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4)2016.05.28.동악산
요즘 곡성이란 영화가 인기라지요?
많이 무서운 영화라던데요
전남곡성하고는 한문도 달라서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했는데요
촬영을 곡성에서 했답니다
그곳 전남곡성에 우뚝 솟아 곡성벌판을 굽어보고 있는산이
동악산(735m)입니다.
동악은 당연히 동쪽에있는 산으로 생각했는데
즐겁게 춤추고 논다는 動樂山 이라네요
곡성에서 주민이 장원급제라도 한다면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율에 맞춰 춤을 추었다지요
그래서 산이름이 동악산이랍니다
동악산 등반은 도림사가있는 월봉리에서 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릴 이끌고간 산악회는
곡성 삼기삼거리에서 시작하기로했고
초악산 정상을 거쳐 대장봉- 배넘이재 그리고 동악산정상으로해서
도림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가기로 되어있었다
시작은 많이 힘들었읍니다
저기압이란 이야기도있었고요
초여름같은 무더위탓이란 이야기도있었지요
하지만 남들은 잘가는데 나만?
하지만초악산을 지나면서부터 그냥 편안한 산행이었답니다
그래서 12KM에 5시간30분 소요했읍니다
10:50
곡성입니다
그중 삼기삼거리이지요
예정보다 약 30분 늦었나봅니다
곡성에 장미 축제가 있었나 봅니다
산행하러 멀리서 온우리는 축제는 사치일수 있읍니다
우린 빨리 산행하고 서울로 가야하지요
삼기삼거리 SK주유소 옆길에서 산행이 시작합니다
시작은 시멘트 농로입니다
적당히 경사도있지요
이 산악회 올때마다 느끼는건데요
시작부터 너무 빠르지요
여기서 처지면?
따라가다 지치면?
그런저런생각으로 시작합니다
농로를 따라가면서
바로앞에 산을 쳐다봅니다
저 산이 초악산이었으면 좋겠다구요
좌우에는 이제 막 꽃을 피우는 농작물들이 가득합니다
그중 자색 감자 꽃이 정말 풍요롭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곳
저수지치곤 참 작지요?
그런데 녹색 찐한 물빛이 얼마나 맑은지 물속 고기가 훤하게 보입니다
이곳은 곡성에 괴소저수지 이군요
저수지 뚝을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산행입니다
시작은 대나무밭입니다
머리까지덥은 대나무숲을 지납니다
그러고 나면 시야가 트이고
커다란 참나무 사이로 작은길을 따라 산행이 진행됩니다
여기는 소나무숲입니다
자꾸 땀은나구요
처지지않으려 있는힘을 다합니다
하늘은 맑지는 않구요
뭔가 휘뿌리는 느낌이 듬니다
저기압이 형성되어 있나 봅니다
그래서 더 힘든건가?
벌써 제 앞을 지나치는 분들이 많이 있읍니다
소나무가 알이 굵지는 않지만
짝 줄맞추어 자라고 있는 것이
일부러 조림헸다는 생각이 듭니다
땀이 많이 흘려서인지
갈증도 나구요
숨은 거칠어지고요
다리근육도 짜릿짜릿합니다
이젠 맨뒤로 쳐졌다니다
여기 절벽 바위에서 모두들 쉬어사가지요
보세요 내가 얼마나 힘든 산행을 했는지요
많이 힘들었겠지요?
도저히 안되겠읍니다
다들 보네고 조금 더쉬고 이제부턴 혼자 갑니다
그리고 고개를 넘어서니
우와~~~ 암벽이 대단하네요
다행히 암벽을 우회해서 갑니다
앞쪽에서 빨리오라는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아마 자기도 힘드니까?
뒤쳐지는 나와 같이 가려는 의도가 아닐까?
11:51
시작에서 1.5KM왔구여
딱1시간 걸린겁니다
극히 정상적인 산행인데
앞에 가시는분들이 너무 빠른겁니다
괜히 열등감만 있네요
정말로 이때는 포기해야하는거 아냐?
어디서 탈출할까?
