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는 섬 모양이 '사람이 엎드려 일하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자연 생태계가 워낙 원시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의 캠퍼들에게는 ‘백패킹의 3대 성지’로 통하는 로망의 섬이기도 하죠.
- 개머리언덕 (개머리능선): 굴업도에 가는 이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숲길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서면 나무 한 그루 없이 푸른 대초원이 사방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초원 사잇길을 걷다 보면 한국이 아니라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 방목 사슴들과의 만남: 개머리언덕 주변을 걷다 보면 섬에 방목되어 야생처럼 살아가는 사슴 무리를 쉽게 마주치셨을 겁니다. 푸른 초원 위를 뛰노는 사슴들은 굴업도의 신비로운 생태계 분위기를 한층 더해줍니다.
- 환상적인 낙조와 은하수: 개머리언덕 끝자락(낭개머리)은 서해 최전방에서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워낙 청정지역이다 보니 밤이 되면 하늘 가득 쏟아지는 별과 선명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큰말해변 (큰마을해수욕장): 몇 가구 살지 않는 고즈넉한 굴업도 마을 바로 앞에 펼쳐진 고운 모래해변입니다. 해변에 서면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 개의 바위섬인 ‘선단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목기미해변 & 해안사구: 섬의 잘록한 허리처럼 양옆으로 바다를 가르며 길게 뻗은 모래해변입니다. 바람에 의해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거대한 해안사구(모래언덕)가 있어 마치 작은 사막을 걷는 듯한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 코끼리바위: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바위로, 누가 봐도 거대한 코끼리가 바닷물에 코를 박고 물을 마시는 형상을 하고 있어 놓칠 수 없는 대표적인 포토존입니다.
- 토끼섬 (소굴업도): 큰말해변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야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곳입니다. 이곳 해안가에는 파도에 깎여 깊게 패인 '해식와' 지형이 발달해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고 경관이 기괴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 연평산(128m) & 덕물산(138m): 동쪽 끝에 솟은 두 개의 산입니다. 특히 연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암릉과 밧줄을 타는 구간이 있어 제법 아찔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굴업도의 길쭉하고 잘록한 섬 전체의 독특한 실루엣과 목기미해변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여느 섬들처럼 번화한 횟집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닐곱 가구 남짓한 주민들이 운영하는 소박한 민박집에서 내어주는 정성 가득한 섬 백반을 먹는 것이 굴업도 여행의 찐한 묘미입니다. 차 소리 대신 오직 거센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만 들리는 고요함이야말로 굴업도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