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꽃보다 오래된 이야기」
"인도 승려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불갑산 이야기의 시작은 384년 인도 간다라 출신 승려 마라난타가 중국 동진을 거쳐 서해를 건너 법성포에 도착했습니다.
그것은 이곳에서 백제에 불교가 전해졌다는 것이죠.
그래서 법성포의 법성(法聖)이라는 이름도 불법의 성인이 들어온 포구라는 의미로 설명 합니다. "불갑사는 384년에 마라난타가 창건했다." 고구려(372년)보다 12년 늦지요 하지만 중국을 통하지 않은 백제라 치면 엄청빠른것입니다
불갑사 이름을 꼭 보세요
佛甲寺
佛 : 부처 불
甲 : 첫째 갑
寺 : 절 사
즉 '불교의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설명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산 이름도 원래는 모악산이었다는 점입니다.
영광에서는 불갑산, 함평 쪽에서는 모악산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모악산 → 불갑사가 유명해지면서 불갑산 이라는 지명 이야기도 글감이 됩니다.

이곳 불갑산은 상사화 축제가 유명합니다. 축제 1주일전입니다. 아직 상사화는 개화가 안되었지만 이곳은 손님 맏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제 축제의 문패를 만들고 있습니다.

불갑사 일주문입니다. 이곳을 들어가야 축제도 있고요 불갑사도 만납니다
덧고개로 가려면 야기서 왼쪽으로 가야하지만 잠깐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현판입니다

몇년만에 왔는데
이들은 아직도 사랑중입니다

진짜 문패이지요
어쩔까?
조금더 들어가 봅니다

교육관 홍보관이있네요
일단 기웃거려봅니다

밖에만 보려합니다

여기까지만

이놈들은 작년에 태어난놈들인가요?
아니면 새거가 벌써 이렇게 변했나요?
앞에 마라난타 기념 사당앞에 법회가 있네요





이건 진짜 상사화입니다
요것들은 개화가 빠르지요
오히려 요놈들은 늦은것이지요



요기까지만보고 되돌아 갑니다
길게 타야지요

이곳이 덕고개 방향의 시작점입니다

지도도있구요

이정표도 있어요

그리고 길 좌우에는 꽃무릇이 이제 잎 버리고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 꽃무릇
오늘 불갑산을 가셨다면 꽃무릇을 그냥 '예쁘다'로 끝내면 안 됩니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식물입니다.
불갑산에서 흔히 말하는 꽃무릇은 석산입니다.
그런데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흔히 상사화라고 부르면서
"꽃은 잎을 그리워하고, 잎은 꽃을 그리워한다."
는 이야기가 붙었습니다.
그래서 꽃무릇에는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라는 이미지가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꽃무릇은 뿌리에 독성이 있어서 예전에는 사찰에서 단청이나 불화에 사용되는 재료와 관련해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절 주변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를 단순한 조경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꽃무릇 군락지를 걸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세요
"왜 하필 절에 이렇게 꽃무릇이 많을까?"



이 질문 하나가 글의 한 장이 됩니다.
불갑산 일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꽃무릇 군락지로 알려져 있고, 매년 9월이면 산자락이 붉게 물듭니다.
그런데 불교적으로 보면 꽃무릇의 모습도 묘합니다.
꽃이 피었는데 잎은 없습니다.
꽃이 사라지고 나서야 잎이 나옵니다.
마치
만나지 못하는 두 존재가 한 자리에서 서로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불갑산의 꽃무릇은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니라 불갑사라는 오래된 사찰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불갑산 정상에서는 산 이야기를 써보세요
정상 연실봉에 올라가면 사찰 이야기에서 자연 이야기로 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불갑산은 아주 높은 산은 아니지만, 서해와 가까운 영광의 산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정상에서 바라보면서
"인도에서 출발한 승려가 중국을 거쳐 서해를 건너 이 땅에 들어왔다."
는 첫 이야기와 연결하면 굉장히 좋습니다.
바다 → 법성포 → 불갑사 → 불갑산
이렇게 하나의 길이 만들어집니다.






























































7.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8. 각진국사 이야기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불갑사의 역사에서 각진국사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입니다.
고려 말 불갑사를 크게 중창해서 큰 사찰로 발전시킨 인물입니다.
당시 불갑사는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불갑사를 보면서
"지금보다 훨씬 큰 절이 이 산속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 보면 좋습니다.
각진국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진각국사비도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도 불갑사의 신뢰할 만한 역사 기록 가운데 고려 말 진각국사비를 중요한 자료로 설명합니다. �

대웅전에 들어가면 반드시 위를 보세요
불갑사 대웅전은 그냥 "오래된 절"로 보면 안 됩니다.
대웅전 지붕의 용마루 부분을 유심히 보세요.
여기에 인도적인 양식으로 해석되는 장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라난타와 인도 불교의 전통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다만 이것 역시
"마라난타가 직접 만들었다"
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인도적 요소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건축 특징 정도로 쓰는 게 정확합니다. �
같은 제목으로 여행기 겸 역사기행 글을 하나 제대로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산에 계시니까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시면, 제가 사진 하나하나 보면서 "이건 반드시 글에 넣어라 / 이건 그냥 지나가도 된다" 식으로 바로 골라드릴게요.
불갑산
불갑사






그리고 대웅전의 꽃살문도 가까이서 보세요.
사진 찍기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정유재란 이야기
불갑사도 전란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정유재란 때 불갑사가 소실되었다가 여러 차례 복원됩니다. �
Gjdream
그러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절은
384년 → 신라 → 고려 → 조선 → 전란 → 복원 → 현대
라는 긴 시간을 거쳐 남아 있는 것입니다.





4. 제가 꼭 보라고 하고 싶은 것 — 목조 사천왕상
불갑사에는 목조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그냥 불교 조각품이라고 지나치지 마시고 얼굴을 한번 자세히 보세요.
이런 사천왕상은 절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합니다.
불갑사의 사천왕상과 복장 유물도 국가유산으로 중요한 자료입니다

사진 한 장 찍고 글에는 이렇게 풀 수 있습니다.
"절에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부처가 아니라 부처의 세계를 지키는 네 명의 장군이다."
이런 식으로요.





참식나무는 꼭 찾아보세요 ★★★
이건 제가 반드시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불갑사 뒤쪽에는 참식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고려시대의 고승 각진국사와 연결되는 나무입니다. �
EncyKorea
꽃무릇처럼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칩니다.
그런데 글을 쓰려면 이런 게 더 좋습니다.
"사람들이 붉은 꽃을 찍느라 정신없는 사이, 절 뒤에는 수백 년의 시간을 견딘 나무가 조용히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