그런 생각이 가득했답니다
그리고 잠깐
한고개를 넘었답니다
정상에 다시 이정표가있지요
628.5M 남봉이라 쓰여있읍니다
아까보다 힘든건 조금 들한데
혼자 맨뒤에 가자니 빨리 따라잡아야한다는 조바심은 조금 있읍니다
남봉응 그냥 지나가는 그런 봉우리입니다
리본이 지나가는 길이란 표시겠지요
혼자가는길 아직도 땀은 여전히 많이나고
숨은 목에 차지만
아까보단 한결 좋아졌읍니다
이게 산딸나무 꽃이지요?
홀로 산행하고있는 나에게 자기 존재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색깔은 확실히 희망을 주는 자극이 있읍니다
12:24
또한봉우리에 올라섰읍니다
저앞에 보이는 저기가 초악산인듯하구요
여기는 아무 표시가 없네요
지도상 이곳은 최악산이라 쓰여있군요
그래서 최악산으로 명명합니다
최고로 악독한산 최악산입니다
최악산 표시는 산악회 리본 뿐입니다
그리고 또 한봉우리 올랐읍니다
정상에 커다란 바위가있고요
그 바위틈에 연약한 꽃 한송이가 반겨줍니다
너만 외로운가요?
나도 외롭읍니다
그외로운 꽃이있는
이곳은 716.5m 중봉입니다
아직 초악산은 500m 더가야한답니다
잠시 온길을 뒤돌아봅니다
그리 힘든곳 같진 않은데 왜이리 힘들었나요?
그리고 가는길을 바라보지요
저기가 500m 전방 초악산입니다
자 마지막 힘을 짜봅시다구요
혹시 저 오른쪽 봉우리가 초악산이 아닐까?
불길한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가야지요
정면에 울퉁불퉁 바위가 앞을 가립니다
앞에가신분들은 이바위 넘어간 흔적이 보입니다
지칠데로 지친 나는 우회길을 택합니다
우회길입니다
우측에 그바위가 직각으로 절개되어있읍니다
가는길은 무지 편안합니다
뭐하러 힘들게 그리로 가요?
또하나 봉우리를 넘는데요
아마 이곳을 정상으로 착각할까보아
초악산 등산로라는 이정표를 붙여 놓았지요
그냥 통과합니다
나무와 바위의 조화입니다
소나무 쌍가지 사이에 우뚝서있는 바위가 참 잘어울립니다
여러가지로 표현할수있겠지만
나는 소변 보는 바위로 명명했답니다
폼이 그렇지 않나요?
다시 산딸나무의 용기를 받고 전진하지요
12:50
드디어 정상입보입니다
여기가 초악산 정상입니다
초악산
岳자인지?樂자인지?
모르겠지만 728m 산이 이렇게 힘들수있단 말입니까
일단 안도합니다
일행중 부진하신분들(저보다야 우등생이지만) 요아래에서 식사중입니다
무조건 합류합니다
배가 고파서 그럴수도 있잔아요
야속하신분들 밥먹는 나만 남겨 놓고 출발합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먹고 따라갑니다
초악산도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산입니다
많은 나무들이 이제 자라는 나무들의 거름이 되고있지요
등산로를 막고있어 불편하기도 하지만
이산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겠지요?
13:22
부지런히 따라온 결과
이곳 대장봉에서 일부 대원을 만납니다
결국은 그리 가보아야 얼마 차이가 안난다는 거겠지요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여지껏 나를 찍고 싶어도 찍을수가 없었잔아요
이곳에서 노선을 결정합니다
형제봉으로해서 공룡능선을 탈것인지?
배넘이재로 동악산을 갈것인지를 말이죠
난 동악산으로 정했답니다
힘이없어서가아니라
100명산 정상인증이 우선 아닐까요?
오늘 못가는 형제봉입니다
형제봉에 눈길을 주고 동악산으로 출발합니다
배넘이고개가는길
이제는 외롭지 않읍니다
일행이 생겼어요
아까 부터 위치확인하고 소리 질러주시던분이
어찌어찌하다보니 동행하게 되었지요
큰 힘이 되었답니다
배넘이재 가는길은 그리 힘들지 않는군요
주로 내려가는길이고
길도 순탄합니다
보세요
이렇게 좋은길이지요
탈출 같은 생각은 벌써 없어졌답니다
힘이 펄펄 납니다
이제 주변을 즐기는 여유도 생겼지요
바위모양이 악어같지요?
