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가 정말 해남으로 왔을까?
선종을 창시하고 소림사를 창건한 달마는 모함을 받고 죽음에 이른다
그런데 달마가 죽은지 3년 천하에 소문이 퍼진다
달마가 부처의 몸이되어 짚신 한짝을 지팽이에 꽤어차고 인도로 갔다는
그러나 인도로 가지 않고 이곳으로 왔다나.
그래서 달마산이란다
달마산 종주란?
닭골재에서 시작해서 관음봉 달마봉 도솔봉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를 말한다.
하지만 서울서 하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시간이 없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산행은 송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달마산거쳐 미황사로하산하는
코스를 택하는게 일반이지요.
그런데 오늘 우리는 닭골재에서 시작했지요 그만큼 길게
그리고 떡봉까지 가서 미황사로 하산이 목표였었지요
지도로 보니 정말 땅끝에 솓아있는 산이 맞네요
계획과 실제는 항상 같을수 없는 법이지요
살짝 내린 눈이 속도를 방해 하였나요
아니면 처음 참여하는 산악회 속도를 따라 가지 못했나요
속도가 안나서 홀로 뒤쳐졌답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중간에 하산하였답니다
떡봉은 못갔다는 말입니다.
총 7.3Km 4시간40분 소요했읍니다.
500미터도 안되는 489미터 짜리 산입니다
남들이 달마산 이야기할때도 그냥 비 웃었던 산이지요
하지만 처음만난 이 산은 날카로운 바위길의 연속입니다.
거기에 눈까지 깔려있어 도져히 속력을 낼 수 없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짧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오랜 시간을 달려온 버스가 섰다.
현산면이란 표지판 그리고 반대편에 북평면이란 표지판이있지요
이름은 처음이지만 아마 면 경계지역인 듯 합니다
하차후 도로 경계를 지나니 또 도로가 나옵니다
그 도로 한구석에 산행 리본이 걸려있지요
이 곳이 산행 싯점인 닭골재인것입니다
버스를 5시간이나 타고 왔는 데도
내리자 마자 모두들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조그마한 언덕을 오르고
그리고 휀스가 나타나고
휀스따라 쭉~~진행하다가
휀스가 뚫린 곳에서 슬쩍 안으로 들어 갑니다
그게 산행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약 10분 정도 진행했지요
현재시간 11시33분
온도 섭씨 7.1도 습도 33%입니다
서울서 아침 영하8도에서 출발해 추위를 걱정했는데
여기 날씨는 엄청 좋지요
다시 작은 야산을 살짝 넘었읍니다
멀리 산이 보이지요 달마산입니다
지금 가고 있는 왼쪽 능선을 따라 접근하는 것이 정상 등산로?
하지만 이 길은 보기 보다 무척 고약합니다
경사는 낮게 평평하게 이루어 졌지만
등산로는 히미하고 덩쿨과 가시나무가 가득합니다
정말 가기가 싫은길 입니다
드릎나무가 그리 많은데
드릎이 싫어 보이기는 처음인 듯합니다
손이 가시에 찔리고 새옷 입고 온사람 투정이 대단하지요
이런 길은 12시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길이 나옵니다
지도상으로 볼때 여기가 작은 닭골재인 듯 합니다
시멘트 길을 조금 가다가 우린 왼쪽으로 들어섭니다
다시 산길을 헤메다 보니
커다란 봉우리가 눈에들어 온다
관음봉을 직감한다
왜? 관음봉?
조선시대 사람들 머리엤는 모자가 연상된다
관우? 관음?
