은 문제 없다 했는데
난 그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완주 이다
최근들어 헤메었던 기억 때문에
이곳은 오색이다
생각보다 춥지가 않다
이분 무장이 지나치신 것 같지만 스스로 격어야지요
일기예보는 엄청 춥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바람이 없어서인지 이곳은 춥다는 생각이 전혀 없지요
버스 2대에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나왔답니다
오늘 오색은 엄청 한가한 것 이지요
모두들 비장한 마음으로 산행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분도 산행 준비가 거진 끝난듯 합니다
전화기로 산악 네비게이션 셋팅중입니다
오늘 동참하신분 입니다
지난 화요일 행사가 있었답니다
그자리에서 설악산 이야기가 있었구요
파란잠바 아저씨가 제안했답니다
거기에 나는 "그럼 이번주 어때?"
저의 제안에 동의하여 이루어 졌답니다
요즘 부쩍이분들과 같이 산행하는일이 많아 졌지요
평생을 같이할 동갑내기 삼총사 입니다
설악산은 봐주는게 없는것 아시죠?
시작부터 언제까지 오르지? 이런 의문을 같지 말아야합니다
그냥 앞사람 엉덩이 보고 계속 가기만 하면
그러다보면 정상이지요
그래도 한번 잠시 쉴만한 곳은 있지요
오색 제1쉼터이지요
잠깐 숨을 돌리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지요
정말로 똥그런 달님이 우리의 갈길을 비추어 줍니다
이사람들은 힘이 남는지
쉬지도 않고 갑니다
길이요?
보시는 것 같읍니다
설악의 겨울 답지 않지요?
살짜간 눈이 깔려있는 정도입니다
여기까지는 아이젠도 없이 왔답니다
항상 이곳의 이름이 궁금했는데요
이정표에 오색 제1쉼터라 쓰여있읍니다
이젠 그렇게 불러야지요
그리고 10분정도
아마 오늘 코스중에는 제일 쉬운 10분 이었을 겁니다
그정도 오면 이런 데크가 나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쉼을 가지면서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그러고는 여기서 아이젠 착용을 잘했다 생각하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합니다
이정도오면 설악폭포의 물소리가 들려야하는데
동장군에 잡혀 갔는지
오늘은 조용하지요
다음 포인트 설악폭포를 향해 바로 출발합니다
설악폭포로 가는길
데크 계단길이 많이있어
눈은 있어도 별로 부담 없이 갑니다
05:44
딱 중간인데요
1시간 40분이 소요했읍니다
예년에 이곳에서 휴식을 했던 기억이 많읍니다 만
오늘은 그냥 바로 깔딱고개로 오릅니다
여기는 깔딱고개 입니더
왜? 깔딱고개 인지를 말안해도 몸이 느껴 잘 알겠읍니다
이고개 오르는데만 10분 걸립니다
고개에 올라서서
다시 정월 대보름과 인사를 합니다
굿모닝!
깔딱고개 이정표로 거리 확인합니다
2.0 Km 대청봉을 향합니다
이곳 부터도 설악은 여기가 설악임을 몸으로 표현합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뜻입니다
06:44
깔닥고개 이후 1시간을 올라 왔읍니다
동쪽 하늘이 빨개지고 있지요
마음이 급해집니다
오늘도 정상일출이 힘들겠네요
대청봉 정상석에 떠오르는 해를 넣고 싶었는데요
정상 500 미터 정도 남은 지점인데요
이분 출발하고 산행중 처음으로 만났지요
오늘 컨디션이 별로인가?
어째든 만난 김에 인증해 드립니다
날도 많이 샛구요 기온도 많이 추워졌답니다
07:11
일출은 10분밖에 안남았는데
아직 500 미터는 더가야 정상입니다
저질 체력이 이제 나는 열등생이 되었나 봅니다
힘들고 지쳐서
이번 설악산이 마지막 산행이 될것 같은 예감입니다
정상일출을 포기하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무가 특이하지요?