이렇게 여유있는 산행이 됩니다
공룡으로 갈껄 그랬나?
벌써 배넘이재 가 800m남았네요
동악산 이꽃이 정말 많이 피어있네요
떼죽나무입니다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가을에 땅을 향하여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의 머리(종자껍질)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처음에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지요
또 다른설은 열매 찧은 진액을 물속에 풀어놓으면 물고기를 죽어서 떠올른다지요
떼로 죽어 떠오른다고 떼죽나무라한답니다
여유가 보이지요
꽃들도 보이고요
룰루 랄라입니다
13:51
그러는 사이 어느새 배넘이재에 도착합니다
2시가 안되었지요
저상까지 1시간30붅 하산 1시간
충분합니다 이젠 여유를 가져야겠지요
그런데 가야할 길은 언덕이지요
힘네서 가야지요
그런데 이분은 여기서 잠깐 쉬신다네요
그럼 저는 먼저 출발합니다
이젠 제 뒤로도 사람이있다는겁니다
쫄병을 얻은 기분입니다
가는 길에 멀리 동악산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안테나가있읍니다
산행거리를 측정해봅니다
정상까지 약2Km 그아래로 쭉~~~
연결해서 보니 약 5Km는 하산해야 겠네요
아직은 좀 거리가 있읍니다
자 다시 자연공부합니다
숲속에 하얀 꽃이 보이지요
아까도 보았던 내가 힘들때 용기를 준 산딸나무입니다
산딸나무 꽃은 네 장의 꽃잎이 마주보기로 붙어 있는 커다란 꽃이 수백 개씩 층층으로 피어 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색이 섞이지 않아 청순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을 주는 꽃이다.
사실은 꽃잎이 아니고 잎이 변형된 포엽(苞葉)이란다
꽃잎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두 장씩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십자가를 연상케 한다지요.
그래서인지 기독교인들의 전설에 의하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쓰인 나무가 산딸나무였답니다
그리오다보니 벌써 동악산이 코앞입니다
동악산으로 오르는길은 어마어마한 계단이 놓여있읍니다
아래 720m 철계단이라 쓰여있읍니다
아마 이곳해발이 720m인가봅니다
이길은 공룡능선을 타고온사람들이 올라오는 길입니다
아무도 안보이지요?
자 이제 계단을 오릅니다
천국으로가는 계단입니다
끝이 하늘에 닿아있지요?
그계단을 올랐는데 아직도 정상은 저기에 있네요
이곳에서 잠깐 동악을 감상합니다
700미터급 산치고는 산세가 많이 웅장합니다
저아래 공룡능선도있을것이구요
지리산이 보여야하는데....
내가 지나온 능선도 바라봅니다
평퍙하지요
그만큼 편안했단 말입니다
14:56
1시간밖에 안걸렸네요
동악산 정상입니다
맑은날 동악산 정상을 만끽합니다
혼자요?
아니요 저보다 아까그분 조금 늦게 오셨네요
일단 인증 사진 부탁합니다
옆으로 한장
세워서 또한장 찍었읍니다
근접 사진도 한장 더 찍었네요
이분이 찍어주셨답니다
답례로 한장 선사합니다
그리고요
정상 한구석 포토존이있었네요
여기서 한장씩 맞교환합니다
우선 손님먼저
그리고 저도 한번 폼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어때요?
이제 정상을 즐기고 하산합니다
어라?
삼거리입니다
우리 산악회 화살표가 양쪽으로 되어있네요
영문을 몰라서 혼동이 됩니다
일단 빠른 방향쪽을 선택했지요
다시 내려가는길 어떤분들이 쉬고계시고
왼쪽으로 신선바위 표시가 있읍니다
신선바위 갔다와야겠지요?