좀더 전진하니 왼쪽에 툭튀어나온 바위가 하나 붙어있다
그래도 역시 모자모양이다
관음보살님 모자모양이라 관음봉이려니 생각한다
그길은 임도를 지니며 사이드에 산행 리본이 우릴 다시 숲으로 인도한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시야가 확보되고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큰섬이 완도이고요
그앞의 다리는 완도 대교입니다
관음봉가는 입구에는 검문이라도하는듯이
커다란 바위들이 병평초럼 서있읍니다
그바위들은 닭벼슬처럼 한줄로 쭉 산등성이를 장식하고 있네요
이곳을 오른길은 준발이 살짝 뿌려져있읍니다
쉽지않다는거지요
앞서가는 부부 도와주며 올랐읍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바위는
절경입니다 보이는것 모든게신비롭읍니다
거인들나라 사람들이 덤프로 돌을 실어서 이곳에 부려 놓은듯
더다란 돌무덩이들이 한곳에 그리고 여기저기에 모여져있읍니다
좌를 보아도 우를 보아도 바위들의 세상입니다
아무 표시는 없지만 이곳이 관음봉인듯합니다
관음봉 정상에서보는 완도대교입니다
우리나라 김이 가장 많이나는곳
골프선수 최경주의 고향인 완도가 내눈앞에 펼쳐져잇읍니다
올랐으니 내려야지요
내려가는길 역시 간담을 써늘하게 합니다
절벽에 구석구석 밖힌 눈들이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고있읍니다
그바위를 내려섰읍니다
이곳이 바람재입니다
바람도 쉬어가는곳 바람재
바람재에서 바라본 관음봉입니다
역시 삐죽삐죽 솓은 바위가
로보트인듯 공룡인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람재를 바람과함께 흘려버리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기암괘석을 배경으로 땅끝마을 해남과 바다가 한꺼번에 다가옵니다
잠깐 시야를 돌려 올라갈 길을 바라봅니다
북쪽 능선이라 바위 그이고 나무에 눈이 덥혀있읍니다
오를때 그만큼 주의가 필요하지요
하얀색에 햋빛잃은 풍경과 저멸리 들판이 한냉을 한꺼번에 간직한듯보입니다
더높은곳에서 더 멀리 완도와 해남을 조망해봅니다
정말 오늘 근래 없이 조망이 좋읍니다
적당히 춥구요
날 정말 잘잡은듯합니다
저멀리 안테난가 보이는 산이 두륜산이 안닌가합니다
역시 가 보아야 할 산이지요
진행방향을 처다봅니다
저멀리 산봉우리 돌탑이 선명합니다
달마봉, 뿔썬봉입니다
불이선 봉우리 즉 봉화대가있는 봉우리란 말이지요
이곳의 바위도 하나도 놓치기 싫읍니다
여기는 특별한바위가 많아서 왠만한건 평범합니다
멀얼리 정상을 보고갑니다
뒤에있는 커다란 바위
그뒤 선명한 봉우리는 관음봉인가?
능선삼거리입니다
배가 마니 고프네요
벌써 1시20분입니다
이곳에는 벤치도있읍니다
일단 밥을 먹기로 했지요
밥먹기전 주변을 둘러봅니다
반복되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무엇과 같이하느냐? 이겁니다
그리고 싸가지고온 도시락 혼자서 해결합니다
혼자서 먹는 밥 이젠 그럭저럭 익숙해 지네요
맛있게 밥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주변의 멋 카메라에 담고가야지요
아직 정상은 멀리있군요
한능선 더넘어 돌탑이 보입니다
이럴때 다도해를 바라봅니다
저기 사람들이 살고있는 논밭이있구요
더멀리 섬들이 떠있읍니다
더 오른쪽 멀리 바다가 광활하게 보입니다
정말 저는 산에서는 항상 혼자임을 느낌니다
오늘은 더욱그렇읍니다
조금도 제대로된 길은 없는데
미끌럽기도하고
내가어찌되면 누가알까요?
갑자기 무서워지네요
이런길이 연속입니다
전혀 속도를 낼수도 없구요
그래서 앞사람과 일정한 간격 유지되어서
끝까지 혼자가 되나봅니다
나를 인도하는건 이런 산악회 리본 뿐입니다
리본아래로 불썬봉이 보이네요
아직은 거리가 있지요?
