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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2016.12.03.월악산 삼봉

삐딱한염소 2016. 12. 4. 08:33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고 하여 월악산이라 하였단다.

삼국 시대에는 월형산이라 하였고

고려이후는 와락산이라 했단다,

후백제 견훤이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다 무산되어 와락 무녀졌다해서 와락산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그 와락이 자꾸 빠르게 발음하다가 달과 연결시켜 월악산이 되었단다. 

월악산하면 영봉이다

하지만 오늘은 영봉가기 위한 것은 아니다

덕주사  뒷편 삼봉을 거쳐서 미륵봉 그리고 덕주봉 방향으로

바위를 넘고 넘는 릿찌를 위한 산행이다

아래 사진은 미륵봉 지난 능선에서 문경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덕주사입구에서 시작해서 1,2,3봉을 거쳐서 960봉(미륵봉)을지나서

비탐방 등산로를 따라 파란라인을 거쳐서 원점 산행하게 되어있었으나

저질 체력으로 인해서 중간에 컷트 당하고

지름길로 하산했답니다

지도를보니 많이 땡겼네요



산행거리 8.3KM 이구요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단축해서 하산했답니다

그때는 대장님이 미워보였는데요

다 끝내고 나니

그 대장님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네요

09:30

덕주사입구 주차장입니다

영봉식당 주차장에 하차하고요

산행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동창교 방향이다

선두 대장님이 먼저 탐색하러 출발하시지요

우린 좀 떨어져서 따라가고 있답니다

조 앞에 빨간색 전봇대있지요?

그 전봇대입니다

산행에 기준이 되는 표시입니다

직진할듯 쭉가다가 재빨리 오른쪽으로 쑥 들어갑니다

철조망이 보이시지요

철조망 밟고 얼른 앞으로 통과하지요

뒤에 꼬리가 길지만 아무도 모른척하고 통과했답니다

비탐방로라 그런지요

잡목이 앞을 가리고 있지요

하지만 길은 히미하게 보입니다

많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지요

그리고 바로 무덤이있네요

국립공원 비탐방 지역인데요

어째든 이곳도 오늘 산행에 기준 이되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약 10분쯤 올랐나요?

아주 커다란 바위가 있네요

여기서 잠깐

조앞 선두 대장님하고

뒤 후미대장님과 의견이 달라집니다

결국 후미 대장님 따라 왼쪽길로 갑니다

앞에 빨간옷 선두 대장님은 홀로 그대로 직진하시네요

결국 1봉에서 만난답니다

이바위가 기준이 되는 바위입니다

결론적으로 아무 곳으로 가도 괜찬읍니다


그바위를 통과하고부터는 정말 힘든 길입니다

경사가 얼마나 쎈지요

정말 코가 땅에 답니다

바닥은 온통 낙엽으로 덮혀져있구요

그밑은 어떤지 구분하기 힘들고요

결정적인건 미끄럽다는거지요

한발 밟으련 반발짝은 미끄러집니다

쉽지 않다는거지요

한분한분 추월시켜 보내고

바로 맨뒤로 쳐지고요

저 포함 3분 남았거든요

졸지에 후미대장이됩니다

산의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왼쪽부터 1봉 2봉입니다

다시요

2봉 그리고 3봉이지요

그리고요 나무 사이로 멀리 ~~~

오늘 우리가 가야할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이미 몸은 지쳤는데요

이제는 경사뿐이 아니라 바위가 앞을 막지요

뭐 그러려니 생각했잔아요

그 어려운 삼봉 릿찌 산행이라고요

정말 어려움 그대로로 시작합니다

첫번째 로프를 만나지요

오늘 20번도 넘게 만나게될 로프입니다

처음은 가볍게 통과합니다

그리고요

또하나의 바위입니다

로프 매달고 한분 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덕분에 또하나 바위 통과합니다

그리고 무전하시네요 마지막 3명 통과했다고요

1봉입니다

먼저 오신분들은 내려오려하는데

제일 후미인 우리팀은 지금 도착했지요

그냥 가자고하는데

대원들은 꼭 올라가겠다잔아요

1봉 또 언제온다고 가야겠지요

그래서 올라갑니다

먼저 올라서신분들

우릴 환영해주는걸까요?