그리로 향합니다
200m쯤 왔는데요
산악회 안내 화살표가 지금 내가 온쪽을 향합니다
이런 아까 그삼거리 거기서부터 잘못 되었네요
그리로오면 신선바위로 오는 건데
아래에소 위를 바라봅니다
이 바위가 신선 바위일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오르기는 싫지요
한바퀴 삥돌구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는 무섭게 하산하지요
동악산도 산이더라구요
내려오는길 바위가 많이 다리에 무리가 오지만
정말 신나게 내려갑니다
내려가는길
소방서에서만든 길표지가있읍니다
통과합니다
물소리가 들릴무렵
이곳은 배넘이재에서 직접내려오는길과 만나는곳이지요
잠시 물과 가까이하고 싶지요
물위에 떠있는 꽃입들입니다
멋지지요?
요것들도 혼자있지않고
떼로 몰려다니네요
동악나라 국전인가봅니다
미술 행위미술품입니다
나를 홀딱 빠지게 만드네요
지금더우시죠?
시원한 물소리 드립니다
시원하시죠?
물속에 떠있는 꽃입도 이쁘지만
바위위에 전시된 꽃입도 그에 못지않읍니다
이제 꽃입에서 벋어나야지요
현실입니다
도림사가 코앞입니다
도림사가 가까워 올수록
주변 풍경이 죽여줍니다
그계곡을 즐기는 연인이 있어 계곡이 더욱 빛이납니다
도림사계곡이 정식 명칭인가요?
도림사계곡 대단합니다
커다란 정말로 커다란 바위가
몇Km나되는 계곡하부를 구성하고 있읍니다
그위로 계곡물이 쉴새없이 흘러 내려갑니다
사람들은 그중 아무데서나 돗자리만 펴면 됩니다
잠시요
여기는 도림사입니다
여기까지 차가오를수 있군요
우린 안되겠지만
바로 도림사이구요
요사체인듯합니다
그리 큰규모는아닌듯해서 사찰구경은 생략했읍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네요
그때풍악소리가 온산을 뒤덥어서 동악산이 되었다지요
무척 오래된 사찰이네요
그만큼 역사도 있겠네요
계단을 오르기 싫어 사찰 구경은 생략했지요
오래된 사찰이라서인지
담장의 이끼낀 석축이라든지
그위에 굵은 대나무
왼쪽 멋진 계곡
이 잘 어울리는건가요?
절도 사람이 많아야 하니깐
이끼낀 석축입니다
이모습이 좋을지 몰라
이렇게 한장 더 올립니다
계속이어지는 도림사계곡입니다
이런 경치는 연인이 더욱 살려주질 않을까요
이분들은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나요?
형제들같지요
신나게 하바탕 놀고난후 같읍니다
정말 멋진 계곡입니다
제가 본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주변 경치를 보면서 도로가 나기전을 상상해봅니다
정말 예전에는 멋진 계곡이었겠다는 생각입니다
곳곳에 낙서한 바위가 많지요?
아마 그만큼 아름다우니 자기이름 후세에 남기고 싶은게
예나 지금이나봅니다
여긴 나무아미타불이라 쓰여있는데
있는 듯 없는듯 수수하게 존재합니다
계곡은 계속해서 암반과 호가 존재해서 주변을 빛내줍니다
그러면서 일주문 통과합니다
그러면서 동악산의 뜻이 당연히 동쪽에있는 산이 아니네요
즐거워서 움직이는 산입니다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좋은 계곡에
인간들 하는 짓보세요
끝에 와서 실망입니다
곡성동악산
산좀 다녔다고 자부한 저에게도 처음입니다
높이도 그렇고 당연히 무시했지요
오늘산행거리 12Km 안팎이구요 예상산행시간 6시간
그냥 평범하지요
그런데 처음2시간 정말 힘들었답니다
날이 더웠기도했구요
아침나절 비가 살짝 내리는 저압골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저질 체력이 문제 인듯합니다
모두들 앞에보내고 혼자서 타박타박 갈때는
몇번이고 오늘 완주 못하지를
적당한곳에서 탈출해야지를 생각했지만
또 하면 되기는 되네요
처음가는 동악산 작은 높이에 비해 갖출것 다갖춘 산입니다
왜? 100대 명산인지를 알겠읍니다
좋은 산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