음지쪽은 어김없이 눈밭입니다
더욱 조심스러울수밖에요
이남도에는 나를 챙겨주는 사람은 없읍니다
눈밭돌아서고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읍니다
누가 작게 돌타블 만들었는데
주변 풍경과 잘어울리지요
이제 고지가 눈앞에있네요
하늘에는 태양이 이글거리고
바람갈라 정상을 향합니다
2시25분 드디어 정상에 올랐읍니다
점심먹는 시간 이외에는 쉬지도 않았읍니다
3시간이나 걸렸읍니다
불썬봉 이봉화대를 보고 그런 이름을 붙였겠지요
해남군의 관광안내판입니다
이높은곳에 관광안내판을 세워놓았읍니다
효과가있겠지요
다시한번 봉화대를 촬영했읍니다
완도 대교가 배경이 되도록 입니다
어떤 누구도 없읍니다
그러니 멀리 바다를 배경으로합니다
그리고 멀리 두륜산도 전망합니다
그앞에 관음봉도 있구요
그리고 정상석과 알현합니다
정상석은 달마봉이라 쓰여있군요
마침 먼저가신분 장갑찾으러 되돌아왔답니다
저 사진찍어주시러왔다구 했구요
또그렇게 하였답니다
블랙야크 명산 100 16번째 인증입니다
그리고 상업성이 없는 순수함으로 한장더합니다
그리고 산아래 미황사를 확인하구요
정상을 다시한번 조우하는동안 그아저씨는 없어졌답니다
그리고 문바위를 찾아갑니다
정상부위 제법 나무에 붙은 눈이녹고 얼어서 빙고대를 만들었읍니다
하지만 난 자꾸 험한대로만 올라갑니다
발자국도 없구요
정말 무서운 능선을 조심조심 넘었읍니다
초행길인데다 맞는 길인지 확신도 없읍니다
정상이 바라보이는 봉우리에 오라섰는데
이제 정상에 오르신분들이 정상을 누리고 계십니다
난 진퇴양란입니다
아래를 보면 무섭구요
뒤돌아가자니 아깝고 그냥 조심조심 전진합니다
그리고 내려서서 아까 그봉우리를 쳐다봅니다
저길 어찌올랐었는지
아찔하기만합니다
그리고 나무계단을 내려가고
그중간 로프가있어 올랐다가 또 그냥 내려가고
맞는지 틀린지 모르고 내려온 길
문바위가 100미터남았다고 쓰여있읍니다
그리고 작은 언덕을 오르니
바로 문바위 이정표가나옵니다
그리고 그이정표 바로위입니다
사람한명정도 통과할수있는 바위구멍이 보입니다
이것이 문바위입니다
문바위를 통과하기전 주위의 바위를 바라봅니다
웅장하고 날카롭고
제가 여기까지 오기에 그렇게 힘들었던 바위들입니다
위에서는 무서웠지만
여기서는 멋있고 아름답읍니다
서로뭉쳐서 하늘도 반은 가리고있읍니다
문바위 구멍을 좀더 멀리서 바라봅니다
나무한그루가 빨리 나오라고 손짓하는듯합니다
바위를 통과해서 아웃사이드입니다
밖에서 보니 구멍이2개입니다
아래구멍이 제가 통과한 문바위입니다
윗구멍은 바람구멍인가요?