횃불 모양입니다
그렇게 주변을 보면서도요
일출은 확트인곳에서 보고싶읍니다
그래서 멋진 나무를 보면서도 일출상황을 살핍니다
저 고개만 넘으면
대청산장이있던 그곳이 나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넘어도 거기는 아니네요
그 곳은 정상이 아니더라도 일출 감상이 가능한 곳이거든요
일출 감상 적당한 곳을 찾읍니다
예상하고 바라던 그곳은 아니지만
비교적 앞이 트인 장소입니다
기디리고 기다린 태양이 이제는 더는 못기다리겠다는 듯
저 앞 구름을 뚫고 태양이 빛을 보입니다
정말 멋진 태양입니다
한장 더
이제 온 세상이 2월11일 새로 떠오른 태양의 혜택으로
새깔이 붉게 물들지요?
모든 천지가 붉게 물들었답니다
일출을 감상하고
고개를 오르니
우리 일행이 저를 기다립니다
반응이요?
물론 인증해야지요
다시 한번
얼굴을 크게해서 다시 인증합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멋진 공주 같은 포즈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태양도 다시한번 인증하지요
그리고 대청으로 갑니다
07:39
4시에 시작했으니 3시간30분 소요했읍니다
적당한 시간인데
왜? 많이 늦었다 생각했지?
최선을 다했는데
산행대장님이 우리 단체사진 찍어주셨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요
제일먼저 정상석을 차지하신분부터 인증합니다
그리고 아라비안나이트 분장하신분이 추가합니다
그리고 먼저분 빠지시고
얼굴 복면도 제거합고
이분은 대청봉 처녀등정입니다 충분히 포효합니다
동조님! 대청봉 등정을 축하합니다
올 한해 대박 나세요!
그리고 나머지 한사람도
2017년 대청봉 인증행사에 참여합니다
화이팅!
하지만 이게 마지막 대청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대청봉 정상석 인증합니다
많이 춥네요
카메라 밧데리가 방전되어 촬영을 할수 없다는 메세지가
자주 뜹니다
품에 카메라를 녹이고 또 촬영합니다
하지만 지금 추위는 추위도 아니지요
전 이곳에서 정말 추웠던 기억이 많거든요
주변을 보고 가야지요
정상에 하얀 풍선을 달고있는곳이 중청이지요
중청은 대청형님 그림자에 항상 제모습이 아니지요?
아무래도 큰형님 영향에 있으니 어쩔수 없겠지요
그리고 시야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정월 대보름 큰달에 뒤질세라 새로운 태양이 큰 위용을 보입니다
그럼 지금 막 떠올라온 태양이있지요
이런 저런 정상 구경중인데요
그리 춥다고 생각되진 않는데요
바람이 조금 있었나?
귀볼이 얼었네요
동상?
일단 집에가서 봅시다
내려가기전 한장더 찍었답니다
그리고 대청에서 바라보는 속초입니다
중간에 랜드마크같은 울산바위가 있지요
이제 하산합니다
중청산장에서 밥먹기로 했지요
그 곳을 향합니다
정상 빼고는 아직 대청의 영향력에 있는 중청입니다
아직 대청의 그림자가 많이 덥혀있지요?
그리고 뒤를 돌아서 대청을 봅니다
대청이! 역시 멋진 놈이지요?
1708m 대청의 위용입니다
추워서요
바로 산장으로 갑니다
중청산장 지하 취사장입니다
예전에 어찌나 아이젠 벋으라고 말이많었던지요
자연스레 벋고 들어갔는데
바닥이 콘크리트 포장이되어서 그냥 들어가도 됩니다
추위도 잊고
가져온 음식도 먹구요
또 새로 들어오신분들에게 자라양보하고
오늘 일정을 다음으로 연결합니다
진행하기전
중청 기념 사진입니다
울산바위도 보이고
공룡능선도 보입니다
배경 좋지요?
저도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포즈로 인증합니다
또 언제 올지 모르니 확실히 인증해야지요
이분은 역광이지만
대청봉 인증도 해드립니다
이분들 우리 일행분들이십니다
이산악회는 사진이 특화 되었답니다
다른산악회보다 조금 비싸기는한데요
몇몇 작가분들이 사진을 찍어주신다지요
그래서 외모에 자신있는 여자분들이 많이 오신답니다
자기가 모델이 된다는 기쁜 마음으로 오신다지요
여자분들에 관심있으신다면 카메라들고 오실만하답니다
5:5보다 여자가 많습니다
이제 중청을 벋어나려합니다
설악을 지키는 중청산장입니다
예전 대청에 산장있을때는 존재감이 그져 그랬었는데
이젠 설악의 대표 산장입니다
공룡능선, 범바위 울산바위 마등령 그리고 황철봉까지...