아니면 내려가길 기다리는걸까요?

어느분이 제가 1봉 오르는 모습 촬영하여 주셨네요

고맙읍니다

1봉 정상입니다

예상과 달리 큰 바위로 형성되어있읍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정말 삼넘어산이지요

빽빽히 들어선 산 모습이 사람가득한 전철속이 생각납니다

어째든 파아란 하늘과 조화가 잘이루어 지지요

여긴 1봉에서 바라본 2봉입니다

정상부에 나무도 많고 평범해보이는 봉우리인데요

실제 올라가려 죽을똥 쌌읍니다

바위가 얼마나 험하던지요

역시 1봉에서 바라본 3봉입니다

여기서 보아도 무척 험하게 보이지요?

정말 그렇읍니다

좀더 멀리 시야를 보내면

왼쪽이 월악산 중봉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능선위 찌쭉 보이는 바위가 월악산 영봉이지요

영봉이 높기는 높은가 봅니다

1봉에 선 제모습입니다

아직은 여유있어 보이네요


이제 내려가야지요

내려가는건 올라오는것보다 훨씬 무서운거 잘 아시죠?

앞사람 내려가는 모습보면서 내려갈 방법을 구상중이십니다

하지만 이곳은 올라왔던길 내려가는거구요

여긴 정말로 정체가 심했답니다

그만큼 험하다는거지요

힘들게 힘들게 기다려서 내려가구요

이번엔 또 오르는길입니다

계속되지요

너무 힘들고 위험해서

어디가 어딘지도 도저히 파악이 안됩니다

한고비 넘었다 생각했는데

또 절벽이네요

무섭고 떨리고

앞사람은 빨리가지요

정말 이런길은 평화입니다

표정들이 안정되어 보이지요

이런 험한곳

나무인들 제대로 살수있나요

고사목이 되었네요

하지만 그뒤로 보이는 암벽은 예술입니다

이쪽을 보니 충주호도 한눈에 보입니다

역시 자연은 공평합니다

힘든 산행에  댓가로 경치는 실컷 즐깁니다

성곽일까요?

자연 형성된 돌무덤은 아닌듯합니다

그냥 덕주산성의 연장선상으로 봅니다

옛날 사람들 여기까지 성을 꼭 쌓아야만 합니까?

정말 힘들었겠다 생각합니다

여기가 2봉이 아닐까?

아니면 말구요

어떤분 촬영요구에 촌스런 포즈 취해봅니다

부끄부끄~~

그리고 또 자일 잡고 씨름을 몇번합니다

그리고 바위에 얼굴대고 대화도 많이했답니다

"나 많이 무섭워요" 주로 이런 대화지요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고요

일행들이 쉬고 계십니다

후미 챙기시느라 대장님도 이제 오르시네요

여기가 3봉 맞나요?

사실 어디가 어딘지 정신 없어 하나도 모르겠답니다

여긴 뒤돌아본 2봉 같구요

잠깐 쉬는 틈을타서요

나무사이사이로 보여지는 풍경도 즐깁니다

고사목 넘어 보이는 스카이라인도 보기 좋지요?

이제 또 전진합니다

초반에 너무 힘을써서요

이미 탈진상태이지요

이렇게 천천히 산행하든지

저들처럼 빨리 산행하든지

월악산 삼봉 릿지 갔다는건 똑같은거지요

경치나 구경하지구요

여긴 제일 높은 봉우리 미륵봉이라 하던데

누군가가?

