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11월황석,거망산
2001년11월18일 황석산(1190M),거망산(1160M) 산행기
위치: 경남 함양군
코스: 봉전리 우전마을 - 황석산성 - 정상 - 암릉 - 능선 - 1154봉 - 거망산 - 불당골 - 용추사 - 주차장(7시간)
교통: 엘리트관광버스(고리산악회 전용버스)
참석자 : 장재헌회장외 20명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상태여서 출발을 망서리다 배낭을 매고 집결지까지 갔다. 약속시간 30분전 벌써 일부 회원들이 도착하여 인사와 안부를 묻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어느덧 약속시간 인원은 20명 안팍 올 사람은 다 왔다. 약10분을 더 지체한 후 광화문을 출발한다. 그 동안 5,6회를 10시간 이상 되는 장기 산행을 했던 바에 비하여 약7시간 소요된다는 이야기에 일부 회원들은 조금은 긴장이 풀리는지 버스 안에서 술잔 오가는 소리가 평소보다 많은 듯 보인다. 톨게이트에서 1명이 더 합류하여 총원 21명이 되었다. 적자가 난다고 총무는 걱정하지만 편안하게 좌석을 확보 할 수 있어 적은 인원이 싫지는 않다. 경부고속도로로 대전까지 간 후 대전 진주간 고속도로로 일부구간 개통된 무주까지 가서 국로로 함양으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2시쯤 봉전리 우전마을에 도착 도착 후 4시까지 계속하여 수면시간을 가지고 간식시간을 가진 후 5시부터 산행에 들어갔다.
쏟아지는 별들로 장식한 우전마을의 입구는 이제 막 아스팔트 포장을 완료하여 무척 깨끗한 느낌을 받았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약10분간 진행하니 우전 마을의 개들이 우리를 반기고 동네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마을을 통과하니 마을 끝 무렵에 등산로 표시가 시작된다.우측은 신 등산로(4.5KM) 좌측은 구 등산로(3.6KM)이고 당현히 거리가 짧은 좌측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11월 산행은 진정한 산꾼들만 다닌다고 그랬던가 21명의 적은 산꾼들 전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수재들만 모아놓아도 꼴찌는 있게 마련이다. 그 동안 장거리 산행도 문제없이 다녔던 만화가 이현세씨를 닮은 코끼리(자칭)회원이 자꾸만 뒤로 쳐지기 시작한다. 지난주 체력관리를 못한 징조가 나타난다며 아마 6시간 정도 산행 이라는 소리에 너무 산을 우습게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경사로 지속되는 황석산은 나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계속되는 고바위를 자랑하고 있었다. 몇번의 휴식을 거쳐 다달은 곳은 황석산성 새로 개축 작업이 진행중인 산성은 그 웅장함에 예전의 장수를 보는듯하다 여기부터 10여분은 평지로 진행된다. 벌써 먼동이 밝아온다. 밥하는 냄새가 나는 쪽에는 산성을 개축하는 인부들의 숙소가 있고 작업을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추운 산속에서 텐트생활을 하며 일을 하는 또 다른 세상이 여기에 있었다. 인부들을 멀리하며 다시 깔닥 고개에 접어들었고 이고개만 넘어가면 정상 이라는 느낌이 온다. 아마 먼저 간 일행은 지금쯤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있을 것이다. 오늘 날씨는 구름 한 점도 없다. 괜찬은 일출일 것이라 생각 한다. 헉헉되며 고개를 넘으니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거망산을 향해 하산중이다. 폭탄을 일행에 인계 한후 정상으로 올라간다. 황석산 정상은 거대한 바위 봉우리로 얼혀 있다. 네발로 기어서 정상에 올라 주위를 한번보고 앞서가는 일행을 따라 암벽을 황급히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도 보통보다는 좀 더하다 곳곳에 로프가 매어져 있고 바위 밑은 차마 바로 바라볼수 없는 절벽이다 조심 조심 내려서 벌써 성곽 보수 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인부들이 있는곳에서 앞서간 일행과 합류한다.
일행과 합류 후 황석산의 그 유명한 암릉을 향해 출발한다 암릉 입구에는 우회 등산로 표시를 크게써 놓았다 일부 회원들은 우회를 시키고 일부회원과 암릉을 올라간다 능선위로 성곽모양 돌출된 암릉은 스릴 바로 그 자체였다. 위에서 우회등산로로 가는 회원들과 괴성으로 신호하며 약 3~400M 정도를 기기도하고 서서 객기도 부리고 내려오니 억쇠 밭이다. 주위를 들러 보니 겹겹이 산이다 금방하산한 황석정상이 뽀족한 삼각형으로 오려다 보이고 저 멀리 구름 속에 지리산 반야봉(짝궁뎅이)상상부분만 빼꼼이 내밀고 맞는지 틀리는지 누군가 들려주는 계관산 기백산 등이 들려쳐 있다. 연속된 엇쇠밭 양지 바른 곳에서 각자 준비한 조식을 먹고 억쇠를 배경삼아 사진 촬영 및 휴식을 취한후 거망산을 향해 출발한다.
약 30분 정도 능선을 따라 가니 용추 폭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 무거운 배낭들은 벗어 놓고 거망산을 향해 가벼운 발거름을 진행한다. 1154봉우리에 도착하여 일부 회원들이 갔다 다시 올거라하니 가지 않겠다고 되돌아 가고 10여명의 회원들만 결코 쉽지 않은 거망산을 향한다.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길 몇차례 드디어 거망산 도착 거망산 이라고 쓴 스덴 팻말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모두들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는다. 그래두 거친 숨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서는 덕유산이 바로 앞에 보인다. 남덕유, 삿갓봉등등 오던 길을 다시 밟고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오는 길의 경사도 대단하여 발이 앞으로 쏠린다. 달릴 수도 없다. 곳곳에서 등산로를 뒤덥은 낙엽에 헛발을 딛어 넘어지기를 반복한다.약 2시간가량을 내려오니 도로가 보이고 민가도 보인다. 청량사(절이름)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도로로 내려오니 먼저온 회원들 개울에서 발벗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약5분정도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용추사 주차장이 나오고 산행 뒤풀이를 한후 2시 서울로 출발 6시반 광화문 도착 해산.
휘양 찬란한 별빛을 맞으며 시작한 황석산 산행 비교적 볼것 많은 산행이었다. 산성, 암릉,억쇠,주변의 백두대간 줄기등등 산행시간은 적어도 적당한 운동량 특히 붐비는 유명한 국립공원과 달리 한적한 분위기등등 특히 대전 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약 1시간 정도 시간도 단축될 것이다. 뒷풀이 중에 등산시 뒤로 쳐졌던 코끼리 아저씨의 굳이 찾아와서 소주 한잔 내미는 정이야 말로 산을 다니는 기분아닐까요.
2001.11.19. 전채성