설악을 몽땅 보여줍니다
이제 희운각 산장으로 향합니다
희운각까지요
경사가 만만치 않지요
예전에도 겨울이면 썰매타고 얼른 내려왔던 기억이있지요
입구에 고사목이 눈길을 줍니다
가볍게 인사합니다
하산하면서 발아래있는 설악의 봉우리를 바라보는것도 솔솔하지요?
하얀 분가루를 발라논 봉우리 하나하나 힘들지 않은 봉우리가 없지만
지금은 발아래입니다
중간 왼쪽 높은 봉우리가 귀떼기청이지요
그왼쪽으로 가리봉도 주걱봉도 화면에 들어왔읍니다
모두가 들어왔읍니다
범봉, 1257봉 마등령 황철봉 울산바위까지요
꿈의 이름들인데....
시야를 왼쪽으로 틀어봅니다
멀리 진부령 향로봉도 보이구요
더멀리 금강산도 보입니다
좀 땡겨볼까요?
앞쪽에 길게 흰봉우리가 향로봉이구요
그뒤 하얀 봉우리가 금강산입니다
노란색 우리 대원입니다
울산바위 배경입니다
인증해 드려야지요
내려가는길 경사가 만만치 않지요?
원래 이길이 그렇읍니다
부분적으로 쌓인눈이 허리까지오네요
러셀이 안된곳이지요
앞에 초록색 옷입으신분이 일부러 빠져봅니다
눈이 깊고 경사가 세니
내려가기가 쉽지 않읍니다
마음같아선 주져앉고 십지만
신사 체면에 그럴수도 없구요
쩔쩔 맵니다
모처럼의 설악이잔아요
또 언제 올수있을지 모르는 설악인데요
맘껏 눈에 넣고가야지요
울산바위 그밑으로 속초시내가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여긴 화채봉입니다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벌써 엉덩이 자국을 남겨 놓았답니다
그냥 앉아서 히프썰매 타고 싶은데
그걸보고 어른 이길 포기하시는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어째든 썰매는 신나는 운동입니다
봅슬레이 연습 많이해서
평창올림픽 도전해보세요
또 언덕위에서서 날 기다립니다
찰칵을 원하는거지요
그럼 해드려야지요
바로 마주보는 봉우리입니다
공룡의 시작점인 신선봉이지요
여기서보니 꽤 험하네요
정말 지독히도 공룡 좋아하시는 분이지요
공룡을 배경으로 한장 찍어드립니다
1275봉 봉우리가 선명하게 나왔읍니다
저는 공룡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게 마지막 설악이라 생각하고 한장 남깁니다
아무도 밟지안원 설원입니다
정말 깨끗하지요
흰백색에 고른 표면
순수함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시야를 위로 올렸답니다
그 흰백색에 대응하는 파아란 하늘입니다
우린 이런 조화를 보기위해 이 험한 산을 찾는겁니다
이렇게 하양 파랑이 경계로 있는것도 좋지만요
이렇게 파아란 하늘만 있는 설악산도 괜찬네요
여기가 공룡의 시작 신선봉의 일부일듯합니다
능선의 뾰족함이 공룡의 이빨 같지요
그리고 저아래 눈덮힌 희운각 산장입니다
그림이지요?
이제 다리만 건너면 산장입니다
급경사 내려오느라 힘들었는데
잠시 쉬어가야 겠읍니다
10:06
희운각 대피소 입니다
대피소를 세운 유래가 적혀있지요
대청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루트가 있었지요
그곳을 죽음의 계곡이라했는데
90년대만 해도 그리로 내려왔던 기억이있었지요
지금은 통제되었지만
잠시 쉬면서 장비를 점검합니다
사람도 모으고요
저 위 봉우리가 중청인가요?