그리고 그봉우리 지나서 우리가 가야할 능선입니다

저 바위 밑에 덕주공주사 만들었다는 마에블이 있는겁니다

우린 그위로 갈꺼구요

그리고 또 힘들때 우린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와~~ 정말 우리나라 산이 많기는 많다"

"산 넘어 또 산뿐이네"

그러면서 힘들지 않은척하는겁니다

여긴 또 다른 느낌이지요?

3봉을 지나면서 살아났는지 대원 한분이 선두로 차고 나가셨읍니다

이제 후미는 이분하고 저하고 2명만 남았답니다

힘들여서 왔구요

저 가이드 레일을 넘으면 정식 등산로 입니다

이젠 떳떳하게 갈수있지만

힘이 없어서.....

정식 등산로에들어서니 보이는것도 다르지요

하늘도 산도 그리고 나무도 돈내고 보는것 같이 편안합니다

잠시 빠른길 찾다가 바위에서 내려오며 잠시 넘어졌던 생각도 납니다

그리고 엄청난 계단이지요

이계단만 오르면 하늘에 다다를 것같지 않나요

속으론 한번도 쉬지말아야지 했는데

결국 한번 쉬고 올랐답니다

계단상부에 전망대를 만들었네요

잠시 전망대에서 주변을 살펴봅니다

영봉 중봉이 함께 보입니다

영봉?

"월악산 영봉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이 말의 발원지가 불교계 고승이었던 탄허 스님이다.
참 신기하다.

탄허 스님의 말대로 물이 없던 월악산 밑에 물이 찼다.

충주댐 공사로 물길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봉 꼭대기 위로 달은 예나 지금이나 뜬다. 

그리고 30년 여자 대통령?

그런데......할말이 없다

30년전 저기 보이는 충주호가 완성되었다

세상이 시끄러워도

산들이  손짓하며  오라하면

풍경에 이끌려 길 따라 물 따라 오늘도 움직인다.

월악산은 여성의산이란다

산세나 움장함 모두가 남성스러운데

아마 덕주공주 때문일께다

오늘 후미 마지막을 지키는 여인을 영봉과 함께 담아본다

수고하고 계십니다

저넘어 영봉으로가는 갈림길이다

저기서 우린 영봉이 아닌 다른길을 택해야한다

그리고 저기가 오늘가는 제일 높은곳이기도하다

어느분이 미륵봉이라 말씀하셨던곳

12:50

아까 말한 미륵봉이다

철조망이 쳐져있고출입금지 마크가 있다

앞사람은 보이지않고

어디로 가라는 표지도 없다

하지만 감각적으로

가지마라는곳으로 가야함을 알고있고

누가 보기전 빨리 그곳을 벗어난다

10분이 채 안되었을것이다

웅성웅성이 들린다

경치 좋은 마당바위위에서 전 대원이 식사중이다

겨우 합류했지만

식사중 그들은 사정없이 떠나고

또다시 홀로가된 나는

이 경치를 혼자 즐길 여유를 갔는다

여기는 전면이다

여기는 왼쪽이고요

여기는 오른쪽이다

어딜보아도 환상적이지요

감탄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야할 능선들입니다

산을 넘고 또넘어야 하지요

한숨부터 나네요

그리고 가지 않을곳입니다

영봉이지요

대단한 바위 덩어리입니다

바위 아래 저기는 마애여래석불이  곳이지요

보고싶긴 하지만 저길 언제 가겠어뇨

여기서 부처님 모습 상상만 하는거지요

가는길 힘들지만 여기저기눈길주며

즐겁게 갑니다

하지만 여기도 보통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다음날 집에있는데 다리보다도 팔이 더 아프던데요

이런 바위를 얼마나 올라 내렸던지

이제 영봉은 점점 멀어지고요

힘들고 험한 봉우리도 몇개 넘었답니다

이곳에서 제일 힘들었던곳이니다

줄곳 앞서가시던 후미 대원이신데요

여기서 제가 따라 잡았답니다

엄청남 경사였거든요

이곳을 지나면서 하산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아직도 넘어야할 봉우리는 많이보이구요

청명한 하늘색깔과 다르게 길은 험하구요

체력은 자꾸 가물가물하구요

계곡아래 저기저기 주차장쪽에서는 빨리오라 손짓하는것 같지요?