구멍을 나오면 계단으로 연결됩니다
계단을 지나도 계속된 바위의 전시장입니다
바위바위 사이가 하늘로가는 문인듯합니다
다시 미황사로 내려가라는 꼬심이보입니다
당초 산악대장은 떡봉까지가야한다고 말했었잔아요
그래서 망서리지만 도솔봉을 향합니다
주변의 선돌입니다
이젠 하도 많이보아서 그냥 그렇읍니다
도솔봉 가는길입니다
계속 내려가야하는것이 마음이 좀 상하기는했지만
떡봉을 향해 갑니다
그리고 10여분 또 미황사 3거리가 나옵니다
작은금샘 삼거리라 쓰여있읍니다
참 애매합니다 지금시간 3시15분
미황사주차장 4시30분까지오라했는데
아슬아슬합니다
지금까지 속도로보면 불가능합니다
일단 주변 풍경을 만끽합니다
이렇게 미끈한 바위도있고
이런 거친바위도 자기가 낳다고 뽑냅니다
그리고 또 같은듯 다른 바위들입니다
아 저기도 멋진바위가 있군요
망서리고 망서리다가
이쪽 도솔봉방향을 한번더 쳐다보고
마음을 미황사로 돌립니다
미황사쪽 방향에도 기암들은 사열해있읍니다
커다란 바위틈새를 작은 바위들이 꽉채운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바위를 뒤로하고
미황사를 향합니다
이길은 아직 눈이 많이있읍니다
이길도 흙은 많기는 하지만
역시 돌은 많읍니다
이렇게 내려가다
결국 미끌어집니다
심하게 엉덩방아를 찐다음
결국 아이젠을 꺼내 안전을 우선했답니다
내리는 길 초록색 동백나무입에 하얀눈이 올려있는모습이
우리나라 남쪽 끝이니 보는거 겠지요
서로에게는 어쩔지모르지만
보기는 나쁘지않군요
이렇게 눈의 농도가 작아질무렵입니다
멀리 미황사가 보입니다
제일먼저보인것은 CCTV달린 요사입니다
수행중 출입금지라나요
팔작지붕에 고풍스런 한옥입니다
뒷편 빨간벽돌이 모양을꾸기긴했지만
엄숙해보입니다
그리고 대형한옥이다
단청하지않았고
방들이 많이있는집이다
그저 산중 조용해보이고 업숙해보인다
대웅보전입니다
대웅보전은 석가모니 불상을 모신 법당을 대웅전 또는 대웅보전이라하지요
이곳 미황사의 대웅보전은 보물로 지정되어있읍니다
대웅보전위 외부는 석가래등이 갖가지 화려한 조각으로 되어있읍니다
하지만 단청은 다 지워져 맨 나무가 나타나있어
더웅 웅장한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그래 불당에는 풍경정도는 걸려있어야되겠지요
주추돌은 자영석을 이용하였는데
그돌에도 무뉘를 조각해 놓았답니다
단청이없어 중우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단청이 화려하게 되어있읍니다
중앙에는 석가모니부처와 좌측에 아미타블 오른쪽에 약사여래불이 있고요
부처뒤의 탱화는 미황사 또 하나의 보물이다
뒤웅전 뒷편 좌측에는 삼성각이 배치되어있고
응진당입니다
부처님의 제자중 신통력이 뛰어난 16명의 아라한을 모신 전각입니다
이응진각 또한 보물입니다
응진당 기둥에 적힌 한시를 해석해 놓은 글귀입니다
대웅보전과 달리 응진당은 단청을 화려하게 하였네요
이곳은 사찰의 상징 범종각입니다
달마가 반할만한 풍경입니다
산위에 쑥쑥 솓은 바위는 정말 아름다운 미황사와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달마상입니다
달마가 소림사에서 벽면수행을 할때
자꾸 졸음이 와서 졸음을 없애려 눈꺼플을 칼로 도려내었다합니다
그래서 달마는 눈꺼플이 없어서 눈이 튀어나올 듯 한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잘라낸 눈커플을 버린곳에 눈커플 모양을 한 입새의 나무가 나왔다지요
그나뭇입을 볶아서 끓여 먹으니 잠이없어졌다나요
그나무가 차 나무라지요
달마가 보고있는집은 미황사의 대문격인 자하루입니다
자하루는 2층구조이고 들어가는 입구가 다른절과같이 너무 낮지는 않군요
자하루 옆에 피어있는 동백입니다
지금이 제철인듯 많은 꽃을 피어있읍니다
동백 그리화려하지않으면서도
추운겨울에 꽃을 피는 나무
수행을 하는 절에 꼭있어야하는 나무인듯하다
이렇게해서 오늘 달마산 산행을 마치었다
많은 기간 산행을 했지만
여기 해남 거리가 멀어 올수 없었던 산이다
오늘 마음먹고 달마산을 찾았다
추운날도 걱정되었고 요즘 잦은 눈도 걱정이되었지만
오늘은 시야도 좋았고 그리 춥지도 않았다
500미터도 안되는 산 쉬울걸로 알고 시작했지만
설악산 용아장성갈때와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내는산
5시간 내려오고 5시간올라가고
산행은 달랑 4시간40분
억울할 듯도 하지만
다 지난 지금 정말 괜찬았다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