난 대청으로 보고 찍었는데요
햇빛 피하고 우측 화장실 피하고 사진 찍는데 힘들었답니다
같은 자리인데요
저도 중청 기념해야겠네요
마지막 일수도 있으니까
대피소 지나면
사진 찍는 포토존이있지요
그냥갈수 없네요
신선봉이 바로 앞에있으니
한장찍고 갑니다
각자 한장씩은 남겨야겠지요
자 잘간직하세요
물론 저도 한장 남기고요
참 설악은 돌출행동하는 바위도 많이있지요
저기 능선에 톡~튀어나온 바위에도 눈길이 갑니다
공룡과 양폭의 갈림길입니다
온김에 공룡을 가자구 합니다
겁대가리없게 말이죠
사람이 지나간 흔적도있네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가고 싶긴하지만
기다릴 버스를 생각합니다
당연히 양폭이지요
아니 저긴 정상 등산로가 아닌데요
비명소리가 납니다
경사가 제법있는데
히프 썰매가 한창이지요
아래 한분이 붙잡아줄 대기하시고
한분이 신나게 타고 내려오십ㄴ;디
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신납니다
이제부터는 그 유명한 천불동계곡으로 빠져보겠읍니다
눈덥힌길 경사가 보통이 아니지요?
그래도 등산로는 잘 갖추어져있답니다
처음 눈에들어오는것이
뽀족한 바위 산들이지요
어마어마한 바위가절벽을 만들고 있구요
어제 짤린듯 붉은색 황토빛을 띠고있답니다
전에도 이런 색이었나?
갑자기 의문이 생기네요
그사이 우뚝 솓은 바위 봉우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때에따라서는 그바위들이 협곡을 만들어 놓았지요
그냥 바위가 아니라 사이사이 바위 틈에서 소나무가 자라는게
설악의 특징입니다
그협곡에서
인증 요청이있지요
요청하면 즉각입니다
계단이 상당히 높지요
저아래 다리가 천당폭포 전망 다리일겁니다
몇번이고 사진찍은 경험이있지요
폭포라하기에는 규모가 좀 작지요
하지만 뒷편 봉우리와 어울려 경치는 죽여주지요?
천당폭포에대한 설명이있구요
그설명을 보니 확인하고 싶지요
그래서 움푹파인 바위부분을 부각해 봅니다
잘 보이나요?
절벽에 붙어서 데크길이 놓여져있지요
험한길 편안하게 가고 있지요
언젠가는 그길도 눈으로 넘쳐서 힘들게 지났던 기억이있었는데요
오늘은 부담없읍니다
계속해서 힘든코스를 편안하게 가고 있답니다
다 국립공원공단 덕분이지요
11:04
어느새 양폭입니다
잠시 쉬어가기로 했답니다
왜? 이곳에 대피소를 만들었을까요?
그만큼 볼께 만아서겠지요?
네 맞읍니다
그림입니다
좌를 보아도
만족합니다
사실 양폭산장 안에들어와 쉬어 본적이없지요
혼날까보아 맨날 밖에서 쉬어가곤 했는데
역시 사장님들은 대접 받는게 뭔지를 알고 계시지요
산장안 공간에서 바람 피하고 쉬고 갑니다
남겨두었던 간식도 먹으면서요
가만히보니 이분들 얼굴이 탓네요
여기서 많이 쉬었답니다
일행이 한분도 안보이지요
그런대도 꿈질거립니다
그사이 다시 주변을 살핍니다
이건 산장 뒤에있는 촛대 바위입니다
많이 늦었답니다
30분 넘게 지체했네요
빨리 쫒아 가야지요
양폭이 지나면서 천불동 계곡의 마술에 빠집니다
여기는 폭포는 아니지만
겨울의 물줄기입니다
겨울에 이런 물줄기는 역사입니다
기록이지요
조금씩 조금씩 얼어서 봄까지 기록하고 있는것 입니다
어딜 쳐다 보아도
절경이지요
뾰족한 바위에 듬성듬성 소나무가 모양을 살리고
하얀 분가루로 화장을 했읍니다
그험한 계곡에 사람이 갈수있는 구조물이 보이지요
쭉~~길게 연결됩니다
겨울설악 그냥도 좋지만
이렇게 얼음으로 포장을해 놓아서 더 좋읍니다
정말 어딜 보아도 놓치기 싫읍니다
이런 풍경을 자세히 보라고
절벽에 길을 만들어 놓았겠지요
그지요?