그리고 또 한봉우리 넘었답니다

14:21

염라대왕를 아시나요?

저승길에 들어 섰을때 착한일을 많이한사람은 천당으로

악한일을 많이한 사람에게는 지옥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지요

이분 그 길목에서서 사람들 구분해 주십니다

물론 우린 천당으로 인도 받았지요

이쪽이요 예 알았읍니다

자존심은 좀 상했지만

염라대왕이 인도하는길로 하산합니다

그런데

여긴 탐방로 비탐방로를 구분하는게 아니라

아예사람이 갈수 없는 길입니다

낙엽은 무릅까지 묻혀서 그속에는 무었이있는지 알수도없구요

경사는 얼마나 쎈지 가만 서있어도 앞으로 갑니다

그지요 여긴 고라니나 염소만이

아니 그들도 피할꺼 같읍니다

직업이 심마니라면 먹구살려고 가는 그런 길이지요

네 맞아요

약초?

버섯이라도 따야겠네요

그런데 무슨버섯?

무척 단단한데요

몸에 좋은 버섯이었으면 좋겠네요

가도 가도 끝이 없읍니다

겨우 성벽인지 참호인지? 이런 구조물만이 구분 될뿐 계속 같은 모습입니다

이제 조금 모습은 달라졌네요

하지만 힘들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분이요?

올라올때 후미 삼총사를 구성했던분인데요

중간에 월반했었는데

다시 삼총사로 합류한분입니다

멋진모습 담겠다고 낙엽 들어서 던져 보라 했어요

이분 하라하니 하시네요 찰칵~~

15:40

무려 1시간20분을 길도아닌길로 하산했읍니다

속으로는 그냥 원래대로 왔어도 그게 빨랐겠다고

대장을 원망했었답니다

어째든 다시

이제 정상등산로를 만납니다

덕주사까지 500미터 남았다는 데요

이길은 고속도로입니다

정말 소문도 안내고 덕주사 도착했지요

그리고 덕주사 경내에있는 월악산 영봉 표지석입니다

그앞에서 기념 사진한장 찍어드립니다

말 잘듣는 이분

앞으로 나와 한장더 하자니 또 잘 들어주십니다

정말 천당을 선택 받을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계십니다

덕주사 경내를 눈으로 감상합니다

덕주사의 덕주는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장녀라지요

나라 잃고 조위 큰바위에 미륵불을 만든이가 덕주공주라네요

그러는사이 삼총사중 마지막 대원이 도착합니다

역시 기념사진 찍어드리고

주차장을 향합니다

하산길 덕주사 연혁을 대충 훗어봅니다

그리고 덕주산성을 지나면서

우리 후미 대원들 단체사진 남깁니다

가깝게 한장 멀리 한장 찍었는데

가깝게가 한분이 눈을 감아서 폐기처리했어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덕주문도 인증하고요

거울같이 맑은 물이라는 수경대도 기념하고요

수경대에대한 설명이지요

국립공원 탐방 지원센터를 끝으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사실 월악산 많이 왔었지요

물론 탐방로로만 왔었답니다

이렇게 비탐방로가 있는줄도 몰랐드랬지요

이렇게 험하고 위험해서 비탐방로가 되지않았나합니다

사실 사람이 살면서 학교 선생님이 하라는건만 하고 살수는 없는거지요?

때로는 하지말라는 걸하고서

스릴도 느끼고

그만큼 고생도하고

벌도 받고

그러면서 이걸 왜 하지말라는건지 이해도하는 거아닐까요

벼랑끝 바위틈에 뿌리밖고 살고있는

소나무가 더 멋지듯이요

좋은 구경 좋은 산행 했읍니다

다만 저질 체력이 문제지요

대성산악회에만 오면 체력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