낙석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크~~
얼음입니다
조심해야지요
아이젠으로 푹~~찍고
조심조심
여기는 귀면암입니다
귀매최이(鬼魅最易)라고 아십니까?
귀신 귀(鬼)자 도깨비 매(魅)자 가장 최(最)자 쉬울 이(易)자입니다
귀신이나 도깨비는 그리기가 가장 쉽다는 말이지요
형체가 없어서 무섭기만 하면 된다지요
개나 말은 맨날 보니 그리기 어렵구요
무섭게 생겼지요?
그래서 귀면암이란 이름을 얻었나 봅니다
귀면암을 넘어야 비선대가 되지요
그러려면 이계단을 넘어야겠지요
그리고 반대편에서 바라본 귀면암입니다
그렇게 무섭진 않네요
그리고 또 가고 가고해서요
비선대 1Km 지점입니다
이분들에게 추억이있는곳이지요
지난여름 잦은바위골갈때 이리루 들어갔잔아요
기념하시겠답니다
그때는 얼릉 들어갔던곳인데
지금은 꿀릴게 없잔아요
여유있게 인증합니다
그리고요 비선대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비선대가 보입니다
중간에 금강굴도 선면하게 보이지요
그리고 계곡물따라 또 비선대로 향하지요
또 거기지요
잦은바위골 탈출지점
여기서도 인증합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다리가 비선대 다리이지요
저 다리가
오늘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줄 줄이야?
여유있게 관리대피소도 지나고
공룡에서 내려오는 금강굴 계단도 바라보고요
비선대 안내판을 보고
어떤것이 비선대인지 가름해봅니다
그리고 확인 즉시 인증하지요
그리고 우리가 내려온 천불봉계곡을 촬영합니다
그런데 꽈다당~~~소리가
비선대 다리위에서 미끄러 지셨는데요
철판모서리에 돌출 앵글에 아니젠 이 걸려 왼발이 꺽였답니다
걸을수 있읍니까?
걸을수는 있지만 속도는....
낭패입니다
아직 설악동 주차장까지는 3Km나 남았는데
일단 산악회 대장에게 보고하고요
대장님도 뾰족한 방법이 없으시지요
119를 이용했답니다
일단 차량이 올수있는곳까지는 가야지요
절둑 절둑
조심조심
어쩌겠어요 보는 사람은 답답하지만
아픈사람은 오죽하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조심조심
한발 한발 옮깁니다
이런식으로 3Km가려면 오늘 중으로도 안될 듯 합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봅시다
일단 119 아저씨는 오셨구요
그러나 차 갈수 있는 곳까지는 어쩔수가 없네요
119 아저씨 계속해서 친한척하십니다
사실 우리가 더 친한척 해야하는데
응급차까지 왔답니다
그리고 병원응급실에서
뼈에 대한 이상없음 진단 받구요
다시 설악동 주차장으로 왔답니다
이분 그후에도 계속 기분이 많이 안좋지요?
뼈라도 뿌러져서 기부스라도하고 다니면 어쩔까 해서도 있구요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라니까 됐지요
자기 때문에 여러사람 민폐 될까도 있을테구요
그것도 약속된 시간 3시 이전에 도착해서 해결되었지요
그런데도 계속 찌뿌뜽한 것은
60 넘어서 자기가 청춘인줄 아냐면서
뭔 산을 그리 몰려 다니는냐고 투덜되시던
사모님 얼굴이 자꾸~~
다음달 공룡 가기로 했는데
못가게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때문이 아닐까요?
어째든 조금의 문제는 있었지만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저도요 대청에서 사진 찍는다고 시간을 많이 보냈더니
그때는 몰랐는데
오른쪽 귀뽈이 얼었었나봅니다
동상에 걸린거지요
색깔도 변하고 진물도 나고요 붓기도 있답니다
우리 사모님도 똑같은 말씀입니다
다 늙어서 뭔 정성아냐구요
조심하고 대비 했어야 하는데
참 많이 갔었던 설악산입니다
갈때마다 징그럽게 힘들었던 설악산입니다
다신 안간다고 갈때마다 한것 같은데
정말 인제는 더갈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냥 작은산이나 살살 다녀야 할듯합니다
마음과 몸이 많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